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만 있는 집이라서...
1층에 살다가 난방도 너무 안 되고 사정도 생기고 해서 좀 작은 아파트 15층으로 이사를 하게 됐지요.
근데 딱! 이사를 가는 날부터 14층의 아주머니 아저씨가 짐 들어가는데 올라와서 문 밖에서 보고 계십니다.
한참을 보고 계시던 분들... 그러다가 애들이 있냐고 물어보죠.
'역시나! 올 게 왔구나!'
"아... 예... 아들들이... ㅎㅎㅎㅎ"
최대한 표정도 선하게~ 순진하고 순수해 보이게 지으며 말씀을 드려봅니다.
"네? 아들들? 몇 명인데요?"
점점 땀이 나면서.... 얼굴이 달아오르는 게 느껴집니다.
"아... 그렇잖아도 매트 두꺼운 거 사서 깔으려고 합니다. 최대한 애들도 교육 잘 시켜서 뛰거나 그런 일은 없을 거예요~"
말을 듣고 계시던 아저씨...
"뭔 말이예요! 애들이 뛰어야지 안 뛰면 어떡해요! 그렇잖아도 그럴까봐 올라온 거예요. 괜히 애들 윽박지르지 말고 우리는 어차피 늦게 들어와요. 새벽에만 조용하면 돼요~"라며 애들걱정을 해주십니다.
헐...
이게... 무슨 일인가...?
내가 잘못 들었나? 싶으면서도... 일단 감사하다고 했지만...
그렇잖아요. 뛰어도 된다고 해서 뛰는 것도 안 될 일이지만...
그분들도 좋은 마음으로 말씀 해주셨다가도 어떨 때는 신경이 날카로운 날이 있을 수도 있고...
최대한 매트 깔고 아이들에게도 주의를 시켰습니다.
그래도 애들이 진짜 후다닥! 뛸 때가 있죠.
몇 번이나 롤케이크 같은 거 사가지고 먼저 죄송하다고 내려가봤죠...
"아유~ 들리지도 않아요. 우린 괜찮으니까 뛰라고 하세요~ 전에 얘기 했잖아요~" 시종일관 같은 말씀을 하시는 아랫집 아주머니, 아저씨...
근데 역시 두 분도 아들들이 있더군요. 둘이나...
그냥 그렇구나... 그래서 이해를 잘 해주시는구나... 했는데...
2년쯤 지났을 땐가?
색시님이 그러는데...
그집 아들이 군복같은 제복을 입고 엘베를 탔더라구요.
"아유~ 넘 멋지다. 이건 무슨 옷이예요?"했더니 사관학교 다닌다고...~
몇학년이냐 물어봤더니 1학년이랍니다.
크.... 애들이 뛰도록 하라고 하셨었는데... 그집 아들이 고2를 거쳐 고3을 지나는 동안도 그렇게 항상 괜찮다 하셨던 거였네요.
울 색시님이...
"어휴... 우리 애들이 시끄럽게 뛰고 그런적 많은데 너무 미안하네... 작년에 고3이었네요~ 그럼???"
그랬더니...
"아니예요~ 진짜 하나도 안 들렸어요. 맘껏 뛰게 하셔도 돼요~"라고 웃으며 대답을 하더랍니다.
그렇게 초1이었던 우리 큰애가 벌써 중3이 되었습니다.
층간소음 글을 보고 갑자기 생각 났는데...
오늘 아랫집에 치킨이라도 배달 해드려야 겠네요. ^^;
큰 아이가 이사한 다음달에 태어났으니 8년 정도 되가네요~
큰 아이가 네 살쯤 되니 뛰기 시작하더군요.
큰 아이가 뛰니 작은 아이도 같이 뜁니다.
아무리 어르고 달래도 안됩니다 ㅠ
한번은 아랫층 할아버지께서 올라오셨습니다.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할아버지를 맞이했습니다.
'도데체 어떤 놈이 뛴가 얼굴 한번 보러왔네'
하시더니 천원 주고 가십니다.
제가 뒤따라가서 죄송하다고 몇 번이고 말씀드렸는데, 미안하다는 말 들으러 온거 아니니 걱정말라시며
애들 뛴다고 나무라지 말라고 신신당부 하십니다.
이따금씩 뭐 사가지고 가서 죄송하다며 말씀드리면 문도 안열어주십니다.
