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2018년 서울대 도서관 대출순위야. 맨 위 책에 너도 알고 나도 아는 '82년생 김지영'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음.
혹시라도 여기서 그 책을 읽어본 사람이 있다면 알겠지만 불쏘시개다. 한 여자가 겪을 수 있는 모든 고난을 함축해놓고선 '이게 모든 한국 여성의 삶이다'라고 일반화 시켜버리는 거임.
비유하자면 남자로 태어나서 군대가서 팔 하나 짤리고 워마드한테 몰카 당하고 길가다가 메갈한테 퍽치기 당하고 그 사진이 인터넷에서 조리돌림 당하고 남자라고 무거운거 들어주다가 허리 나가고 그런 기타 등등 모든 것을 겪은 삶이 '현 모든 대한민국 남자의 삶이다' 라고 하는 거랑 같지.
결론부터 얘기할게. 가끔 개드립에서 댓글 같은거 보면
'이런 거 인싸는 관심 없던데'
'페미는 역시 정신병.. 정상적인 얘들이라면 이런짓 안함'
같은 반응이 상당히 나옴. 이건 남초 사이트나 페북 가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근데 아님. 절대 아님. 진짜 장담할 수 있다 절~~~대 아님.
그러면 그 뜻은 한국여자들이 전부 여쭉메웜에 동조한다는 건가? 핸냄 느개비 좆팔 이런 말 쓰는?
물론 그건 아니지. 여자들 중에선 이런 과격한 진영 싫어하는 사람이 오히려 상당히 됨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의견 자체에는' 동조하는 사람이 정말 많다는 뜻이야. 즉, 위 계열 사람들을 싫어하는 이유가 '과격하기' 때문이지 '옳지 않아서'가 아니란 뜻임.
이건 바꿔 말하면 실제로 대부분의 한국여자들은 "경찰이 여자인지 남자인지에 따라 사건을 달리 수사한다. 물론 여자에게 불리하게"란 명제를 진심으로 받아들인단 뜻이야.
(http://www.dogdrip.net/index.php?_filter=search&mid=dogdrip&search_target=title&search_keyword=%EC%84%9C%EC%9A%B8%EB%8C%80&docunemt_srl=163901747&page=1)
위 글처럼 이번 홍대몰카범이 빨리 잡힐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해도, 그것이 거짓이라고 생각한다는 거지. 이번 사건이 쉽게 수사될 수 있었던 이유, 그리고 기소까지 쉽게 갈 수 있었던 이유는 1)수위가 높았고 2)장소를 특정하기가 쉬웠고 3)범인을 특정하기도 쉬웠고 4)증거가 명백했고 5)범인이 증거인멸을 시도해서 가중처벌이 되었기 때문이야.
설대 대숲 지금 들어가 보면 위 링크글에 대한 반박문이라고 길게 글이 올라와 있거든? 근데 그게 반박이 가관이야. 1)에 해당함에도 기소가 안된사건 쭈르르 예시들고, 2)에 해당함에도 수사가 안된 사건 쭈르르 예시를 드는 식으로 반박을 해놨거든. 근데 이 사건은 1,2,3,4 가 동시에 일어났기 때문에 쉽게 잡힌거야. 1에 해당이 되더라도 2,3,4가 충족이 안되서 기소가 안된 경우, 2에 해당하더라도 1,3,4가 충족이 안되서 수사가 안된경우 등등을 전부 고려하지 않은 반박문이지. 의미가 없는 반박문인거야.
얘기가 살짝 삼천포로 샜는데, 다시 주제로 돌아오자면 대부분의 한국여자들은 '페미니즘이 성평등을 추구하는 사상이 맞다'라고 생각해. 마음속으로든, 실제로 시위대에 참가해서 열심히 소리를 지르든, 결국 하나의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거지.
페미니즘의 현재 가장 큰 특징은 남성을 완전무결한 권력자이자 악의 축이라고 생각해. '성평등의 동반자로서 여긴다'라고 책에 써져잇다곤 하지만 그건 사실상 유명무실에 불과하지. 당장 군가산점 당시 여성계의 첨병을 자처하는 이화여대가 어떻게 나왔는지 생각해봐. 그리고 2016년 이후로 이어지는 여성계의 행보도.
