쿠키 사회] ○…쌍용차 노조가 상하이자동차 그룹의 쌍용차 핵심기술의 중국이전에 반발해 총파업을 결의한 가운데 쌍용자동차가 중국현지화 사업인 ‘S-100프로젝트’ 추진 일환으로 중국 상하이에 중국브랜드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팀을 파견, 운영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쌍용차 노조가 자동차 부품 승인도면을 그대로 유출해 부품 현지화 작업을 지원해 왔음을 확인해 주는 문건을 추가로 공개, 국내 자동차업계에 미칠 타격이 우려된다.
11일 쌍용차 노조 등에 따르면 노조가 중국현지화 추진현황을 자체 조사한 결과 상하이차가 쌍용차를 매입한 직후 중국 상하이에 쌍용차연구소 출신의 이모 상무를 팀장으로 한 쌍용차 연구원 40여명으로 구성된 ‘중국 독자 브랜드 자동차 개발지원 개발팀’을 파견한 뒤 자동차 부품의 중국 현지생산을 위한 부품승인도 제작 등의 연구를 지원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노조가 공개한 지난 10월 20일 작성된 ‘S-100 승인도면 처리절차’ 문건에는 쌍용차 디자인팀이 마련한 쌍용차 브랜드와 부품 등의 평면도와 입체도 등을 담은 ECO를 회사 내부망을 통해 중국 상하이에 파견돼 있는 연구개발팀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핵심부품 승인도면이 유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 도면을 받은 중국 주재 연구개발팀은 ECO 등을 체크한 뒤 이 승인도를 중국현지에서 자체생산할 수 있는 승인도면으로 전환시킨 뒤 중국내 상하이차 협력업체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자동차 부품 핵심제작기술을 그대로 이전해 준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방식으로 현재 쌍용차 ‘카이런’의 부품 승인도를 포함, 자동차 램프 등 전기관련 제품 800여개의 부품 승인도면이 상하이차 협력업체로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더욱이 중국 협력업체로 이전된 자동차 핵심 부품들의 승인도면은 쌍용차의 독자기술이 아닌 현대와 대우 등 국내 자동차 업계가 보유하고 있는 기술과 유사해 국가기간산업인 자동차 핵심기술의 유출에 따른 국내 자동차 회사들의 국제경쟁력 상실 등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쌍용차 노조 관계자는 “쌍용차는 현대와 대우 등에서 근무했던 연구원들이 모여 만든 회사이기 때문에 국내 자동차 업계의 핵심기술”이라며 “자동차 핵심기술의 유출저지를 위해 국내자동차 업계가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경기일보 전상천기자 junsch@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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