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차에서 들은건 

요란한 돈통소리와 가상 주행소음이었습니다."

지난 주말 부산에 다녀왔습니다.

그동안 쉬는날 없이 일만하다 큰 맘 먹고 

1박 2일로 부산에 다녀오는 여행 계획을 세웠는데요

때 마침 주중에 부산에서 현대 전기 시내버스가 

운행을 개시했다는 소식을 듣고

온 김에 이 버스도 타볼 수 있겠다는 생각에 기대가 되었습니다.

현대 일렉시티는 원래 내년 2월에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었지만

전기 시내버스 운행에 대한 부산광역시의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러브콜로 상용화로써 조금 일찍 나오게 되었습니다.

일렉시티라는 모델로써는 부산에서 운행하는 것이 처음이며,

동남여객과 대진여객에 각각 10대씩 발주가 되어있던 상태였습니다.

동남여객의 경우 

들어온, 추가로 들어오는 전기시내버스들 모두 

167번에 들어갈 예정이라 들었습니다.

이는 구배가 많은 노선 구간의 특성과 승객 이용률을 두고 

비교적 안전한 방향으로 선택해 노선이 선정되었다고 합니다.

이 곳 개금동 종점에서는 현대자동차 관계자분들이 

오셔서 차량 및 베터리 소모, 충전 상태, 연비 체크 등을

하고 계셨단 이야기도 전해들었습니다.

첫 전기버스를 상용화 하는 제조사 입장에서는 당연히

신경이 쓰이는 부분일 것이며, 운행 업체에서도 차량 운행에 대한

애로, 불편사항이 잘 전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탑승객인 저의 입장에선 기존의 CNG 버스 보다도 주행소음이 적어

차내가 한층 정숙해진 분위기였습니다. 

들려오는 소리는 정말 돈통의 요란한 소리 정도였습니다.

한편 대진여객에서는

오는 월요일부터 전기시내버스 운행을 개시하였는데요

반송 차고지를 출발해 신라대로 가는 129-1번과

연산초등학교까지 가는 189번에 투입 운행중입니다.

운행개시를 하루 앞두고

대진여객 관계자님께 허가를 득해

차량 사진을 남겨볼 수 있었습니다.

공간 활용은 언제 다시봐도 잘 했다는 느낌이 듭니다.

휠체어가 들어갈 자리에 안전바를 넓게 설치하는 등

기존의 배게 형식보다 더 독립된 공간을 연출했습니다.

꼭 휠체어가 아니더라도 입석으로 서서 가야하는 승객의

편의성에도 큰 도움을 줄 것입니다.  

2001년 CNG 버스의 도입을 시작으로

시내버스의 세대교체가 진행이 되어

경유 차량의 보급율이 낮아지고 

천연가스버스의 시대가 열렸습니다.

2010년 서울에서 첫 전기버스가 운행을 시작했고

가깝게는 작년말 올 초사이에

부산에서 E-화이버드를 운행해

전기버스의 보급에 준비단계를 거쳤습니다.

본격적인 상용화는 이제 코 앞에 다가왔지만

아직 전기버스가 운행함에 있어서 

거쳐야할 숙제는 많다고 생각합니다.

4억 후반대가 되는 비싼 자동차 가격,

물론 지자체의 도움으로 2억원 웃도는 가격에 

구매할 수는 있겠지만 결코 적은 액수는 아닐것입니다.

1회 완충시 약 300키로를 달릴 수 있다는게

자동차 회사의 설명이지만

현장에서의 실 경험은 확연히 다르기 때문에

(도로, 주행의 특성이나 계절 등등) 

현대자동차에서는 앞으로도 꾸준히

출고된 전기버스를 통해서 많은 정보를 새롭게 얻고

개선해야할 것입니다.

촬영에 큰 도움 주신 동남여객 5415호 베테랑 기사님 (^^)과

대진여객 관계자님들께 감사인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