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 군번임
98년 대선때 이회창 아들 때문에 군면제 관련해서 엄청 심해졌음.
예전같으면 면제 받고 그럴 애들인대 그 영향인지 몰라도 이상한 애들이 입대하기 시작.
1. 프로준비하는 허리디스크 골퍼
나 일병 말때 들어온 1살 형이없음
키가 190정도 되고 어깨 장난 아니었음
근대 이냥반 자대배치 받은 첫날 부터
코고는 소리에 난리가 남
정말 방독면을 씌워놔도 옆 내부반 애들까지 깨울정도.
근대 문제는 코골이가 아니었음
허리디스크 때문에 뭘 들지를 못함.
그래서, 아니 어떻게 골프를 하느냐.
골프를 하려면 수술을 못한다고 함....ㅅㅂ..이건 뭔 말인지 지금도 모르겠음
근대 수술을 못하면 입대를 해야함.... 이것도 뭔 말인지 모르겠음.
뭐 어쨌뜬, 나중에 보니
방배동쪽에 계단 올라가는 집에, 정원이 있는 그런집에 살고 있었고
쭉빵 약혼녀가 있었고, 뭐 등등 별별 소문이 다 있었음.
이형은 나 전역할때까지 거의 걷거나 책상에 앉아서 지냈음
2. 뇌종양 수술한 녀석
나 상병 말호봉때 들어온 후임인대 고향이 사천이었나 거제였나.
뭐 이등병이고, 후임 잡을 짬도 아니라 관심이 없었음
내무실 70명이 같이 쓰니 뭐 보이지도 않음.
말도 어눌했고, 행동도 약간 어눌했음.
애는 엄청 착했는데 처음에 엄청 갈굼 당함
그러다, 한번 두통으로 의무대 실려감.
갔다 오고 나서 처음으로 뇌종양 수술했다는걸 알았음.
자세히 보니, 까까머리 한쪽으로 큰 흉터 있었음.
3. 우울증 진단 받은 놈
이놈은 내 직속 후임으로 들어왔음
난 행정병이다 보니 조수를 전역 2달 앞두고 받음
올때부터 심상치 않음.
이등병들 특유의 겁먹은 표정이 없었는데,
초점도 없었음.
어쨌뜬, 신난다 하고 담배피고 px 가서 먹이고 했음
다음날 중대장이 나 찾음.
xxx 는 우울증 초기소견이 보이는 관심사병이니 잘 보살펴라.
관심사병.......ㅅㅂ..
낙옆도 조심할 시기에 관심사병 조수라니...
뭐 어쨌뜬, 거의 2달동안 재우고 먹이고 씻을때도 옆에 있고....
어쩌다, 담배피러 나가거나 화장실 간다고 하면 진짜로 가나 몰래 따라가고.
한번은 이놈 소재 파악이 안되는거임.
ㅈ 됐다 생각하고 중대 애들 다 풀어서 찾음
20분 만에 보일러실에서 나오는 놈 잡음.
후드러 패면 안될거 같아 조용히 부름. 뒤에서 상말에들 레이져 쏨.
고문관 같은 다른애가 고등학교 후배라고 초코파이 챙겨주는거 먹고 왔다 함.
ㅅㅂ....뭐 어쨌든 다행이네.
그 이후로 난 전역하고 갸 정기휴가 때 한번 찾아왔는데
촛점은 많이 돌아왔음.
그 이후 들은 얘기는 짬좀 되고 히스테리 장난 아니라고 하는데 여기까지가 끝.
지드래곤은 어디가 아픈걸까.
몸일까 마음일까.
왜 가냐고 물어봤더니 어깨에 문제가 있는데
이거 밖에서 수술해서 쇠 박으면 면제라고 해서 자기 쇠 박으러 간다고;;;;
몸에 문제를 떠나서 집에 간다는 얘기에 진짜 부러웠었는데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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