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건이 보배인들의 마음에 자리한 온정을 앗아갈까봐 걱정입니다.
나쁜놈은 힘을 모아 응징하는 통쾌함도 있는 반면에 딱한 사연이 있는 사람들에게 작은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주는 그 모습에 반해 보배를 즐겨 찾았습니다.
여전히 힘들고 어려운 사람이 많을텐데, 도움이 절실한 사람들이 분명 있을텐데 몇몇의 양심 없는 사람때문에 그들에게 갈 온정을 앗아갈까봐 걱정됩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어떠한 게시글이나 댓글을 남기진 않았습니다만 저는 자꾸 인증해라, 인증해라 하는 게 솔직히 좋게 보이지 않았습니다.
도와준 사람은 믿었기에 도움을 주었건만 믿지 않아서 돕지 않은 사람이 왜이렇게 집요한 요구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누군가의 글에 그런 문구가 보이더군요. 돕지 않을거면 그냥 지나가라, 나의 믿음을 굳이 당신이 나서서 확인해줄필요 없다, 뭐 비슷한 뉘앙스였습니다.
저역시 그것에 공감했구요.
하지만 결론은 정반대로 나왔네요.
저는 여전히 믿은 사람의 편입니다. 계속 그냥 믿는 사람이 더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많은 사람에게 불신을 심어준 사건이 발생한 지금...결코 예전같지는 않겠지요.
그게 슬프네요.
이번 사건의 피의자는, 최대한 큰 단죄가 들어가야 된다고 봅니다.
그래야 다시는, 적어도 보배에서만큼은 사기치려는 마음이 사그러 들테니까요.
그리고 남은 보배인들이 여전히 따뜻한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섣부른 변명이나 사과정도로 넘어가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