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경리 둘 일하는 사업장인데
젤 어린 경리는 한 3년 다녔는데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바로 일다녀서 미안해서 퇴직금 + 따로 현금 얼마 챙겨서
오늘까지 일하기로 했었어요
그리고 한명을 더 구했는데 대충 4개월동안 인수인계를 받았는데 인계 받는 경리 아이가 오늘 아침에 떡하니 문자 하나 덜렁 남겨놓고 못해먹겠다고 다른 사람 구하라고 통보하고 그냥 연락두절 돼버리네요...
늦게까지 일하면 일하는데로 따박따박 다 계산해서 챙겨주고
간식이면 간식, 술이면 술, 밥이면 밥에 커피심부름 같은건 미안해서 그냥 제가 손님꺼 까지 타서 들어가고 그랬는데 정말...
정말 잘 해보자고 힘든만큼 충분히 알고 급여로 보답하겠다 그리 이야기 했건만
결국 경리 하나 남은 상태에서 사무실 일 포화상태 되고 현장에서 서류작업 늦어진데서 부랴부랴 출장 취소하고 사무실 들어와서
하나남은 경리랑 겨우겨우 마무리 했네요
너무 늦어진다고 먼저 가라니까 마무리는 지어놓고 가겠다는 하나 남은 경리... 참 고마울 따름입니다...
다만 오늘까지 하기로 했던 아이는 정시보다 일찍 갔고 남자직원들 불러다가 이래저래 일 나누고 처리하는데
현장에서 일 끝나고 사무실 불러다가 부탁하는데 진짜 너무 미안하더군요...
오늘 문자보낸 경리가 제대로 출근 했더라면 다들 웃으며 정시퇴근했을텐데 하면서 맘 한켠이 정말 씁쓸해지네요.
그만 두게 된 이유는 따로 있지만 그래도 최소 일주일 전이라도 말을 해줬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네요...
우리 과장님이 직원들 엄청 챙기는데 우리 과장님한테 너무 미안하고 죄스럽고 그러네요...
내일 새벽에 비행기타러 가야 합니다... 하... 정말 너무 속상해서 주절 주절 써봅니다...
직원 뽑는게 제일 어려워요...
좋은 분들 많이 만나실꺼에요.
자동으로 걸러주는데 존거죠.
적당히.
잘해줘봤자 그게 기본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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