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곧 현대 중형트럭 메가트럭이 풀모델체인지를 강행한다고 합니다. 이 메가트럭의 뿌리를 살펴보자면 1990년 발매된 현대 5톤 트럭이 있죠. 그런데 더 오래된 모델이 있었던건 아셨나요? 바로 현대 바이슨이 그 주인공입니다.
현대자동차는 1969년부터 포드모터컴퍼니의 유럽용 차량을 가져와 조립 생산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포드자동차는 경영 간섭이 심했고 여로모로 현대차는 고유모델 개발의 중요성을 느끼게됩니다. 당시 포드 7.5톤 D750 카고와 8톤 D800 덤프트럭을 생산하던 중인데 중소형 라입업은 부진했죠. 당시 대한민국의 상용차 시장을 살펴보면 2.5톤의 타이탄과 엘프, 4.5톤의 복사, 그리고 8톤의 대형트럭들이 주류였습니다. 트레일러는 1970년 경부고속도로가 뚤린 이후 활성화되었지만 여전히 마이너하고 일본, 독일, 미국의 수입차로 고속버스와 비슷한 양상이였습니다.
그렇기에 현대자동차는 다른 국산 메이커와 같이 이 중소형 시장과 대형 카고 시장을 공략해야만 했던 상황이였습니다. 현대차는 그러나 직접적인 대결 대신 약간 최대적재량을 늘린 방식으로 접근했습니다. 타이탄이 2.5톤 카고 시장에서 워낙 독보적인 존재였고 4.5톤 시장에서도 복사가 자리잡고 있었죠. 당시 현대는 쉽게 영국에서 포드의 중형 중량 모델인 3톤 D300과 5톤 D500을 그대로 들여와도 문제 없었지만 국산화를 통해 기술을 축적하고 향후 포드와 결별하는걸 대비하여 H형 프레임과 차축만 포드에서 도입, 캡과 엔진은 자체 개발을 택합니다.
60년대 개발되어 상당히 낡은 인상을 주는 캡을 대처해 나름 독자적인 설계를 반영한 디자인을 택했습니다. 또한 엔진은 영국 디젤 엔진 설계의 명가인 퍼킨슨에서 코드명 HD4236 3,860cc 직분사 기계식 직렬 4기통 디젤 엔진을 라이센스 생산, 80PS/2800rpm과 25.1kg*m/1,400rpm을 발휘하죠. 이 4236 엔진은 퍼킨슨에서 처음 도로용으로 개발한 직분사 디젤엔진입니다. 또한 회사 첫 직렬 4기통 엔진이기도 하죠. 4행정 엔진에 16:1 압축비, 직경X행정 98.4mmX127mm의 롱 스트로크 엔진입니다.
특이점으로 광고에 현직 운전기사와 화물차 주차장 관리원등을 실명과 주소까지 공개하면서 마케팅했다는 점이 있습니다.
또한 튼튼한 적재함, 높은 힘, 그리고 많이 짐을 실는걸 강조했죠. 원래 이름이 현대 3톤 트럭이였는데 엘프, 타이탄에 비해 너무 딱딱한 이름인지라 1979년 5월 신문에 차명 현상공모를 하게 됩니다. 이로서 바이슨(미국의 야생 들소)의 이름이 최종적으로 확정되죠. 재밌는건 사실 가장 많이 응모한 이름은 포카 332통, 삼손 326통입니다. 근데 당선작은 없었죠. 그냥 현대가 이름을 미리 정해놓고 마케팅 차원에서 한게 아닌가 싶네요. 거기다 전부 가명으로 보냈죠. 그래서 현대에서 경찰서의 도움을 통해 랜덤으로 2명을 뽑았고 현대 홍보실에서 조요훈씨와 이옥화씨에게 선물을 주었다고 하네요.
?이후 바이슨은 신군부가 들어선후 1982년에 단종되게 됩니다. 현대는 이 차량 생산을 위해 디젤엔진공장까지 만들었는데 헛짓한거죠. 이후 한동한 3~5톤 트럭은 없다가 80년대 후반에 마이티, 90년에 중형 5톤 트럭이 등장되면서 다시 라인업을 구축합니다.
현재 이 차량은 세계 어디에도 없죠. 1989년 뉴스 영상에서 이 차량이 등장한걸 보면 아마 90년대 중반까지는 생존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어쩌면 해외 어딘가 있을수도 있죠. 다만 프레임과 차축은 원형인 포드 D300은 아직도 많이 남아 있습니다. 퍼킨슨 엔진도 널렸죠. 향후 현대자동차에서 캡과 적재함만 새로 제작한후 바이슨을 복원했으면 합니다.
엑시언트 팔아먹으려고 혈안일텐데 복원같이 돈들고 판매량이랑 전혀 상관없는일에 신경쓸까요?
나름 역사일텐데 아쉽기도 합니다.
국내서제조했던차량이기에 솔직히 역사라고하기도 어려울껏같습니다..;
머지금이야 개발디자인한차량들이 나오고있긴하지만 여담이지만 아마 현대가 추진중인 그한전부지? 거 빌딩
완공되면 아마 박물관비슷하게 이용하지싶습니다.. 일전에 듣기론 남양연구소에 구형차량들 보유하고있다는
이야기도있습니다.
회사에 이 심장달고 있는놈이 딱한대 있거든요.
어렸을적 살던 동네에 저 트럭 하시던분이 계셨어요. 차고도 지어놓고 주차해두시던데
명확하게 기억하는이유가 근방에 저만한 큰차가 없었습니다 산동네라 길도 좁고 주차공간도 없는데
저차만 매우 큰차였기에 기억이 남네요
그리고 현대가 버스 설계도를 버린다고 하는데 언급한 한국버스보존회의 대표님이 직접 RB520L을 개발하신분을 뵙는다고 하네요. 현대차가 의외로 설계도와 사진/영상 자료 보존하고 있습니다. 또한 개발을 당담하신분이 가지고 계신 설계도도 있고요. 저번에 1세대 포터의 베이스를 일본 델리카가 아닌 영국 포드 트랜짓인걸 알린것도 현대차가 자료를 가지고 있다는 의미죠. 아마 바이슨의 개발진들, 설계도가 남아있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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