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어무니가 버스에서 갤럭시S6에찌? 스마트폰을 주워 오셨습니다
폰을보고 동생이 갤럭시S6에찌 신형 폰이라고 하더군요 ㅎㅎ
어머니께 폰을 받고서 켜보려 하니 배터리가 없어서 안켜져서 일단 폰충전
폰을 켜고서 연락처를 보려고 터치를 하니 다행이도 패턴이 안잠겨져있어 연락처가 보이네요
즉시 "엄마" 연락처로 전화 드렸죠 전화 드렸더니 어머님이 딸폰인데 가족은 대구에있고 딸혼자 서울에서 있다고
감사하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일단 연락이 안될꺼니 혹시 딸에게 전화오면 바로 전화주시라고 말씀드린뒤
통화끝내고 신형폰이다보니 궁금해서 폰을 좀 만져봤습니다 그러다가 문자가하나 오네요 신한카드 8,600 승인?
카드 내역이 와서 보면 안되는데 그 문구를 눌러 문자내용을 보게됬는데
잔액이 2만얼마 남아있더라구요.... 폰은 신형인데 2만얼마 바께 없으니까 어린 친구인가 했는데
또 궁금해서 카톡을 살펴보게됐습니다.. 카톡본인 플필사진을보니 30대초 여성으로 보이더라구요
카톡,문자 온건 일체 보지 않았고 어머니랑 했던 카톡내용이 남아있길래 한번 봤는데
어머니가 딸에게 속옷도 제대로 하나 사서 못입는데 엄마가 못챙겨줘서 미안하다고 그런 내용이었습니다
순간 애효.... 울컥 하네요
대충보고 폰을 진동에서 소리를 켜놓고 잤습니다 그러고 오늘 오전에 전화가 왔네요
폰주인분이네요 신설동에서 살고 계시는데 여긴 강동구다 하고 만나기로 하고
주인분과 만났습니다 만나자마자 폰돌려주고 버스정류장까지 20m정도 걸어서 이버스타고 가시면 집에 한번에 갈꺼다
알려주는 찰나 지갑에서 돈을꺼내려고 하시는데 문득 어제 본 문자 잔액2만얼마와 아직 취업을 못하고 면접을 봤다고
하셔서 그냥 돈없으시잖아요 그냥 두세요 버스타고 가시면 돼요~ 하고 쿨하게 왔습니다
그러고서 어무니께 전화드려 사례금 안받고 그냥 줬다 하니 왜 사례금줄라고 하는걸 니가 안받냐 또 친구들몇명도
사례금 받아야지 XX같이 왜안받냐 이러더군요...
그런 소릴 들으니까 뿌듯함도 있지만 아 사례금 받을껄 하는 약간의 아쉬움?이 생기다가도 잘돌려준거야 라고
제자신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여러분도 폰을 주워 팔아먹을생각보다 돌려 주시고 사례금 조금이라도 받는게 어떠실까요
주운폰엔 그 사람의 소중한 사진,연락처가 남아있을텐데.... 여러분도 꼭 돌려주세요
이건 친구들과의 카톡...
[승민] [오후 4:18] 통장잔고 2만원인데 술마심
[승민] [오후 4:18] 지림
[상구형] [오후 4:25] 잘했어
[상구형] [오후 4:25] 그사람한테는 서울 살만하다고 느끼면서 좋아했을듯
[상구형] [오후 4:27] 근데 금수저일듯 s6엣지 쓰는거보면
[상구형] [오후 4:27] 당함
[상구형] [오후 4:27] 집에서 한달에 용돈 300만원 받았는데 다쓴건데
[상구형] [오후 4:28] 헐
[상구형] [오후 4:28] 잘했네 진짜
[상구형] [오후 4:28] 근데 열받네
[상구형] [오후 4:29] 속옷도 제대로 된거 못입는데 핸드폰은 s6엣지야?
[준모] [오후 4:29] ㅋㅋㅋㅋㅋㅋㅋㅋ
3차 자리에 있는데 전화와서 그때 친구가 그러더라구요 제 전화왔다고 받아보니 제께 아니라
주인이 잘못챙겨준거여서 어디냐 우리 어딘데 와서 찾아가시라 했더니
니가 뭔데 남의 전화기를 가져가냐 빨리 안가져오면 신고한다길레
그러시라고 어디호프앞인데 잔디밭에 던져놓을테니 찾아가라고 던져놨습니다.
한 20분쯤후에 넥타이멘 30대 회사원이 열심히 달려오더니 찾아가더라구요...
말이 아다르고 어 다른데 싸가지 없는놈들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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