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한국. 사실 대한민국, 거슬러 올라가 대한제국 시절부터 자동차는 있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양반과 높은 직위를 가진자들만 누리는 사치품이였죠. 그러나 일제시대부터 경성시내버스가 설립되어 대한민국에는 본격적으로 대중교통이 활약하게 됩니다. 그러나 여전히 지방으로 가기 위해서는 일반 서민들은 걸어가거나 열차를 이용할수 밖에 없었죠. 그러나 1970년부터 경부고속도로가 완공되어 고속버스라는 새로운 이동수단이 등장하면서 장거리 이동 방식이 많이 바뀌게됩니다.
그리하여 고속버스가 등장한지 수십년이 흐른 2006년, 드디어 국내 첫 100% 독자개발 고속버스 차종이 등장하게 됩니다. Universe이란 영어로 우주를 뜻하는데 그만큼 거대한, 방대한이란 뜻을 담고 있습니다.
이 유니버스는 2004년부터 현대자동차 상용부문에서 프로젝트명 PY이란 이름으로 개발한 차량입니다. 당시만 해도 일본 미츠비시 후소에서 1993년 출시한 에어로 MS8을 마이너체인지를 통해 개량과 개량을 통해 생산하고 있었습니다. 원체 오래된 디자인에 여전히 미츠비시에 로얄티를 지불하기에 수익성도 떨어지는 문제로 인해 현대는 에어로 시리즈를 대처할 새로운 고속/관광급의 버스 개발에 총력을 가하죠. 이미 현대자동차는 미츠비시 후소 에어로 MS7을 생산할때부터 미츠비시가 제공하는 설계를 바탕으로 자체 생산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대의 엔지니어와 경영진들은 자사의 모델 개발을 하기에 이르죠. 당시 비밀리에 연구가 진행중이었기에 일본 스타일의 버스에서 유럽 스타일의 버스로 출시된다는 정보만 남긴체 여러 추측이 난무하기도 했습니다. 2006년에 개최한 월드컵 국가대표용 버스로 현대가 세트라와 밴츠를 구입해 제공했는데 이를 유니버스로 오인할 만큼 많은 관심과 기대가 있었죠.
대우버스에서 고전고형으로 출시한 BX212에 뒤지지 않으면서 동일한 디자인으로 하위 라인업까지 대응이 가능해야한다는게 조건이였습니다.
현대 모노코크 모듈형 바디
그래서 현대 엔지니어들은 부품 모듈화를 채택하기로 했죠. 거기에 이를 보다 효율성 있게하기 위해 생산라인 변경도 필요했습니다. 그동안의 버스는 프레임에 엑슬, 엔진을 미리 장착해놓고 나중에 바디를 얻는 방식으로 최종 조립하는 방식이였습니다. 그러나 유니버스는 바디와 프레임을 먼저 결합한후 모듈화된 엑슬과 엔진을 추가로 조립하는 제작공법을 이용하게 됩니다.
다양한 라인업을 대응하기 위해 바디구조는 단축 저전고형, 장축 고전고형으로 모듈화가 가능하도록 설계되었고 프레임, 엑슬, 엔진도 모두 모듈화되어 생산효율성을 높인게 특징입니다.
2006년 11월 09일 D-Day
오랫동안 기다렸던 유니버스 신차발표회를 하는 날이 도달했습니다.
국내 운수회사 관계자 및 해외 바이어들을 초청하여 대대적인 신차발표 행사를 개최하였죠. 이 자리에서 러시아 및 세계 여러국가로 유니버스 수출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90년대 초반 큐빅스타일 에어로버스에서 90년대 중후반 유선형 에어로버스 이후 실로 오래간만에 풀모델체인지를 실시한 것이라 운수회사 관계자 및 운전기사, 버스애호인들 사이에서 높은 관심을 받았던 행사이기도 했습니다.
