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픽업 트럭 직수입하시는 분들 덕분에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왜 미국인이랑 캐나다인들이 픽업트럭을 사랑하는지에 대해 잠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원래 북미에서 픽업트럭의 시초는 당연 미친듯이 팔려나간 포드 모델 T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그 당시에만 해도 차체만 제조사가 만들고 바디는 코치빌더가 따로 제작하기에 차체하나로 여러가지 용도의 자동차를 만들수 있었죠. 포드 모델 T가 대체한건 말입니다. 누구에게 말은 단순 이동의 위한 동물일수 있지만 미국의 농부들에게는 일꾼이죠. 당연 말을 대체하면서 화물을 실는 용도로 사용하게 됩니다. 그러면 짐칸이 필요하겠죠? 그래서 탄생한게 모델 T 픽업이죠..
그리고 시간이 흘러 40년대가 도래하면서 픽업트럭도 크게 변화하기 시작합니다. 더이상의 작업차량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크롬 도금으로 화려하게 장식한 차량으로 탈바꿈하게 되죠. 이는 대공항의 여파가 사라지고 2차대전 이후 미국의 경제가 비약적으로 좋아져 농부들도 잘살게 됨에 따른거죠. 이때부터 픽업트럭은 더이상 볼품없는 일차가 아닌 하나의 라이프스타일의 필수템이 됩니다. 미국인들이 하나 둘식 살면서 픽업트럭 하나는 있어야지라고 생각하게 된거죠. 물론 윗동내 캐나다도 비슷하게 흘러갔고요.
그래서 픽업트럭에는 점차 옵션이 들어가게되고 소비자의 입맛에 맞게 GM과 포드 그리고 크라이슬러는 고급 옵션도 70년대부터 집어넣게 됩니다. 그렇지만 당시 픽업트럭은 여전히 편안하게 가족끼리 타는 차와는 거리가 멀었죠. 그도 그럴것이 더블캡(북미에서는 크루캡)은 일명 Heavy Duty라고 불리는 상용에 가까운 픽업트럭에나 존재했고 Light Duty라고 주로 소비자가 구매하는 픽업트럭은 싱글캡 밖에 없었습니다.
이후 80년대부터 뒷공간을 늘린 Extended (킹캡) 차량을 출시했으나 여전히 가족끼리 탈수 있는차는 안됬고 거기에 일본산 소형 픽업트럭이 이전에는 존재하지도 안던 소형 픽업트럭 시장을 개척, 기존의 픽업트럭 메이커인 빅3(GM, 포드, 크라이슬러)가 크게 걱정하고 지속적인 로비로 미정부에서 치킨세금이라는 새로운 법을 발동해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는 트럭에는 세금은 25%가량 때리게 됩니다.
그것 때문에 픽업트럭 시장에 진출하고 싶었던 일본의 스바루는 승용차인 레오네를 개조해 트럭을 만든뒤 짐칸에 시트를 집어넣어 트럭이 아니라고 우겼죠. 그리고 도요타와 닛산은 미국에서 현지생산하게 됩니다. 그리고 도요타는 90년대 중반에 T100이라는 대형 픽업을 생산하게 되었는데 이때문에 빅3가 굉장히 신경질을 냈죠. 그러나 다행이도? 판매율은 나빴고 이후 나온 툰드라도 판매량은 극악에 닛산의 타이탄도 노답일 정도로 판매량이 낮죠. 다만 소형 픽업 시장은 여전히 도요타가 꽉 잡고 있습니다.
어지되었던 오일 쇼크와 매연규제로 대형 프레임바디 세단 생산을 줄일수 밖에 없던 빅3는 픽업'트럭'에 열중, 크고 비싼 이 픽업트럭 때문에 그나마 살아남았죠. 당연 매연규제나 연비 규제도 승용차에 비해 유연하고 수익성은 높으며 일본 업체가 넘볼수 없는 시장인 터라 여기에만 열중한 나머지 승용차에 대한 투자가 줄어 결과적으로는 승용차 시장은 일본차가 거의 독점하다시피 합니다. 미국의 86년도 판매량만 보더라도 쉐보레 셀레버티라는 소형차가 판매율 1위를 차지했고 일본차는 순위권에도 보이지 않았던게 순식간에 역전되어 캠리, 어코드는 빅3가 가히 넘볼수 없는 위치에 까지 성장했지요. 그리고 소비자들에게 더 어필하기 위해 1990년대 후반부터 4도어의 크루캡을 이 Light Duty 모델에 선보이고 Heavy Duty 모델 역시 소비자들에게 더 어필하기 위해 온갖 고급장비를 집어넣게 됩니다. 더이상 픽업트럭=일차가 아닌거죠. 적확히는 픽업트럭이란 짐칸있는 대형 SUV 포지션입니다. 나중에 더 자세히 다뤄보겠지만 F150는 포드에게 있어서는 과거 기아산업의 봉고와 같은 차량이죠. 미국뿐만 아니라 캐나다까지 통틀어서 절대적 판매량 1위로 강림하는 엄청난 존재이지요. F150 판매량만 빼면 포드 순이익이나 판매량은 반토막 날것입니다. 그만큼 포드에게 있어서는 중요한 차량인셈이죠. GM 또한 실버라도 판매율을 북미 2위로 가져가고 있고 FCA도 다른 모델이 부진하고 있는 사이 미니밴인 퍼시피카, SUV인 지프, 픽업인 램이 사실상 회사를 먹여살리고 있습니다.
