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때 늘 돈을 만지는 직업이라 노름에 빠졌지요
한2년 카드 좀 쪼았더랬죠
그러다 아버지께 노름하는 장면을 들키고 맙니다...
명절날 화투도 못만지게하는 아버지신데 얼마나 실망하셨을까요
그뒤로 외박만해도 '노름하다 왔냐'는 아버지의 말씀에 할말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서점에서 바둑세계라는 월간지를 보았고 '저거다 바둑을 배우자' '다른 승부에 빠져보자' 라는 단순한 생각으로
바둑을 배우게 됐습니다
한참뒤에 조치훈 후원회에서 만든 월간지가 '바둑세계'라는걸 알았습니다
'목숨을 걸고 둔다'
이 한마디가 그의 바둑이나 인생이 얼마나 치열했는지 보여줍니다
그덕에 노름도 끊고 바둑도 한게임9단이 돼었습니다
오늘뉴스에 조치훈9단이 일본에서 문화훈장을 받는다더군요
한국국적의 바둑기사에서 일본이 수여하는 훈장이 어떤 의미인지
굳이 말하지않겠습니다
정치가 시끄럽고 경제가 어렵다는 어느 시대에도
나라를 빛내고 제 갈길을 가는 이는 결국 국민입니다
오늘은 술도 취하고 국뽕에도 취해볼렵니다
아 좋타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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