유니버스가 개발되던 시기부터 일본을 비롯한 해외진출을 꿈꾸며 개발이 시작된 단순 내수시장 그 이상을 바라보고 개발된 차입니다.
신차발표회에서 기존 버스보다 획기적으로 개선된 운전공간과 디자인, 실내인테리에 등에서 좋은 평가를 많이 받았으며 국내 관광시장의 여건 및 피드백을 바탕으로 화려하고 운전하기 편리한 버스를 완성하게 됩니다.
일본 진출
현대자동차 버스의 역사를 아는 분이라면 이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잘아실거라고 생각합니다. 미쓰비시 에어로버스를 베이스로하여 에어로버스 시리즈를 생산했던 현대자동차가 독자 개발한 모델인 유니버스를 가지고 원조시장격인 일본에 진출하게 된건 현대자동차에는 대단히 큰 의미를 가지고 있죠.
물론 대우버스 BX212가 이미 일본에 진출한 사례가 있지만 이후 수입이 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유니버스 일본 진출은 성공적이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유럽스타일로 외장 및 내장을 개발하고 있었기 때문에 유럽지역, 러시아로 수출하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일본은 좀 달랐습니다. 일본스타일은 유럽과는 다른 느낌을 선호했던겁니다. 배기가스 규제 또한 유료 규제가 아닌 신장기 배출가스규제를 만족해야 하며 실내인테리어에 대한 일본의 요구는 차이점이 많았습니다.
2006년부터 현대는 일본 진출을 하기위한 본격적인
준비작업이 시작했습니다. 일본에서 잘 팔리는 차종에 대한 분석과 실제 소비자가 원하는 사항, 버스전문가의 의견등을 종합하여 일본 전용 모델을 개발하기 시작합니다.
2007년 07월에는 일본 버스전문잡지 "버스라마 인터네셔널"이 주관하는 한국방문행사를 통해 운수회사 관계자, 운전기사, 일본 버스애호인 등이 한국을 방문하여 유니버스를 직접 시승하기도 했습니다.
버스매니아 닷 컴에서는 한국내 일정중에서 1일차 : 한국버스 시장동향 브리핑 2일차 : 운수회사 (KD그룹) 방문 및 터미널 견학으로 1일차, 2일차 일정을 준비하여 프로그램을 진행하였습니다.
동행한 사람들중 운수회사 종사자 및 버스운전기사가 많다보니 한국버스에 대한 관심이 아주 많았었습니다. 운영시스템 및 운전편의성, 신속한 주행스타일 등에 대해 많은 관심이 있었죠.
방문 3일째엔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을 견학하며 유니버스에 대한 자세한 브리핑을 받고 서울에서부터 타고 내려간 유니버스 노블 관광버스를 이용해 시험주행트랙에서 주행테스트를 실시하였습니다.
일본 버스기사들의 유니버스 상품평을 보면..
1.
일체차축 엑슬을 사용했지만 독립현가 수준의 승차감이다.
2. 3단, 4단 가속력이 아주 좋다.
3. 시인성 높은 계기판
4. 브레이크 응답력 및 성능 우수
5. 핸들이 다소 무겁다
6. 소음 및 진동이 일본버스 대비 높음
7. 실내 인테리어가 너무 화려함(韓國 스타일)
현대자동차는 시험주행한 일본 버스기사들의 의견을 듣고 현대자동차측은 좀 더 일본 스타일에
맞추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게 되죠.
오랜동안 일본 출시를 준비한 끝에 2007년 10월말 현대자동차는 유니버스를 도쿄모터쇼에 출품하기에 이른게 됩니다.
소위말하는 한국 스타일과 일본에서 요구하는 품질, 스타일에선 많은 차이점이 있었기 때문에 현대자동차 개발팀은 유사 차종
벤치마킹에서부터 운수회사 관계자, 운전기사, 버스전문가 등의 의견을
종합하여 한국 스타일이 아닌 일본 스타일의 유니버스를 개발합니다.
