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어머니랑 점심을 함께 먹었습니다. 칼국수.
요새 통 못드시는데.. 가끔 주말에 저랑 칼국수 먹고 싶다고 하시네요.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종교 얘기가 나왔는데..
저 : 엄마, 엄마는 왜 OO이(여동생) 절에 가는 거 왜 그렇게 싫어해? 시댁이 절에 가니까 따라 가는 거지..
엄마 : 예수님을 통해서만 구원 받을 수 있으니까 그렇지
저 : 엄마, 하나님은 전지전능하다며! 나같이 평범한 사람도.. 나 싫다고 하는 사람, 한편으로는 그 입장이 이해될때도 있는데.. 하나님이 그렇게 옹졸할 리가 있나??
엄마 : 하나님은 옹졸하지 않지.. 사람들이 옹졸한 거지.. 근데 "너 싫어하는 사람도 있니?"
헐... 갑자기 '쿵'하고 때립니다.
엄마, 당연히 나 싫다고 하는 사람도 있지.. 내가 또 회사에서 법무를 주로하고 소송하고 그러니까.. 상대편은 날 좀 싫어하지..
엄마는 원래 맹목적이라지만..
저한테!! 우리엄마가!!! 몰랐네요..ㅎㅎㅎㅠㅠㅠ
자기들만 선택받은거고 절에가면 다 사탄인줄 알죠.
저희 어머니랑 장모님은 뭐.....
사람들이 성당은 좀 나을거라 생각하는데
사람 나름입니다.
성당 사람이 한일은 다 옳고 안 다니는 인간이 하는 짓은 다 틀리고
성당 사무장과 신부님이 제게 어마어마한 결례를 했어도
그 이유를 제게서 찾으려고 10년 넘게 고민만 하고 계십니다.
전 그냥 '네'라고 대답한것 뿐인데....
사무장 : 이렇게 성당 안나오면 교적이 말소 됩니다.(성당의 주민등록 같은게 교적이에요)
나 : 네....
사무장 : 교적 말소 되어도 괜찮아요? 이거 나중에 복구 안되는 거에요.
나 : 네....
사무장 : 이번 한번만 내가 어떻게 연기해 줄수 있는데 계속 이런식으로 안나오면
나 : 그냥 말소해 주세요.
사무장 : 아니 이 사람이....이게 그렇게 쉽게 말소 되는게 아니고....
나 : 그냥 말소해주세요.
사무장 : 일단 나와서 이야길 해 봅시다. 당신 어머니도 간곡히 부탁 하시고 해서
내가 일부러 전화해서 이야기 해주는 건데....
나 : 그냥 안나가면 말소 된다면서요. 그냥 말소 해주세요.
사무장 : 어허....이 사람 참.....교적이 말소되면 다시 복구되 안되고 지금 어머니께서는
간곡히 부탁하셔서 내가 말소 안하고 버티는 건데 이렇게 안나오면
나 : 그냥 안나갈 건데요. 말소해 주세요.
사무장 : 내가 말소 하려면 벌써 몇년 전에 했어야 하는 건데 그래도 어머니부탁으로
응...어머니께서 그렇게 간절히 바라시는데......
나 : 그냥 말소 하신다고 하셨는데 그렇개 하시면 될것 같아요.
사무장 : 이 사람 말이 안통하는 구만....어머니가 어쩌고.......
(참고로 성당의 교적은 말소하고 하는 방법이 없습니다. 그냥 평생 가는 거에요.
나가건 안나가건 그냥 평생....제가 없애고 싶어도 못 없애는 겁니다.
사무장에 제게 거짓말로 을러보다가 실패한 사례이죠. 물론 저희 어머니는
그 사무장님이 그럴분이 아니시라고 절 의심하십니다. 20년 넘도록.....
그냥 그분한테 한번만 물어 보면 될것을 저만 의심 하시죠)
성당은 안 그런줄 알았는데 정말 의외입니다.
철썩같이 믿고 계시니.. 어쩌겠습니까. 그냥 받아들여야죠..ㅜㅜ
저한테는 숙모가 되시죠.
저랑 당문제로 늘 갈등이 있었습니다.
제땅에 가건물 지어놓고 10년을 버티셔서.....
꽃집에서 알바를 하셨죠.
그 꽃집 배달 기사는 갓 출소한 전과 21범이에요.
둘이 친구라더군요.
어느날 그 전과자가 저희집 앞마당에 그 바달차를 타고 나타났어요.
음악을 최대한 크게틀고 뭐라고 소리를 지르더군요.
가만히 들어보니 '조카시키가 싸가지없이...버릇을 고쳐 놓아야'
뭐 여튼 그런 내용이었어요.
저는 그 전과자를 그날 처음 보았어요.
저를 조카라고 부르거나 할 사이는 커녕 그 사람은 저를
본적이 없어요.
그런데 저희집 앞에서 조카시키 운운하면서 지롤을......
다행히도 제가 나서기 전에 동네 아저씨들이 다른 곳으로 데려갔어요.
그리고 그날 저녁 총 3군데 2층집을 들어가서 사람을 때렸죠.
저는 이 사건은 다음날 아침 퇴근길에 커피 한잔만 얻어 먹을수 있냐는
경찰 아저씨한테 1차로 듣고
저희 손님으로 오시는 문신 많은 분께 2차로 듣고
예전 일하던 곳에서 알고 지내던 지역에서 문심 좀 하시는 분께 전화로
3차로 들었죠.
이 딸을 엄마가 관리할때는 앞마당 뒷마당 옆 통로까지 맘대로 쓰다가
제가 관리 하면서 그게 안되다 보니 툭하면 와서 행패를 부리다가
결국 전과자까지 오게 한것 같아요.
그 이야기 하면 어머니 눈에서 레이져가 나오면서
쓸데없는 소리 한다고 난리를 치시죠.
뭐 성당 다시는 사람이 저 포크레인으로 찍어 죽인다고
포크레인 끌고 와서 머리위에 삽 놓고 협박하는데도
오히려 그 사람한테 전화해서 이해 하시라고 하고
저한테는 성당이나 나오라고.....
그 사람이 그런 이유가 자꾸 입구에 차를 막아서
차 드나들게 비켜 달라고 했더니 그런건데....좋게 말한건데.....
뭐 성당이라고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장모님이랑 신부까지 이야기 하면
여기 성당 다니는 사람들이 증거 가져오라고 난리 칠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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