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7개월된 새내기?가 주제 넘지만
운전이 좋아서 이쪽으로 직업 생각하시는 분들께 참고 및 도움 되실까 싶어 적어 봅니다.
(제가 시내버스하고 있어서 시내버스에 한해서요 ㅎㅎ)
저도 운전 좋아 합니다. 특히 대형차에 대한 로망( + +)
남들 돈모아서 고급스포츠카 생각 할때 전 버스, 트레일러 생각했어요~
근데 정말 이쪽일 해보니...
승객 응대하는게 정말 말도 안되게 스트레스에요
정말 하루라도 가만히 운전만하는게 소원일정도입니다.
질문 유형을 몇가지 말씀드릴게요(전 일산<-> 김포 운행합니다.)
- 이 버스 일산 가죠?(사람들 노선 안봅니다. 일단 앞문 열리면 일단 물어보고 시작합니다.)
- 이 버스 무슨 무슨 건물or 아파트 가죠?
- 무슨무슨 건물 or 아파트 가려면 어디서 내려야 해요?(이마트나 백화점 이런건 이해하지만, 건물명까지는 몰라요.)
- 나 인천가야 하는데 몇번 버스 타야 해요?(요즘 스마트폰 잘되어 이써요 검색하세요.)
- 00버스는 어디에서 갈아 탈수 있어요?(제가 아직 7개월밖에 되지않아 제노선에 지나가는 버스 다 못외웠어요..)
- 나 어디어디서 내리는데 도착하면 말좀 해줘요(그냥 택시를 타시는게...)
대략 위 같은 질문을 수십번씩 물어 봅니다.(남녀노소 전부...)
물어보면 대답해야 합니다. 불친절하면 또 클레임 들어오고 민원 들어 올수 있으니까요
저번주 대박 사건은...
---------대박사건 1------------
여성 승객분 : 이 버스 인천 가나요?
저 : 아니요, 안가요~
여성 승객분 : 왜요?!!!
저 : ......
---------대박사건 2------------
여성 승객분 : 이 버스 인천 가나요?
저 : 아니요, 안가요~
여성 승객분 : 저번에 탓는데요~
저 : 이차는 원래 안갓어요
여성 승객분 : 아니 탔었다니까요...
저 : ....(살려주세요..)
제가 뭘 잘못한걸까요...
정말 점으로 밖에 표현이 안되요... (- -;) 이런 표정..
이쪽 발들이기 전에 커피 프랜차이즈 마케팅,제휴 업무로 8년정도 해서 관련 클레임전화도 많이 받아 보고 했지만,
와~~ 여기는 진짜 헬입니다 ㅠㅜ
몇년간 일하신 분들 정말 존경합니다.
그정도로 사람응대하는게 스트레스 입니다.
운전이 좋아서 이쪽으로 직업구하시려는 분들은 승객응대에 대해서도 생각하시면 좋을거 같아요 ㅎ
특히 이전에 서비스직을 안해보신 분이라면 더더욱 ㅎㅎㅎ
그리고 이제 7개월밖에 안된 신참이라...덕이 많이 부족해서 그러니
내용중에 불편한 부분이 있더라도 양해 부탁드려요~
전 커피쪽만 있어서 ㅎㅎㅎ 커피쪽 일할때 어이없는 클레임 중에 하나가
가맹 매장에서 커피 마셨는데 내가 생각한 커피 맛이 아니라고 환불해달라고 했는데 안해준다며, 본사에서 해달라고;;;
그냥 웃으며 아는데까지 응대해드립니다~^^
마음편히 먹으세요~^^
운행할때도 스트레스 받고 배차시간에 스트레스 받고하니까 가중되서 힘든겁니다ㅋ
그리고 사고 견적 얼마 이상이면 집에서 강제 휴식 취해야하구요
극한직업 맞습니다ㅋ
대꾸하면 한도 끝도 없고 본인만 스트레스 받습니다.
정말 몰라서 난감한 승객이라면 성심껏 대답해 주는데 자신의 귀차니즘 때문에 기사한태 물어 보면 짧게 요점만 말합니다.
어디어디 가냐고 물어 보는데 모르면 이동네 사람이 아니라서 정류장만 안다고 하시고
어디에서 내릴건데 말해 달라고 하면 안내방송 나오니까 잘들으시라고 합니다.물론 말은 그렇게 해도 해당 정류장 도착할때 기억나면 말씀은 드리죠.
너무 무리해서 얶매이지 말고 자신이 할수있는선에서 간결하게 상대해야 합니다.여태까지 경험상 승객과 말이 길어져서 좋을게 없었습니다.
강화터미널 가요?
터미널 안으로 안들어가요?
ㅋㅋㅋ
정류장에 노선도 분명히 붙어있는데도 읽어보지도 않고 말이죠;;
저는 청소차 하는데 쓰레기 싣고다니는게 차라리 마음 편하네요. 버릴때 냄새는 좀 나지만.. 쓰레기중에 제일 더러운게 인간쓰레기 인듯요~
오늘도 수고하십니다! 안전운행 하십쇼~
평소 미운 다른 노선 버스한테 물어보라 하세요
전 그렇게 합니다
버스는 저런 승객이 문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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