김치전이라도 해서 가지고 가면 그땐 문 열어주십니다.
그리고 꼭 접시 가져다 주실 때면 천원 주고 가십니다.
그 옆집(우리집 대각선 집)에도 할머니 할아버지 사시는데 뛰어서 죄송하다면 애들이 지금 뛰지 언제 뛰냐고 애들 나무라지 말라고 하십니다.
아랫집 정말 잘 만난것 같습니다.
늦게는 뛰지않게 하려고 10시 되기 전에 재우고
아랫집 어르신들 길에서 만나면 저 뿐 아니라 아이들도 꾸벅 인사합니다.
그런데 어느날부터 아랫층 할아버지가 안보이시는데 걱정입니다 ㅠ
본인들도 아들 둘이나 키웠다고 애들 뛰게 두라고 하네요. 당연 못뛰게 하고 쿵쿵못하게해도 이제 유치원생이랑 초딩이 어디 그러나요.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며 사네요.
저번달에 소고기 셋트 사다 드렸네요ㅎㅎ
하지만 그렇지 못한 이웃들 때문에 힘든 분들도 있으니 ...
아래층 사세요? 죄송해요 아침에 시끄럽죠?
딸이 고3이라 새벽에 쉐이크 갈아먹임다고
믹서기 소리가 시끄러울텐데 죄송해요.
집에서 믹서기 돌리는 소리까지 죄송해야 되나 싶고
그 소리 듣는 내가 더 죄송하더라..
어쩐지 새벽에 쓰레기 버리러 가면 우리집 윗층에 불이
켜져 있더라니..
애들 뛰는거 가지고 혼내지 말아라.. 애들은 혼내면 혼낼수록 기죽으니, 본인들은 갠찬다고 하시더라구요..
간혹 1층에서 만나면 애들 이뻐해주시고 용돈도 주시고 합니다..저희도 분기별로 음식이나 과일 드리고요.
1층 아져씨 항상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좋은 이웃 만나는거도 복 입니다...
어머님혼자 사시는데 70세 넘으셨구요... 아파트 5층...
아래 4층에 개 또라이같은놈이 심심하면 전화해서 시끄럽다고 한답니다...
밤 11시에 주무시고 계시는데 전화해서 뭐하시냐고 시끄럽다고 ...
애들데리고 어머님댁 가면... 아주 난리가 납니다...
어머님은 손녀들 한테 미안해서 집에 오라고 하기도 미안하시다고 하는데...
열불나서 어머님댁 가서 밑에집 이야기라도 해볼려면 집에 뻔히 있는거 아는데 문도 않열고 대답도 않하고 그러네요..
암튼 엄청 부럽습니다~
참... ㅠ.ㅠ
소음은 참으면 되는데, 아랫집에서 시도때도 없이 올라와서 시비거는건 어떻게 할 방법이 없어요~
그리고
위에서 일부러 아랫집 엿먹으라고 소리내는거 자체가 어려운 일이라 그냥 자기들 일상생활 하는거기 때문에
맘먹기에 따라 참을수도 있는거지만, 모든소음에 아랫층에서 날새우면 이건 진짜 화병납니다~
아침 6시부터 30분 간격으로 아주 정확하게 9시까지 전화진동음이 우렁차게 들립니다.
그것도 2-3분씩으로
올라갈까 하다가도
참
누구에게는 칼부림 날수도 있는일이지만 이렇게 훈훈하게...
큰 아이가 이사한 다음달에 태어났으니 8년 정도 되가네요~
큰 아이가 네 살쯤 되니 뛰기 시작하더군요.
큰 아이가 뛰니 작은 아이도 같이 뜁니다.
아무리 어르고 달래도 안됩니다 ㅠ
한번은 아랫층 할아버지께서 올라오셨습니다.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할아버지를 맞이했습니다.
'도데체 어떤 놈이 뛴가 얼굴 한번 보러왔네'
하시더니 천원 주고 가십니다.
제가 뒤따라가서 죄송하다고 몇 번이고 말씀드렸는데, 미안하다는 말 들으러 온거 아니니 걱정말라시며
애들 뛴다고 나무라지 말라고 신신당부 하십니다.
이따금씩 뭐 사가지고 가서 죄송하다며 말씀드리면 문도 안열어주십니다.
