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독립된 인격체로서 그 존재의의를 점점 상실해가고
한낱 기계 부속품처럼 돈만 벌어다 주고, 밥 얻어 먹는 처지로 전락하였음
사람의 존재의의는 가족과 주변을 통해 형성되고
그 관계를 적절하게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과정을 통해 존중받게 되는데
그것이 점점 소멸되고 있음
1. 처남 결혼에 부조를 꼴랑 10만원 한 것을 알고 충격을 받았음!!
난 무리를 해서라도 500만원 정도 하자고 했고, 지금 상황이 그리 안된다고 해서 200~300은 할 줄 알았음.
결혼식 때 부조 얼마했냐고 하니, 나중에 아파트 입주할 때 물품으로 해줄거라더니.. 요즘 애들 말로 헐......
가족 경조사는 특히 과한 금액으로 가족 간 우애를 표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봄. 그렇게 하려고 평소에 일도 열심히 하고, 돈도 버는 것임
난 처남한테 무능하고 모자란 자형이 되어 버렸음.
이건 내가 가장 싫어하는 것이며, 며칠 굶더라도 체면을 더욱 중시여기는 나의 자존감에 똥물을 퍼부은 것임.
알량한 자존심이라 해도 좋고 허울 뿐인 체면이라 해도 좋음.
난 그렇게 살아왔고 앞으로도 죽을 때까지 그렇게 살고 싶음.
상대방이 내 형편을 이해할 거라고 자위하는 것은 비겁하고 멍청한 짓임.
세상 사람 어느 누구도 그리 생각지 않고, 심지어 가족도 마찬가지임.
표현된 것을 통해서 그 속마음을 어림짐작하게 되어 있음.
2. 처조카 졸업 선물로 NoteBook을 해주려는데.. 새 것을 사서 와이프가 쓰고, 지금 와이프가 쓰는 것을 OO이 준다고 함. 지금 쓰는 것(삼성)도 성능과 품질이 괜찮다고 함. 그럼 그대로 쓰고, OO이 새거 사주라하니.. 와이프가 알아서 하겠다고 함.(본인 원래 뜻대로 하겠다는 말)
이런저런 되도 않는 이유를 대는데.. 중요한 것은 ① 졸업 ② 노트북 필요 두가지임. 그렇다면 OO이 노트북은 새 것으로 사주고(중간 결론), 와이프는 본인 것 쓰든가, 마뜩찮으면 지금있는 것 팔고, 적당한 걸 구입하는 방향으로 해야 할 거임. 왜 서연이 노트북을 어설프게 거기에 끼워넣어 이상한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인지?
왜 졸업 선물을 이렇게 성의 없이 하는 것임? 차라리 하질 말든가. 돈 몇푼 아끼자고 이 짓거리를 하는데 이 또한 이모부의 체면과 존재는 안중에도 없는 구질구질한 행동임.
3. 거슬러 올라가 2년여 전. 내 생일날 4만원짜리 조개찜을 사주면서.. “이렇게 비싼 외식 이제 자제해야 한다”는 말에 완전 빡돌아서 개 쌍욕을 해버렸음. 이 즈음부터 사람 옭죄면서 돈 돈 돈 본격화되었음. 하지만 그때는 시험관 시술도 받고 있었으니 비용도 적지 않게 들어가기 때문에 한편 이해되는 측면도 있었음.
하지만, 주변 경조사에 돈 5만원으로 다투고, 5만원 때문에 더 내기 싫어서 와이프는 안 간다고 하고 그냥 집에 있겠다고 하고.. 이건 결코 내가 바라고 원하는 삶이 아님.
[이 모든 것의 근본 원인은 와이프의 부동산투기 때문임]
한달 550이면 둘이 살기에 적은 돈은 아닐텐데.. 물론 50은 우리엄마 생활비로, 40만원 내 생활비로 쓰고 있음.
자식도 없는데.. 이제는 포기하고 둘이 사는데도..
아파트 갭투기 2+1개, 오피스텔 2개(XX오피스텔은 시한폭탄임. 한달 50만원 먹자고 물었는데 두고두고 발목 잡힐 수 있음) OO단지내 상가(장인어른 잔금 대여 9,000만원 들어감. 난 이부분이 가장 싫음. 난 만져보지도 못한 돈 장인어른께 빌려서.. 나를 처가 돈이나 끌어다 쓰는 병신 만들었고 딱히 수익도 없음. 월세 150받아서 전부 이자/원금 상환중)
원래 가진 돈이 별로 없이 투기질 하다보니, 지금 사는 전세는 대출받아서 살고 있고, 월급 대부분이 이자와 세금으로 다 나가니 여유가 없는 것임. 내가 왜 차도 못바꾸고(프라이드 1.4 2011년식) 내가 남들처럼 자동차 욕심이 있나. 나이 50에 소나타든 그랜저든 2.0이상으로만 해달라고 하는데.. 안 된단다.. 삶이 너무 구질구질하다. 왜 이렇게 사는지 허탈해 지는 것이 일상임.
내가 시가나 친조카한테 뭐 해주자고 하면 아마 개난리가 날 것임.
작년 가을 쭈꾸미 낚시 좀 가는데 가지 말라고 맨날 지랄 지랄해서 갈 때마다 싸우고 나갔지
잔소리 때문에 노이로제 걸릴 지경
여자팔자 뒤웅박 팔자아닌가.. 유능한 김주하 아나운서 같은 사람도 남편 잘못 만나 인생 몇 년 조졌다. 200-300을 갖다주든 500을 갖다주든 그에 맞게 알뜰하게 살림하면 그만인데 왜 아등바등 거리는지..
평생 집 한 채 없이 살면 좀 어떠냐..
처음부터 없었던 걸 만들자고.. 현재를 희생해서 불확실한 미래를 꿈꾸고 싶지 않다.
지금!! 현재!! 사람처럼 살아야 되지 않겠나!!
아내가 다단계에 빠진 사람들과 비슷한 심정이시겠네요.
단지 다단계는 답이 없지만 님은 희망이라도 남은 거잖아요.
기운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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