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께서 3개월 전 쯤 같은 동네 살고 있는 40대 양아치한테 맞았습니다.
그런데 참 처리과정이나 그 부모라는 인간이 참 씁쓸하네요
아버지께서는 경남의 시골에 거주하십니다.
올해 78세이시고 농사를 지으십니다.
귀가 좀 잘 안들리시기는 하지만 건강하셔서
마을 노인회장을 계속에서 역임하고 계십니다.
그런데 1월달에 마을 회관에 보건소에서 맹인 안마사와 함께 노인분들 마사지를 위해 나왔는데
40대 양아치 새끼가 그걸 못하게 막고 있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그래서 아버지께서는 노인회와 관련된 일이기도해서 나가서 해결해보려고 가셨습니다.
좋게 말을 하면서 그만하라고 했는데 다짜고짜 멱살을 잡고 숨을 못쉬게 만드는것이었습니다.
물론 엄청난 욕설을 같이 들으면서요
그래서 아버지는 겨우 빠져나와서 양아치 아버지한테로 가셨습니다.
양아치 아버지는 아버지와 친구관계로 평생을 알고 지내시는 지인이기도 합니다만
젊은 시절 친하셨던거고 동네에서 같이 사셨기 친하신 뭐 그런정도 입니다.
그래도 자기 아들이 이런짓을 했는데 가만히 있어서는 안되겠다 싶어서
양아치 아버지한테 가서 이야기하니 양아치가 달려와서는 주먹을 날려 아버지 입술이 터지고 틀니가 망가졌습니다.
그리고는 담벼락에서 돌을 가져와서 죽여버릴거라며 협박을 했습니다.
이렇게 험악해지니 아버지라는 사람이 나와서 그제서야 말리네요
결국 아까 마을회관에 있던 보건소 직원이 경찰에 신고를 해서 경찰이 출동을 하였고
현장에서 공무집행 방해 및 여타 혐의로 체포해 갔습니다.
아버지께서는 그길로 병원에 가겨서 진단을 받으셨는데 전치2주를 받으셨고
물리치료와 치과에서 의치를 수선받으셨습니다.(금액은 잘 모름)
물론 아버지께서는 고소를 하셨고 현재 양아치는 구속수감중입니다.
이 양아치는 현재 이 폭행건에 대해서는 차후 진행이 될 것인데
양아치가 무면허에 음주운전으로 입건이 되었던 차라
이건에 대해서 해결이 난 뒤에 폭행건에 대해서 다시 처리를 한다고 경찰에서 이야기하네요
이 양아치 새끼 부모라는 인간들이 가관입니다.
역시나 그 부모에 그 자식이겠지요?
어릴적부터 우리집 과수원에 붙어 있는 자기 땅들이 있었는데
어느날보니 커다란 버드나무가 사라졌네요
그 집에 장성한 아들이 둘이고 아버지도 있어 그런 버드나무 하나 잘라가는건 일이 아니었지요
물증을 바로 잡지는 못했지만 누가 그런짓을 했는지는 뻔했고 어릴 때부터 사고를 많이 치고 시끄러웠던 집안입니다.
양아치 새끼는 해병대 제대 후부터 사고를 치고 숨어지내다 경찰이 잡으러 다니기도 했는데
출소 후 마을에 외국인 여자와 결혼하고 자식도 둘 놓고 집도 새로 짓고 잘 사는듯 했습니다.
하지만 낮이면 술 쳐먹고 15년전 홀로되신 아버지께서 재혼을 하셨는데 그걸 가지고
온 동네 다 들으라는듯이 지껄이고 다녔습니다.
저도 주말에 시골에 가서 한 두번 마주친 일이 있었는데 재정신 같지 않아 상종을 안했지요
그러다가 결국 양아치 새끼가 사고를 친건데요
부모는 찾아와서 진심으로 미안하다는 말조차 안하고 있구요
합의해 달라고 한번 찾아온게 다였답니다.
부모도 자식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는 식으로 말하면서도 절대 미안하다는 말을 안합니다.
아버지께서는 절대 합의를 안해주시려하는데
제가 솔직히 양아치 새끼 출소 후 보복이 두려워 그냥 더러워도 합의해 주시라 말씀 드렸습니다.
저도 너무 속이 상하고 열받지만 이 동네의 인심을 생각하면 합의를 안할수도 없습니다.
이 동네는 정말 엿 같은 동네입니다.