나는 지금 침묵의 나선에서 나선의 크기가 중간쯤 커졌다고 생각해. 침묵의 나선에서 처음 의견을 표출하던 소수의 이론은 점점 커져. 처음엔 소수이더라도, 언론과 미디어를 통해 다수의 의견처럼 비춰지면 인간은 본능적으로 다수의 의견을 선택하는 쪽으로 행동하거든. 지금 여성사회를 생각해보면 딱 그렇지. 여성중에서 페미니즘을 옹호하지 않는다고 하면, 과연 같은 여성으로부터 어떤 폭탄을 맞게 될지 생각해봐.
처음 메갈/워마드의 사상은 정말 일부였을 지도 모르지만 지금 나는(적어도 한국 여자들에게는) 주류 중의 주류라고 봐. 파시즘, 제국주의가 주류가 되던 역사와 아주 유사하게 흘러가는거지. 사상의 옳고 그름은 중요하지 않아. 중요한건 다수냐 아니냐일 뿐이니까.
개인적으로 앞으로 최소 10년간은 이 헤게모니가 바뀌진 않을꺼라고 봐. 이미 여성계는 주류가 되었어. 슬프게도 그들이 공격대상이자 악의 축으로 삼는 무리는 가장 만만한 우리 20~30대 남성이고. 우리는 앞으로 다양한 불평등을 경험하게 될거야. 남성이라는 이유로 독박병역을 쓰는 것을 넘어서, 공공기관 사용, 취업시장 등등에서 불평등을 실현하는 거지.
그것이 자연적인 이유이든, 객관적인 이유이든, 어쨌건 남성이 조금이라도 앞서는 분야가 있다면 그것의 결과를 5:5로 맞추기 위해 갖은 법조항과 깎아내리기를 시전할거야. 그렇지만 여성이 앞서는 분야면 귀신같이 입을 다물거야. 실제로 이미 실현하고 있고. 예를 들어볼까? 공대는 남자비율이 압도적이야. 일반적으로 학과에 진학하는 건 순전히 본인의 선택인 경우가 많지. 자신의 적성을 찾아가니까. 그런데 여성부에선 그런 공대생들이 주로 취업하는 기업체에서 여성쿼터제 조항을 만들어 놨어. 법 조항에 의해 보조를 받는 거야. 그런데 남자 간호사 사례를 볼까? 남성쿼터제가 간호사나 선생직에 있니? 하나도 없지. 남자간호사, 남자선생님의 취업이 쉬운건 '힘센 일을 도맡아할' 사람의 필요에 의해 뽑는 거지 법의 보조를 받아 뽑히는게 아니잖아. 이 경우는 순수하게 자기 실력, 몸 가지고 취업문을 뚫은거지
우리가 2년동안 최저시급도 못받아도, 남자라는 이유로 실종신고를 접수하지 않아도, 그 누구도 그 부분의 이야기를 들어주진 않을 거야.
언론도 정권도 이미지도 프레임도 심지어 명분도 없거든. 뭔 짓을 해도 일베 여혐러로 몰릴텐데 누가 나서서 총대를 매겠어?
우리나라 페미니즘은 정신병이 맞음
1. 서울대 2018년 대출 순위 1위가 불쏘시개 김지영 책임
2. 책 속 주인공이 받은 피해들을 모든 여성들이 그런 차별을 받는다고 일반화
3. 메갈러들을 남자건 여자건 싫어하지만, '의견 자체'에는 동조한다는 거. -> 실제로 대부분의 한국여자들은 "경찰이 여자인지 남자인지에 따라 사건을 달리 수사한다. 물론 여자에게 불리하게"란 명제를 진심으로 받아들인다는 거.
4. 한국여자들은 '페미니즘이 성평등을 추구하는 사상이 맞다'라고하는 그 이면엔 남성을 완전무결한 권력자이자 악의 축으로 규정
5. 앞으로 10년간 이 불평등은 점점 더 심화될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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