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하남쪽에서 택배 7년 정도 하다가 관둔지 8년정도 된 사람입니다.
일단 택배 관련 팩트 몇개만 적고 시작합니다.
1. 택배기사는 배송만으로 수익창출이 어렵다.
지금은 얼만지 모르겠는데 제가 하던 당시 택배 1개당 평균 배송점에게 떨어지는 금액은 800~850원 이었습니다.
(택배사마다 좀 다릅니다. 계절별로도 다릅니다. 여름에는 800원에 가깝고 가을 겨울에는 850원에 가깝습니다.)
물론 여기서 부가세 10%를 빼야 되며 대리점이나 영업소에서도 이득을 좀 취하기에(보통 10%) 기사가 가져가는 금액은
700원 언저리로 보면 됩니다.
근데 배송이라는게 아무리 빨리해도 하루에 할수 있는게 한계가 있습니다. 배송 아무리 잘해도 한달기준 4500개 넘기기 힘들죠.
제가 한창 배송할때 한달 최대치가 4600개 였는데 지점 기록이었습니다.ㅡㅡ;;
(하루에 200개씩 하면 5천개 넘는거 아니냐고 하실텐데 월요일과 토요일에는 물량이 별로 없습니다.
4600개 채울때 화요일경우 320개까지 배송해봤습니다. 11시까지...)
4500개를 잡아도 7백원 해봐야 315만이죠. 기름값 차량유지비 빼면?
2. 그래서 택배는 영업이다.
반대로 쇼핑몰 같은 거래처를 뚫어서 보내는걸 하면?
보내는 쪽은 개당 금액은 배송쪽보다 적습니다.
2500원짜리 기준 600원 정도에서 부가세 대리점 수수로 송장값(평균 80~100원 정도는 듭니다.)빼는데
쇼핑몰 2500원짜리 요샌 별로 없습니다. 그럼 수수료 더 떨어집니다.
(2500원짜리가 수수료 24%정도인데 2200원정도 되면 20% 그아래면 더 떨어지고
반대로 오르면 수수료 오릅니다. 6천원짜리 하나 보내면 40%일겁니다.)
근데 이 집하 작업은 엄청나게 많은갯수를 할수 있죠. 업체에 차 세워놓고 우르르르 실어서 터미널에 태우면 그만이니깐요.
저도 택배 마지막 3년 반은 아예 배송 안하고 2.5톤으로 집하만 했으며 그때 소득은 순소득 700만 이상 이었습니다.
일단 여기까지가 택배 구조입니다.
그럼 여기서 연결을 해보면
"아파트 배송"은 최악의 배송이란겁니다.
편하긴 한데 일단 시간당 배송갯수가 적습니다. 시간이 많이 걸려요.
사무실 지역과 비교하면 머 이건 게임이 안되고
주택가 보다도 느립니다.
(아파트는 시간당 30개 하기 힘든데 주택지역은 가능하고 사무실 밀집지역은 시간당 50개 이상도 가능합니다.)
여기에 가장 중요한건 아파트 배송은 영업을 뛸만한 업체가 없다는거죠.
거래처 뚫을 곳이 없어요.
드물게 집에서 쇼핑몰 운영하는곳도 있긴한데 말그대로 드뭄
그래서 지역마다 다르지만 아파트는 나이많은 분들이 쉬엄쉬엄하게 하거나
대리점들이 안하겠다고 해서 지점이나 터미널에서 용차 고정으로 쓰는경우가 많습니다.
참고로 용차는 건당 천원정도 줍니다. 그들은 배달만으로 돈을 벌어야 되니 돈을 많이 달라고 하니깐요.
다산 대리점 상황이 어떤지 모르겠는데 대리점에서 저런 아파트 배송 안하는게 이득일수도 있을거란 이야기입니다.
배송 안하고 사람 안쓰면 그만이거든요.
전에 잠실아파트에서 비슷한듯하면서도 다른 사건이 있었죠.
한 아파트 단지에서 자신들이 배송할테니 갔다만 달라고 했던 사건.
거기까지는 문제가 안되는데 터무니없는 단가를 불러서 문제가 됬죠.
기억은 안나는데 갔다주고도 손해보는 액수 였을겁니다.
그래서 기사들 노상에서 좌판 깔았었고 결국 아파트 단지가 지지 쳤었죠. 참고로 잠실아파트 단지 대리점 없었습니다.
거의다 용차였었을거에요.
물론 지금은 택배 관둔지 워낙 오래되서 모릅니다.
적당한가격에 차라리 실버택배 형식으로 단지 자체에서 하던지(보통 400~500원 정도 받을겁니다.)
