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여행가시는 분들은 팁을 누구에게 줘야 하고, 얼마나 줘야 하는지 어렵게 느끼실 것입니다.
미국에서 유명한 잡지 컨슈머 리포트(Consumer Report)에 미국 팁 에티켓에 대한 내용이 나왔습니다.
원분은 미국 서점 또는 온라인 https://www.consumerreports.org
레스토랑 서버 : 10%~25%, 서비스 만족도에 따라
바텐더: 한잔당 1불~2불 또는 전체 금액의 15%
이발소 또는 미용실: 전체 금액의 10%~20% (머리 깎아준 사람이 주인이라도 팁은 준다)
미용실 머리감겨주는 사람: 2불~5불
손톱/발톱 손질하는 사람: 전체 금액의 10%~20%
마사지사: 전체 금액의 10%~20%
택시, 리무진, 카풀 운전사: 요금의 10%~20%.
그런데 인터넷에서 예약하는 공항전문 택시같은 곳은 선불로 요금을 낼 때 팁이 포함되었다고
공지되었는데도 기사가 무지한 승객들을 대상으로 내릴 때 팁을 또 요구하는 정신나간 짓도 합니다.
우리 회사 방문하는 사람들 경험담.
음식 배달원: 전체 금액의 20% 또는 3불~5불 중에서 많은 액수
화징실에서 서비스하는 직원: 1불에서 2불 사이
외투 맡아주는 사람: 옷 한개당 1불에서 2불 사이
이사짐 센터: 배달비의 5%~10% 또는 인당 10불에서 20불 사이
가구, 가전제품 배달원: 인당 5불에서 20불 사이 (어떤 업체는 팁도 미리 계산된 경우도 있으니 확인)
주유원: 2불~3불
다만 셀프주유와 풀서비스 주유가 같이 있는 주유소에 한해서 주유원을 시킨다면 팁 지불.
미국 주유소는 99%가 셀프주유소
바리스타: 1불~3불
정기주자장 직원이 발레까지 해 줄때: 1불~2불
발레파킹: 1불~5불
손세차장: 2불~5불
(그리고 저는 기계세차장에서 끝에 타월로 건조해주는 직원은 1불 줍니다)
공항 포터: 가방 한개당 1불~3불. 가방수가 적더라도 최소 5불정도 주고.
호텔 메이드: 하루에 3불~5불
메이드는 날마다 다른 사람이 올 수 있으니 며칠치를 몰아서 한번에 주지 말고 매일 놓아두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냥 돈을 놔두면 잊어버리고 간 거라고 나중에 돌려달라고 할 오해의 소지가
있으니 "For housekeeping(하우스키핑 하는 분 것)"이라고 메모와 함께.
호텔 벨보이: 가방당 1불~2불. 가방수가 적더라도 최소 5불정도 주고.
호텔 컨서어지: 극장이나 식당 에약은 5불~10불, 특별 서비스는 20불 이상도.
하지만 길 물어보기 등 일반 정보는 팁 불필요.
호텔 도어맨: 2불~5불 정도를 택시잡아주기나 가방 들어주기 서비스 등에
호텔 룸서비스: 계산서에 봉사료(gratuity)가 포함되어 있지 않다면 10%~20%.
나중에 트레이를 찾아갈 때는 중복 팁 불필요
투어 가이드: 투어비의 15%~20%
위 중에서 호텔 메이드의 팁은 제가 아는 것보다 훨씬 많네요. 저는 1불씩 주곤 했는데.
그리고 팁주기에 대한 몇가지 팁
1. 팁은 떳떳한 감사의 표시입니다. 교통경찰한테 몰래 돈을 건네듯 은밀할 필요가 없습니다. 주는 사람도 떳떳하게,
받는 사람도 떳떳하게 주고 받습니다. 땡큐(Thank you)나 해브 어 나이스 데이(Have a nice day)하면서 자신있게 주십시오.
2. 팁으로 줄 잔돈이 없으면 잔돈을 바꿔달라고 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식당에서 계산할때는 지폐를 주면서 이거 잔돈으로
쪼개주세요 (Can you break this into change?)하면 즐겁게 잔돈으로 바꿔다 줍니다. 그리고 세차장에서 세차비를 낼 때도
계산원에게 이거 세차 끝나고 팁으로 주게 1불짜리로 주세요(Can you give me 1 dollar bills for tip?)하면 동료를 위해 즐겁게
잔돈 바꿔줍니다.
3. 정 팁으로 줄 돈이 없으면 일단 배를 째고, 나중에 계산하면서 잔돈으로 바꿔서 다시 돌아가서 갖다주면 됩니다.
4. 이것은 중요한 것인데, 셀프 서비스 매장은 기본적으로 팁이 불필요합니다. 스타벅스 커피나 파이브 가이스 햄버거 같은 곳.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로 감동해서 팁을 주지 않고는 배기지 못하겠다는 손님들"을 위해 팁을 넣을 수 있는 통이 있습니다.
셀프 서비스인 스타벅스에서 팁을 줘야 하느냐는 미국인들 사이에도 논쟁거리입니다.
식당서 23달러 나오면 25로 준다든지
그리고 제가 몇달전에 쓴 게시물에 있는 발레파킹 아저씨의 창의적이고 엄청난 서비스라던가.
그렇지만 에이그윈님 생각처럼 미국에도 팁 문화는 낭비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위 컨슈머 리포트의 기사 전문에는 그런 논쟁 내용도 다루고 있습니다.
서비스에 감동했다면 그 18%위에 더 얹어서 팁을 줄 수 있습니다.
왜 주지?
그리고 미국에서 팁을 받는 직종들은 팁을 챙길 것을 감안해서 급여가 박합니다. 식당 서빙의 경우 손님이 많은 식당은 (팁 수입이 많기 때문에) 서버의 급여가 아예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자주가는 Panera Bread란 곳은 셀프서비스인데 계산할때 화면에 팁줄건지 물어보더라구요..ㅎ
이런 기계에서는 그 옆에 보면 '직접 입력'이라고 된 버튼을 찾아 상큼하게 $0.00 이라고 입력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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