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가산동에 갈 일이있어 대학동기를 만나 점심한끼 해결하고
커피숖에서 우아하게 아메리카노를 한잔 하며 담소를 나누고 있는데
맞은편 테이블에 세명의 여자들이 커피를 마시며 웃고있었네요.
근데 그중 하나가 콧구녕이 간지러웠는가 새끼손가락으로 후비적대다가
본인이랑 어쩌다 정면으로 눈이 마주쳤음..
창피했는지 옆쪽으로 숙이다가 일행 팔꿈치에 걸려 손가락으로
본인 코를 시원하게 푹 찌름...내가봐도 아플거같다는 느낌이들었음
악!하는 소리와 함께 콧구녕에서 손가락을 빼는데 피가 주루룩 흐르네요
보고서 증말 웃긴데 웃지도 못하고 시선을 피했어요
억지로 웃음을 참느라 얼굴은 뻘개지고 친구는 어디 아프냐고
물어오고...
그런데 일이 터집니다.
이 여자가 저한테 오더니 아저씨때문에 그랬다며 어쩔거냐고 따지네요
순간 뭐지?하고 있다가
아가씨 코구멍을 내가 쑤셨나요?
본인이 후벼파다 피나는걸 왜 나한테 뭐라고 하나요?!
그래도 아저씨가 쳐다봐서 놀래서 찌른거라고 어쩔거냐고
계속 따집니다..참나 뭐라고 대답을 해야할지 막막하더군요.
친구놈도 상황을 듣고는 나오는 웃음을 참아가며
왜 코구멍 쑤시는걸 쳐다보고그래...ㅋㅋ 이러고..
따지는게 너무 어이없어 내 손가락이 아가씨 꼿구멍에
한번이라도 들어갔다 나왔다면 내가 치료비를 물어줄텐데
니 손가락으로 니가 후비다가 니가 피본거니까 나한테
따지지 말아라..하고 자리를 피했어요.
이런경우 제가 치료비 물어줄필요 없는거 맞죠?
순간 당황스럽다보니 해야할 말도 안나오고
갑갑 하더군요..친구새낀 꺽꺽대고 웃고있고..
오늘 황당한일 겪은거 한번 써봤습니다.
그냥 가시다니..
한마디 하고 손가락으로 시원하게 한번 쑤셔주지 그랬어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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