2007 도쿄모터쇼가 승용차와 상용차가 함께 전시되어 버스부분에 대한 관심도 적었으며 한국 버스에 대한 자국 버스 보호본능으로 인해 썩 좋은 자리를 배정받지도 못했었습니다. 하지만 한국 버스가 일본에서 개최되는 모터쇼에 처음으로 출품되었다는 점에 대해서 큰 의미를 갖는다고 볼 수 있죠. 거기에 엑시언트와는 보수적이고 수요가 적은 일본시장에서 유일하게 성공적으로 판매된 외제버스라고 할수 있습니다.
도쿄 모터쇼 출품이후 유니버스에 대한 높은 관심은 바로 구매로 이어져 2008년 드디어 일본땅을 밟게 됩니다.
일본내에서 한국버스의 시장포지션은 저렴한 가격으로 최고급 차량을 구입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현재 일본에서 고전고형 고급버스를 구입하기 위해선 적어도 3억원이상이 소요됩니다. 하지만 한국
버스는 2억원대의 가격으로 최고급형을 구입할 수 있으므로 충분히 시장경쟁력은 있는 셈이죠.
일본버스에 비해서 승차감, 핸들링은 동등수준, 소음,
진동, 마무리 품질 등에 있어서 떨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실제로 일본 버스기사들이 예민하게 반응하는 부분이 핸들링이나 몇차례의 시승 및 운전경험에서 불만이 없는 수준이며, 소음, 진동 부분은 고객의 입장에서 개선을 요구하는 수준의 상품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로하자카 고개
특히 최근에 실시한 대표 경쟁사 2사와 연비평가에서 관광지와 국도, 고속을 포함한 약700km 주행결과 유니버스가 1위를 차지하였으며, 일본에서 제일 험난한 닛코의 이로하자카라는 고갯길도 무난히 주행하고, 한국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해발 1,500∼2,000m 고산지형도 무리없이 주행함으로써 연비 및 동력성능 측면에서 일본차량과 동등이상의 시험결과를 보였습니다.
또한 독립현가장치를 적용하는 일본버스 대비 일체차축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한국버스는
승차감 및 핸들링, 롤링등에서 구조적 불리함을 극복하고 적절한 튜닝을
통해 일본버스 대비 성능면에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합니다.
일본 버스 대비 품질면에서 다소 뒤지는 평가를 받고있지만 반면에 가격적인 메리트가 더 크다는 것이 일본 운수회사 관계자들의 생각입니다.
최근 일본도 버스사업에서 손익분기를 맞추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는 상황에 점점 높아지는 유가로 인해 적절한 차량단가 및 낮은 유지관리 비용이 차량선택에 있어서 중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어서 유니버스 판매량이 늘기도 했습니다.
현대 유니버스는 현대차에 있어서 단순히 대형버스 그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차입니다. 다른 버스 모델과는 달리 현대가 상당한 투자를 한 모델이며 또 유일하게 까다로운 일본시장에서 성공적으로 판매되는 차량이니까요. 이번에 페이스리프트된 차량이 많이 좋아졌다고 합니다. 빨리 고속모델도 보고 싶네요..
일본버스와 너무 다른느낌이던데요
3점식 안전벨트 신기하더군요..근데 레그룸이 내수형 유니버스보다 더 가차없었다는..ㅠ
대우 로얄시티 시내버스 레그룸같이 키 190인 저에게 약간 빡신..
비록 승용차는 참패를 맛봐도, 버스에서는 큰 성공을 한점이 매우 좋았습니다. 이제는 유럽사항에 맞춰서 개발하면 좋을것 같습니다.
니가틀릴수도 상대가틀릴수도 가치관의 차이이니깐
너 2709님따라다니며 정체 실체 어쩌고한거 큰 무례다 사과드려라
이글은 정성글인거 같아 추천은 해줬다 연휴 잘 보내라
2709님 따라다니면서 뭐라고 하시는분은 다른분으로 알고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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