현재 아버지께서 당하실 때 동네 사람들 다 같이 있었으면서 아버지 위로나 이런걸 진심으로 하는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우리 아버지께서도 노인회장을 맡아 하시려는 이유가
동네에 돈은 좀 있고 들어오는 돈들도 좀 있는데
욕심부리다 뒤져버린 동네 이장 아들 놈하고(30대 후반) 그 마누라년이 돈을 다 해쳐먹기 때문에
그걸 막기 위해서라고 하시네요
이장놈 뒤지기전에 동네 지원금 한달에 십 몇만원 나오는걸 자기 통장에 쑤셔 놓고 어르신들께는 쓰지도 않았고
결국 아버지께서 이장 하시면서 다 들통나서 전부 토해냈습니다.
아버지께서 이장 하시면서 온갖 동네 잘못된거 바로 잡고(20년간 이장 해먹으면서 저지른 비리들 바로잡음)
그 돈으로 실버센터 돈 보태서 새로 짓고 이것저것 정부 사업 많이 받아서 좋게 만들어 놨는데
아무도 아버지께 고생한다는 이야기들을 안하고 고맙다는 내색을 안했다네요 노인네들이...
그 이유는 뒈진 이장 아들놈하고 마누라년이 다시 이장을 맡으면서
노친네들에게 은근히 뒤로 뭔가를 챙겨주었나 보네요
그러다보니 작은 이익에 눈이 먼 노친네들은 아무도 아버지에 대해 긍정적으로 말을 안합니다.
진짜 온 동네가 썩을 내가 진동을 하는데 더러워서 입을 다물고 있는 사람들도 많은 현실입니다.
뒈진 이장놈 아들은 지 아버지 닮아서 지 아버지 하던거 그대로 물려 받아
영농후계자가 되어 온갖 지원 받으면서 농사를 짓는데
벼농사 직불금만 1년에 1억을 넘게 받아가고 거기다 쌀 농사 대신 지어주고 돈벌고
동네 백미터도 안되는 거리에 축사 지어서 소 100마리 가까이 키우고 정말 엄청난 수입을 올리고 있습니다만
단지 동네에 젊은 사람이 없다는 이유로 사람들은 아버지를 이장으로 지목을 하지 않았고
젊은 넘이 이장을 맡아서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아무튼 이런 동네다 보니 사람들은 아버지께서 동네 양아치에게 당했는데
아버지가 죄인이 되신것처럼 그렇습니다.
논도 없는 집에서 소 키우고 열심히 일하시고 다른 직장 다니시면서도 농사를 지으셨고
그렇게해서 동생들 전부 시집장가 다 보내셨고
위로 누나둘과 저도 4년째 대학 나오고 다 잘살고 있습니다.
전치 2주를 받으셨는데 그 양아치놈과 합의하는게 좋을까요?
아니면 그냥 두는게 좋을까요?
다행히 아버지 치료는 지금 잘 끝나셨고 별 탈없이 잘 지내십니다.
며칠 전 그 양아치 엄마라는 사람과 법무사가서 합의보자고 같이 갔다가
합의금 얼마줄거냐 물으니 20-30만원 말해서 아버지 열받으셨고 100만원 안주면 안해줄거라 했더니
그 여자 빡돌아서 가버렸다네요
그래서 제가 열받아서 합의해주시지 말라고 다시 말씀 드렸습니다만
참 씁쓸 합니다.
동네의 인심과 아버지의 억울함...
제 나이 올해 41인데 40이라는 중년에 접어드니 참 생각이 많아지네요
조언 좀 부탁 드립니다.
이유없이 막았다면 합의는 안드로메다로...
그냥 꼬장 부린거지요
그래서 공무집행방해죄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뒈진 이장놈과 아들놈은 사실 그 지역가서 말만해도 알 정도로 버러지들입니다.
윗농에, 아랫 동네 다 알고 있는데
면사무소 직원들, 군청 등 하도 뭔가로 엮여 있어
말해도 씨알이 안먹히는 그런 상황입니다.
내아비 때리는놈 그이상으로 돌려줍니다.
우리나라 어디든 안썩은지 없다는걸 잘 나타내고 있네요..
저같으면 싫어도 좋아도 한동네에 있어야될 사람들이라..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하는 상황이라는 점. 전치 2주라 안타깝게도 조금만 있어도 나오는점.
아버지가 힘드시겠지만 좋게 합의만 보시고 그쪽이랑 상종을 말라 시는게 좋을듯 보입니다.
낫겠네요
합의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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