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뒷사바리, 아니 개사발, 아니 앞사바리 덤프 몰고 가다가
갑자기 승용차 한대가 저의 차선을 가로막더니
옆으로 정차 하라는 수신호를 보내더니
저의 덤프에서 떨어진 이물질이 앞유리에 튕겼다며
지름 1센치 될랑말랑한 흠집을 보여주면서
보험처리 해달라는데
제가 양생이(건달, 깡패)들한테는 강한 면모를 보이지만
일반인이 저땜에 무슨 피해를 호소한다든가 하면
저 스스로 굉장히 미안해 하며
어지간하면 보상해준다!는 마인드를 갖고 있는데,
그래서 그 승용차 기사 양반한테
"일단 경찰에 신고하세요. 그래야 시시비비가 가려집니다"
경찰차 출동후
사진 찍고 사건접수.
"우리 덤프는 분진 싣고 다니기 땜에 유리 흠집 낼만한 짐이 아네요." 그러곤 경찰차 가고
서로 전화번호 교환후
회사로 돌아와
팀장 기타 동료기사들한테 얘기를 했더니,
"그 차.. 그거 어디서 튕긴지도 모르는 흠집 갖고 보상해내라고 우기면 덤프가 봉이냐?" 반응 부터
"그 차.. 블랙박스 증거영상 있냐?"
"블박?.. 없다던데요!"
"그럼 증거도 없네. 그런 경우엔 경찰에서도 손못쓴다. 우겨라" 반응까지..
아~~
저는 가급적 보험처리 해주고 싶은데
회사에서 보험처리 못해준다고 하는데
내일 상대방 운전자에게 뭐라 얘기해야 할까요?
외제차 중고 하나 사갖고 장난 치는 놈 아닌가? 싶다가도.. 인상이 너무나 착하게 생겨(딱봐도 거짓말 못하겠다 싶을만큼 선한 인상)
혹시나 진짜.. 저의 개사발 덤프에서 튕긴 흠집이면 어떡하죠? 진짜라면 상대방은 얼마나 억울하고 분할까요?
그 생각 땜에.. 지금 잠이 안오네요.
회사에서 보험처리 안해주겠다고 하면
제돈으로라도 보상해주고 싶네요
흙싣고다니는차 흙튈수있다는건 누구나 대가리달고다니믄 아는사실인데.. 뒤따라올때 좀 거리좀띄우고오든가.. 굳이 바짝붙어서 따라오다 흙튀었다고 시비거는사람들...이해못하겠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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