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저희아들 이번에 세돌을 맞이하였습니다.

그동안 잘해주지도 못하고 잘 챙겨주지 못한 와이프에게도 아들생일을 더불어 고맙다고 전하고 싶네요.

저희아들이 태아 6개월에 수신증을(콩팥에 물이차는 질병)판정 받았습니다. 저희 와이프는 출산때까지 거의 눈물로 날을 지새웠죠. 믿지도 않던 종교에 의지하며 밤낮으로 기도를 했답니다. 콩팥이 너무 비대해서 개인병원이 아닌 대학병원에 출산을 권유받아 제왕절개로 낳았습니다. 태어난지 하루만에 엄마품이 아닌 인큐베이터 신생아 집중치료실에서 온갖 검사와 아픈 바늘을 참아가며 검사를 했었죠..저희의 기도가 약해서 일까요??차도가 전혀 보이지않아 수술을 권유 받았습니다 길게는 몇 년을 옆구리에 호스를 연결해서 콩팥물을 지내야 한다는 청천벽력 같은 말을 듣고서 제 아내는 쓰러졌었답니다 도저히 지방병원을 믿을수 없다판단하고온갖수소문 끝에 서울에 소아비뇨기과명의가 있다하여 앞뒤안보고 포항에서 서울까지 가서 검사를 받고...생후 100일 때 신촌세브란스병원에 한상원선생님께 요로성형수술을받았습니다 물론 지금은....동네에서도 알아주는 개구쟁이로 너무나 건강하게 잘자라주는 우리아들이 얼마나 고마운지요 제 아내는 생후 100일을 못챙겨준게 내내 맘에 걸린다고 아들생일엔 유독 유난을 떱니다.넉넉하지 못한살림에 아들녀석 생일 때 선물하나 제대로 못챙겨주었고 와이프에게 위로의 말..따뜻한 격려 한마디못해 봤던 저이기에 많이 미안해지네요.그래서 여러분의 작은메세지로 통하여 따뜻한 한마디,축하메세지 부탁드립니다.

여러분항상기운내시고 항상 행복하시고 항상 좋은일만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