그냥 하던대로 배달하던지.
아님 다산 터미널쪽에서 용차 불러서 하던지(지하주차장 들어가는 용차 부르면 알아서 옵니다. 차들 맞춰서.
스타렉스던 저상탑이던)
그럼 조선시대처럼 인터넷주문 하지말고 본인이 상점에가서 물건 사던가..ㄷㄷ
배달해줘야할 의무가 있을까요?
손해까지 보면서...
생각해보세요 일반 집이나 상가는 차대놓고 뛰어들어가서 주고 다시 나와서 차타고 가면 끝인데. 아파트는 차세워두고 물건 몇개 들고 엘베 기다려서 타고 내려서 다시 엘배 기다렷다 타고 내려서 주고 한두집 주고 다시 내료와서 반복.
배달하는 시간보다 엘베 기다리는 시간을 엄청나게 잡아 먹고. 박스가 크거나 양이 많거나 무겁거나 하면 혼자하면 미쳐버림. 한집당 걸리는 시간이 엄청나고 집에 사람 없는 경우도 많은데. 분실사고도 많아서 아주 기피지역임.
택배해서 돈을 버는건 집화라고 보심 됩니다. 물건 많이 보내는 곳 영업만 잘해서 많이 모으면 꿀임~ 배달은 돈안됨. 근데 글쓴님 다좋은데 집하 아니고 집화에요~
배달해줘야할 의무가 있을까요?
손해까지 보면서...
오류났나?
여보세요?여보세여~
상대방을 이해 할려는 마음이 없는것에서 시작된듯 합니다.
추천드립니다.
그럼 조선시대처럼 인터넷주문 하지말고 본인이 상점에가서 물건 사던가..ㄷㄷ
생각해보세요 일반 집이나 상가는 차대놓고 뛰어들어가서 주고 다시 나와서 차타고 가면 끝인데. 아파트는 차세워두고 물건 몇개 들고 엘베 기다려서 타고 내려서 다시 엘배 기다렷다 타고 내려서 주고 한두집 주고 다시 내료와서 반복.
배달하는 시간보다 엘베 기다리는 시간을 엄청나게 잡아 먹고. 박스가 크거나 양이 많거나 무겁거나 하면 혼자하면 미쳐버림. 한집당 걸리는 시간이 엄청나고 집에 사람 없는 경우도 많은데. 분실사고도 많아서 아주 기피지역임.
택배해서 돈을 버는건 집화라고 보심 됩니다. 물건 많이 보내는 곳 영업만 잘해서 많이 모으면 꿀임~ 배달은 돈안됨. 근데 글쓴님 다좋은데 집하 아니고 집화에요~
대한민국 얼마나 크다고 이동네사람들은 이기적이고 옆동네 사람들은 착하고 그러나요.
신도시 초기에 어디든 겪는 진통인데 원만한 협의과정에서 자극적인 보도등으로
다산신도시 입주자 또는 입주예정자 전체가 비난받고 상처받는것에 대해 안타깝네요.
택배사는 더이상 입주민과 택배기사들이 고통받지 않지 않도록 대안 마련해주길 바랍니다.
지하주차장 높이를 그따구로한
건설사와 그 잘난 카페대표가 마련해서
택배사와 기사님들한테 양해를 구해야하는것 아닌가요
시공사는 지하에 택배함을 만들면서 지하주차장 높이를 고려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택배사는 2015년부터 이런 사태가 벌어질 것을 예견했지만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다가 배송을 거부했다는 점에서 책임이 있죠.
물론 택배사의 더 근본적인 문제는 직영이 아닌 위탁운영으로 모든 책임을 택배기사에게 떠 넘기고
택배 단가를 낮게 책정해 택배기사들이 장시간 노동을 할 수 밖에 없는 구조를 만들어 놓았다는 거죠.
또한 정부도 건축 심의할 때 이런 부분을 확인해 재설계를 요구하고
안전을 위해서라도 유럽처럼 저상차량으로 변경을 유도해야 하는 데 그러지 않고 있죠.
* 저상차량 : 탑 높이가 낮은 차량이 아니라, 차체가 낮고 적재함 높이는 동일한 차량
이런 본질적인 문제들이 복합적으로 해결돼야 지금같은 사태가 반복 안되지
단순히 어느 한쪽만 비난하는 식으로 대응하면 갈등만 커지고 계속 반복될 뿐입니다.
엄밀히 따지면 차보다 오토바이가 지하주차장이건 지상이건 위험할텐데
아님 배달 오토바이도 지하 주차장으로 들어가서 배달하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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