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경찰 노덕술에게 잡혀가 빰을 맞은 김원봉의 심정이 저랬을까?
그 수치와 치욕을 견딜 수 없어 월북을 택했던.
그가 나라를 버리고 이민을 간다고 해도 차마 탓할 수 없을 것 같다.
나는 조국 당신이 대한민국에 한을 품는다고 해도 용서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당신을 그 가시밭길로 내몬 그를 한없이 원망하게 된다.
최소한 당신 발에 철갑신은 몰라도 든든한 고무신 수십켤레는 마련해 줬어야지.
피로 얼룩진 당신의 발자국을 보고도 그저 마음의 빚이라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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