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개인사업자 하다가 망해먹고 손가락 빨고 살고 있는데 그래도 하던 지랄이니 네이버 지식인에서 무료로 취준생들 정장사진 합성해주고 자격증사진 만들어주고 여권사진 편집해주고 있습니다. 원래 광고물을 했었는데 망했습니다. 그래서 영상과 사진을 찍고 편집을 하는 재주가 있어서 지금 4천건 정도를 해줬습니다. 이런 잡설이 길었네요.
이렇게 사진편집을 하다보면 가끔 안타까운 의뢰가 들어옵니다. 어머니께서 위독하셔서 중환자실에 계시는데 병원에서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영정사진을 준비 못해서 오래전에 찍은 사진들을 스캔해서 보내면서 영정사진으로 만들어 달라고 합니다. 이런건이 꽤 많습니다. 그런데 대부분 종이사진들을 스캔해서 보낸 것이라 화질도 안좋고 오래 돼 사진속에 계신분은 젊으신 경우가 많습니다. 아니면 단체사진 같은 것에서 표시를 해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것으로 영정사진을 만드는 것은 아주 힘듭니다. 화질이 떨어지기도 합니다.
이것을 보면 부모님 사진을 얼마나 안찍어 드렸는지를 알수 있는 것입니다. 가족사진 찍으러 가거나 영정사진을 따로 촬영하거나 하면 좋긴 합니다. 하지만 그런 것은 마음을 먹고 준비를 한다는 생각으로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보다 누구나 카메라 하나씩은 가지고 있잖습니까. 스마트폰 카메라도 요즘은 잘 나옵니다. 부모님 사진들 좀 찍어 드리십시오.
일년에 30번남짓 보러간다치면 함께할수있는 만남이 몇백번 밖에 안남았다는것
혹여 지방에 부모님이 계시는 분들은 1년에 고작 두세번 볼텐데 만남의 일수로 보자면 100번도 못볼수있을정도로
많이 남지 않은 시간입니다.
인스타나 페이스북보면 강아지와는 엄청 찍어대고 음식찍어대고 카페찍고 소품찍어대지만
정작 부모님의 사진은 얼마나 될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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