김치전이라도 해서 가지고 가면 그땐 문 열어주십니다.
그리고 꼭 접시 가져다 주실 때면 천원 주고 가십니다.
그 옆집(우리집 대각선 집)에도 할머니 할아버지 사시는데 뛰어서 죄송하다면 애들이 지금 뛰지 언제 뛰냐고 애들 나무라지 말라고 하십니다.
아랫집 정말 잘 만난것 같습니다.
늦게는 뛰지않게 하려고 10시 되기 전에 재우고
아랫집 어르신들 길에서 만나면 저 뿐 아니라 아이들도 꾸벅 인사합니다.
그런데 어느날부터 아랫층 할아버지가 안보이시는데 걱정입니다 ㅠ
엄청 죄송하죠
그래서 저녁 8시이후엔 후딱 재웁니다 ^^
우리윗집 남자애들 둘입니다
가끔 우리집에 손님들 놀러오면 윗집 저렇게 뛰는소리에 힘들겠다 한마디씩 하는데
살고있는 전 사실 별느낌 없더라구요
저는 새벽마다 우퍼로 음악듣는 집이 있는데 어느 집인지 정확히 몰라서 우리집 라인, 옆 라인 현관에 부탁의 글을 썼었습니다. 새벽마다 우퍼로 음악들어서 자다가 깬다고 저도 우퍼있는데 계속 그러시면 저도 같이 우퍼 크게 틀어놓고 감상해보겠다고 하니 다행히 그 다음부터는 우퍼소리가 사라졌었던 기억이 나네요 우퍼소리는 소리만이 아니라 진동도 느껴져서 소리가 가슴 속까지 울리더라구요
이사후에 인사도 없음!!
엘베에서 봤는데 우리윗층 누르고는 쌩깜
애들 셋도 엄마따라 쌩깜
애들 너무뛰어서 에휴~ 코로나에 강추위에 갈데없구
답답해서 그렇겠지 한게... 나의 실수
하~ 이젠 친척애들까지와서 같이 겁나 뜀
참다참다 두달만에 경비실 통해 조심히 말했는데
미안하다는말 죽어도 안함
요즘 방학했는지 그 친척아이하고 난리도 아님
자택근무인데.. 죽을 맛 입니다
최대한 아이들 주의 주고...
이제는 아이들도 좀 커서 층간소음으로 걱정할 정도는 아니지만...
아무래도 어릴 때는 힘들었네요~
배려의 좋은예~!
진짜 복받았다고 생각하는게.. 이웃복..
윗집 노부부라서 거의 무소음..
아랫집 언니1 오빠1이라 별말없고..
저희도 당연히 조심하지만 일단 환경이 굿..
저희집도 삼남매인데 아랫집 아저씨아줌마가 성격이 너무 좋으심.
"애들은 뛰어야지요." "괜찮아요. 애들에게 뭐라고 하지 마세요" "요즘엔 조용하던데요?"
서로 조심하고 서로 배려하면 층간소음 문제는 점점 없어질거라고 봅니다.
아랫집 어르신부부 덕분에 층간소음 스트레스 없이 키웠었죠^^
감사해서 모시고 식사도 했었는데^^
조금씩만 서로 이해하면 참 좋을 거 같은데요. ㅠ.ㅠ
그렇게 하려면 잔소리와 윽바지름 밖에 없어서 지금도 그렇게 윽바지르고 간혹 매도 된것이
후회스럽습니다
그러다보니 큰애는 보톤 걸을때 뒷꿈치를 들고 것습니다
발 중간 발가락 출발지점이 뼈가 혹처럼 나와있고
가슴아프다 첫집은 너그러이 이해 두분째집도 한부번외엔 친해져서 이해 3번재 지나 4번째 선생이었는데
제일 많이 열락왔어요
제가 다 마음이 아프네요~ ㅠ.ㅠ
지금 2명이상 미성년 자녀 가진 사람들에게
아파트 1층 전세대출 파격 지원
혹은 1층 매매시 세금감면
1층 분양가 대폭할인 우선당첨 물론 매매시에도 동일 조건 가정에게 저렴하게 매매
등등 현실적인거 좀 해줘야 후배들이 보고 애도 만들고 하지
사회적 문제도 해결허고 좀 안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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