미국인들에게 픽업트럭이란 미국의 자존심과 남성적인 멋, 그리고 하나의 라이프스타일인데요 HD트럭의 경우 10톤 이상의 트레일러를 견인할수 있으면서 안락한 실내덕에 보트나 RV용으로 많이 구매하곤 합니다. 픽업은 짐도 많이 실을수 있고 트레일러 견인도 가능하며 자가용 출퇴근용차도 무리없는데다 고속도로 장거리 주행도 편안하면서 거기에 4WD 프레임 차체, 리지드 엑슬인 덕에 오프로드도 무난히 즐길수 있죠. 그야말로 만능차인셈입니다. 그리고 3천만원에서 8천만원까지 깡통 일차에서 고급 럭셔리 픽업까지 구입할수 있고 바디 스타일 조합만 해도 수십가지, 모든 바디 스타일 조합이 50가지가 넘는 탓에 거의 모든 요구사항을 충족할수 있죠. 메이커로서는 황금알 낳는 오리같은 차입니다. 빅3가 픽업이 지탱하지 않았다면 전부 망했을지도 모를정도로 효자 모델이죠.
조금 길어졌지만 픽업트럭 사진 올리기전에 한번 궁금증이나 왜 미국인들이 픽업을 사랑하는지에 대해 집고 넘어갔으면해서 올려보네요^^
한전같은데서 굴리는거 자주 봣었던...
'적재함의 뚜껑이 없고 측판(側板)이 운전대와 일체가 되어 있는 소형 트럭'
을 지칭한다고 나와있습니다.
타이탄 1.4톤 더블캡은 이 조건에 부합하죠.
보닛형이냐 캡오버형이냐는 무관합니다.
그 용어 때문에 봉고포터 더블캡이랑 픽업이랑 똑같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나오는 거거든요. 이건 마치 인종의 차이 같은 겁니다.
한국사람하고 미국사람하고 같은 사람이고 눈 두개 코 하나 입 하나 지만,
같은 인종이라 안 하듯, 적재함에 승객이 5인 타는 트럭이라고 해서
같은 차는 아닙니다.
오히려, 저 용어가 그런 세세한 구분을 하지 않은 거죠.
당장 안전성 측면에서도 픽업하고 더블캡 화물은 넘사벽 차이 입니다.
본문대로 픽업은 SUV의 역할까지 겸하고 있어요.
픽업트럭의 세그먼트엔 패밀리카 범위가 포함되거든요.
그러면 닷지 A100같은 차도
캡오버형이라 픽업이 아닌건가요?
그려려고 나온 차가 아니니까요.
픽업트럭 분류로 들어가긴 합니다.
미국의 픽업트럭 정의도..승객칸은 덥개가 있고 적재함은
개방된 4톤 이하 가벼운 차량,
(A pickup truck is a light-duty truck having an enclosed cab and an open cargo area with low sides and tailgate.)
이니까, a100 트럭형도 픽업이라 불리긴 하죠. 그런데, a100을
픽업이라 부를 땐 한가지 조건을 언급하는데, "forward control"
design..즉, 운전석 밑에 조향바퀴가 달린 형태라고
이야기 합니다. 이 기준에선 봉고포터도 픽업트럭이라 불릴 수는
있는거죠.
하지만, 픽업트럭...이라할 때 미국인들 조차도 이 본넷없는
형태의 트럭을 픽업으로 떠올리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미국인들에게 a100, 타이탄 1.4, 봉고포터 더블캡,
봉고프런티어를 픽업트럭이라 설명하려면, 저 포워드 컨트롤 타입
픽업트럭...이라고 해야...아~ 오케이 언더스텐드...해요.
그 설명없이 그냥 픽업트럭? 하고 물으면 a100 언급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요새 RV MOTORS님 글이 안올라오네요?
그리고 그렇게 좋으면 너나 남의차 기사타지말고
너부터 배트칸지 웩시언튼지 하나 팔아줘라!
할부는 되냐?ㅋㅋ
아... 배송료 겁나 비싸네...
대도시 아닌 이상 생활 환경이 픽업 트럭이 필요함..
요즘은 많이 좋아 졌다고는 하지만 상류급 집안이 아닌이상 배송료 보면 배달 시키기 힘듬..
우리 나라야 멀지 않으니 물건 사면 당연히 배송 된다고 알고 있지만 대륙이 괜히 대륙이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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