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아버지 상을 치루었네요.
남은 가족이 재산을 상속해야 하는데 상속자는 저와 누나 달랑 둘 입니다.
어머니는 이혼하신 상태라 상속 조건에 들지 못하시고 신경도 안 쓰십니다.
그래서 제가 누나와 딱 절반씩 가르기로 햇습니다. 얼마 안되는 유산 이지만 돈 보다는 사람이 더 중요하기에 누나와 절반씩 공평하게 가르기로 했네요.
아버지 상중에 들은 이야기인데 이모님댁이 스트레스가 많다고 하십니다.
이모님댁이 재산이 좀 되는데(몇 십억대) 이모부님이 돌아가시면 아이들이 재산을 놓고 싸움을 할 가능성이 높아서 걱정이 크십니다. (40대 아들 딸이 셋입니다.)
그래서 이모님께 말씀 드렸습니다.
- 이모님 재산때문에 아이들이 싸우고 집안이 엉망이 될게 뻔해서 스트레스가 많으시죠? 그렇다면 아이들을 없애세요. 그러면 걱정거리가 없어지시죠. 그런데 호적을 팔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렇다고 멀쩡한 이이들을 없앨 수 없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더 좋은 방법이 있습니다. 재산을 모두 없애버리세요. 다 팔아서 돌아가실 때 까지 호의호식 하시고 사시던지 아니면 죽을 때 모두 사회에 기부해 버리세요. 그러면 걱정 안 하셔도 되죠. 그런데 그러자니 돈이 아까우시죠? 그러면 걱정하지말고 마음 편하게 먹고 사세요. 죽고나서 지네들이 서로 찌지고 뽁고 싸우든지 말든지 그건 지네들 일 아니겠습니까? 이모님이 죽고난 뒤에 뭘 어찌하겠습니까? 그렇다면 남은 사람들이 하는 일에 죽은 사람이 애써 걱정할 필요가 없죠. 그냥 사시는 동안 내 죽고난 뒤가 어떻게 되든지 말든지 걱정하지 마시고 마음 편하게 사세요. 걱정만 하시다간 병 나서 더 일찍 돌아가십니다.
저희 어머니도 오래전 부터 아버지 재산은 누나가 다 가지고 어머니 재산은 제가 다 가져라고 누누이 강조하셨습니다. 어머니 앞으로 건물이 하나 있거든요.
그러면 저는 항상
어머니 저희 걱정 하지 마시고 그냥 다 쓰시고 돌아가세요. 남은 재산이 있으면 그 재산은 누나와 제가 똑같이 반,반 가를 겁니다. 아들이랍시고 더 가질 필요도 없고 출가한 딸이라고 천대시 할 이유도 없습니다. 그러니 아무걱정 하지 마시고 웬만하면 다 쓰시고 가시고 남는게 있다면 그건 걱정하지 마세요.
사람이 세상을 사는데 있어 돈이 중요 하긴해도 소중한건 아니죠.
돈 보다 사람이 더 소중합니다.
부모님 재산이 아무리 많아도 내 인생에 값어치 보다 작다면 그 재산에 욕심을 부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 합니다.
그냥 없으면 없는대로 있는면 있는대로 재미있게 사는게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
아버님 장례를 치루다 보니 옆에서 들리는 이야기가 더 많더군요.
한동안 노인관련 업종에 근무해봤었는데 상속 증여 시기와 방법문제때문에 집안 망한집이 한두집이 아님.
너무 일찍 나누어 주거나, 손에 꾹쥐고 있다가 갑자기 사망하거나, 여유가 있음에도 자녀들이 힘든시기에 외면하거나, 한자녀 편애, 여성 차별...
결국에는 상속인이나 상속자나 모두 본인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린 문제 같습니다.
저는 모친앞으로 건물과 집 잇고 십년전이나 현재 형제중에서도 제가 유일하게 생활비 보내드립니다
누나 교사 매형 교수 아 학원비빠듯해서 명절 10만원이 다지만 부모님보다 제가 더 잘벌 자신잇어 위님과 같은
마음 가지고 잇습니다
그건 누나 집안 사정이니 제가 신경쓸 이유는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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