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긴축경영 결의..사장단 급여 전액 반납, 임원은 최대 50%
경향신문 | 2015.11.23 11:02
현대중공업이 위기 극복을 위해 전 계열사가 동참하는 긴축경영체제로 들어간다. 계열사 사장단은 급여를 전액 반납하고, 임원은 최대 50%, 조선 계열사는 부서장도 10% 반납한다.
현대중공업은 21일 긴급 사장단회의, 23일 전 임원회의를 잇따라 개최하고, 최길선 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비상경영위원회를 구성하는 한편 흑자를 실현할 때까지 긴축경영체제에 돌입하기로 결의했다.
현대중공업은 우선 그룹 계열사 전 사장단이 급여 전액을 반납하고, 임원들도 직급에 따라 최대 50%까지 급여를 반납하기로 했다. 특히, 현대중공업 등 조선 관련 계열사에서는 부서장까지도 급여의 10%를 반납하기로 했다. 불요불급한 모든 사내외 행사와 각종 연수프로그램도 흑자를 달성할 때까지 잠정 중단된다. 시설투자도 축소 또는 보류하고, 임원들 스스로 의지를 다지기 위해 출장시 6시간 이내는 회장, 사장을 포함한 전 임원이 이코노미 좌석을 이용하기로 했다.
이러한 긴축경영 조치들은 조선 관련 계열사뿐 아니라 현대오일뱅크 등 실적이 양호한 계열사들도 모 기업의 위기극복에 동참한다는 차원에서 함께하기로 했다.
최길선 회장은 이날 열린 임원회의에서 “정주영 창업자님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회사 상황이 어려워진 것에 대해 창업자님의 뜻을 계승하지 못한 것 같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회사 간부들부터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특단의 조치를 통해 위기극복에 전력을 다하자”고 말했다.
최 회장은 또 “이번 조치는 ‘2016년 흑자달성’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위해 그룹 전 계열사 임직원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라며 “현대중공업을 지켜보는 많은 국민, 고객, 주주들에게 기쁨을 드릴 수 있는 회사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현대중공업은 전 그룹사 직원을 대상으로 사장단 명의의 담화문도 발표할 예정이다.
<류형열 선임기자 rhy@kyunghyang.com>
흑자되자마자...
그동안 고생했어~
상여금1만% 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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