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대표적 대중교통 취약지로 꼽히는 관악구 신림동 난곡 지역에 신교통수단인 GRT(Guided Rapid Transit.유도고속차량)가 2008년까지 도입된다.
서울시는 12일 "지하철 2호선 신대방역∼난향초등학교 3.11㎞ 구간에 2008년 하반기까지 GRT를 도입하는 난곡 신교통수단 건설 기본계획을 최근 확정했다"고 밝혔다.
GRT는 버스처럼 일반 도로를 달릴 수 있는 고무 차바퀴형 차량에 자기장 등을 이용한 운행유도장치를 달아 전용주행로를 운행하는 신개념 교통수단이다.
운영비가 저렴해 버스처럼 경제적이고 아울러 지하철과 같은 정시성과 신속성도 갖췄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시는 정원 120명 정도의 굴절차량을 국제입찰을 통해 도입하되 국산화 방안도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난곡에 도입되는 GRT는 난향초등학교 앞을 출발, 우림시장 앞∼난곡주유소 인근∼문성골길 사거리 남측∼난곡사거리 남측을 거쳐 신대방역까지 모두 6개 정거장을 운행하게 된다.
시는 현재 왕복 2∼4차로인 난곡로를 왕복 6차로(폭 26m)로 확장하고 그 가운데 중앙의 양쪽 방향 각 1개 차로씩을 일반 차로와 구분, GRT 전용주행로로 활용할 계획이다.
GRT는 출근시간대에 4∼5분 간격으로 운행될 예정인데 이 경우 현재 20∼30분 걸리는 난향초교∼신대방역 구간 이동에 8분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거장은 중앙 버스전용차로 정거장과 달리 도로 중앙에 밀폐형으로 건설돼 안전하고 공기도 더 쾌적할 것으로 기대된다.
요금은 승하차 시간 단축을 위해 지하철처럼 정거장에 설치된 게이트를 통해 승차 전 지불하게 된다.
종점부인 신대방역 정거장은 신대방역과 최대한 가깝게 설치해 지하철 환승이 편리하도록 할 계획이다.
시는 현재 지하철건설본부를 통해 설계업체 선정 공고를 마친 상태이며 올해 안에 업체를 선정하고 내년 6월까지 설계를 완료한 뒤 내년 하반기중 착공, 2008년 하반기중 개통시킬 계획이다.
서울시는 "신교통수단이 도입되면 난곡로 확장으로 일반 차량의 주행 속도도 빨라져 난곡 지역 교통 여건이 전반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아울러 지역개발 촉진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 부수적인 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