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때 많이타던 버스들이네요 ㅎㅎ 813-1번 813번 555번 300번 63번 710번 21번 ㅠㅠ 어느 눈많이내렸던 98년 2월인가? 겨울날 등교길, 운전석 옆 불쑥 튀어나와있는 따듯한 부위에 엉덩이를 대고 앉아있는데 거울안보인다며 제 몸통을 향해 흰장갑낀 손으로 주먹질하던 813-1번 기사님이 생각나네요. 그때 주먹으로 옆구리맞고 눈물이 핑돌았더랬죠. 그랬던 저도 이제는 똑같은 버스기사일을 하고있네요. 그리고 이제 더이상은 버스에서 그 따뜻했던 부분을 볼 수가 없게 되어버렸죠. 그 당시 버스만이 가지고있던 소소한 갬성들도 많이 사라졌고요. 시대가 급변해가는게 편리하지만서도 어쩔땐 조금은 슬퍼집니다. 천천히 변해가도 될 듯 싶은데...잃어버리는게 너무 많은 거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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