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의원이 정대협 간사를 지내던 시절
수요 시위를 보고
뭔가 도울 것이 없을까 하고 주변을 얼쩡대던
한 청년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얼쩡대던 청년이
어느날 할머니들과 정대협 활동가들의
눈에 서서히 들어왔고
그들은 그렇게 하루하루 친분을 쌓아갔습니다.
할머니들은 이것도 인연인데 고마 니들 둘이
결혼하면 되겠다고 짖궂은 소리를 했고
그렇게 얼굴을 붉히던 두 청년은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려 아이를 낳았습니다.
하지만 그 사이 아이 아빠는 억울하게 간첩으로 몰려 구속이 되었습니다.
우리 정부와 일본 정부 모두의 눈 밖에 나있던
그야말로 가시같은 존재들...
그들에게 간첩이란 올가미가 조여올 것은
너무나 뻔한 일이었지만
이 부부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아빠가 없던 사이 아이는 무럭무럭 자라나 쉼터에 있던
할머니들 모두의 손녀가 되었고
그렇게 대학생이 된 후 할머니들을 돕는
평화나비 활동가가 되었습니다.
자신들을 돕다가 간첩이 되어버린 사람의 자식...
그 눈에 밟히는 아이를 보며 복동 할머니가 자신이
모은 종잣돈을 학비에 쓰라고 주신 것이
우리 언론들은 그리도 눈꼴시려웠나 봅니다.
그 아이가 스스로의 힘으로 장학금을 받아
해외 유학을 가고
아빠의 억울한 옥살이에 대한 보상금을 받아
아르바이트를 하며 공부를 지속하는 것이
정말로 정말로 티꺼워서 참을 수 없었나 봅니다.
가난하고 빈궁하게 살아야 할 빨갱이 새끼들과
그 새끼의 자식이
조금도 굴하지 않고 계속해서 자신들의 미래를
개척하며 한발한발 세상의 중심으로 나아가는 것이
정말 못마땅했나 봅니다.
그들은 그것을 빨갱이가 판치는 세상이라 부르고
저같은 사람들은 그것을 민주주의라고 부릅니다.
여러분들은 이 가족과 이 가족의 살아가는 법을
뭐라고 부르시겠습니까...
단언컨데 지금 이땅에서 보수를 자처하는 자들은 결코 고쳐서 다시 쓸 수 없습니다.
딴소리 사절입니다.
http://www.sisajournal.com/news/articleView.html?idxno=188542
1993년 사회를 뜨겁게 달궜던 '남매 간첩단' 사건 관련자이자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조사관을 지낸 김삼석씨(54)가 공갈 혐의로 법원으로부터 징역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윤미향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의 남편이다. 1심 판결문에 따르면 김씨는 지역에서 소규모 언론사를 운영하면서 16개 대학교를 상대로 과도하게 정보공개청구를 한 뒤 6000만원가량을 갈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원지방법원 안산지원 한지연 판사는 지난 6월5일 김씨에 대해 징역 1년을 선고했다. 한 판사는 "이 사건 범행은 언론인의 지위에 있는 피고인이 정당한 권리 행사인 양 정보공개청구를 한 후 광고비를 약속받으면 이를 취하하는 방법으로 돈을 갈취한 것"이라면서 "범행 수법이 불량한 데다 범행 기간이 길고 피해 학교의 수도 상당히 많으며, 피해가 회복되지도 못했다"고 실형 판결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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