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2년 정도 지내다가
6시 20분 알람과 함께 일어나서 출근준비를 끝마치고
7시가 되고 니가 출근길 나설때
방구석 침@대 위에 세상살이 어찌 돌아가나 일말의 관심도 없다는 양 퍼질러 자는 마누라
마감일 되고 밤낮 없이 바빠서 11시 넘어서야 겨우 퇴근길 오르고
11시 30분 되서 힘들게 집안 기어들어 갔을떄
족발에 막국수 입안에 우걱우걱 쳐넣고 있는 마누라 보게되면 그제서야 깨닫게 되는거지
내 인생은 도대체 뭐지
나는 뭘 위해서 이렇게 힘들게 일하고 있는거지
마누라가 인스타, SNS 좋아하면 더 구체적으로 느낄 수 있는데
점심 때 진짜 간만에 2만원짜리 초밥셋트 하나 먹는게 존내 아까워서
먹고 싶어서 온몸이 근질근질거리는거 참고 구내식당에서 대충 해결하고
동료랑 함께 300원짜리 아이스커피 한잔씩 뽑아서 그거 디저트랍시고 쳐먹고 있는데
인스타에 #힐링 #XX맛집 #런치전문 이딴 태그 걸고 OO이랑 XX 만나서 간만에 힐링♥
별 이상한 풀떼기에 목살 하나 얹어놓고 그거 지 친구들이랑 4, 5만원씩 주고
아침 댓바람부터 와인 마시고 있는거 보면
그때부터는 진짜 진심으로 화가 나기 시작한다
나는 마누라 벌어다 주는걸로 힐링중이야
인생 뭐있어?
즐기다 가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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