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좋다는 아이가 있어서...
저녁에 만나서...
술도 한잔 하고...
근데 날씨도 추워지길래 근처 커피숖으로 갔어요.
아무래도 눈치가 있어서, 구석자리 어두컴컴한데로 가서는
마주보고 앉았는데, 걔가 아직도 너무 추워 하길래
농담으로, 오빠 파카 줄까? 하니까
조금 고민하는 듯 하더니 옆으로 자리를 옮겨 왔어요.
그래서 첨엔 아무 생각없이 입고 있던 파카를 벗어 주려고 지퍼를 내렸는데
걔가 쏙 파카 안으로 쏙 안겨오는거에요.
심장이 쿵쾅거리면서...
샴푸 향기가 확 올라오는데...
진짜 그런 순간적으로 혈압 팍 오르는 상황이 첨 이었어요.
가만히 안아주니까
그 아이도 가만히 올려다 보는데
도저히 술기운을 어쩌지 못하고...
네...96년 어느 겨울, 제 고딩때 추억입니다.
ㅎㅎㅎㅎㅎㅎ
대부도 낚시 좋죠... 췟
공소시효 만료 됐겠죠?
뭔지는 나도모름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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