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안녕하세요.

어처구니 없어서 보배님들께 여쭤봅니다.

1월 29일에 압구정 골목길에서 사건이 있었습니다.

사고장소는 차량 두 대 정도가 겨우 지나갈 만한 골목이었고

저는 골목 중간 왼편에 있는 주차장에 들어가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 주차장에서 검정색 카니발 차량이 정차해 있는 상태에서 골목길로 나오려

하더군요. 상대차량이 깜빡이도 켜지 않아서 어디로 갈건지도 몰랐고, 골목길에

보행자도 많았던 상황이라 전 일단 정차 후 가만히 서 있었습니다.

차를 몇 번 전진, 후진 하더니 결국 제 쪽으로 차를 틀고 제 옆에(운전석 쪽) 대더니

대뜸 욕을 몇마디 합니다...

차를 왜 후진시키지 않았냐는 거였겠죠.

하지만 그 동네 발렛주차도 좀 많습니까? 다시 차를 주차장에 넣으려는지 뭔지

제가 알 수도 없었고 어필도 없었는데다가 보행자도 많아서

그 와중에 후진도 못할 상황이었죠.

그래서 저도 창문내리고 욕으로 화답했죠. 그러니깐 저에게 뭘 휙 던지더군요.

(상대방이 휴지 뭉친 걸 들고 있었나봅니다.)

얼굴에 맞고나서 5초가량 멍하니 있었습니다. 황당해서요.

그리고는 정신이 번쩍 들어 천천히 골목길 빠져나가고 있는 차량으로 쫒아가서

운전석 도어 두드리며 앞을 가로 막아 세웠습니다.

내리라고 했더니 차 안에서 뭐라뭐라 떠드면서, 차를 앞으로 전진시키며 저를

위협하네요. 그 와중에 저는 무릎 부분을 2~3회 충격당합니다.

더 이상 대화도 필요없을 것 같아 바로 112 전화하니, 그제서야 내립니다.

그러더니 여기서 이러면 골목길 막게 되니 20미터 가량 떨어진 큰 길에

차 옮겨놓고 얘기하잡니다.

그래서 알겠다고 하고, 경찰 신고 했으니 옮긴자리에 가만히 있으라고 말해둔 후

저 역시 골목길에 세워져 있던 제 차량을 주차장에 넣고 나왔습니다.

그 1분 사이에 상대방은 없어졌더군요.

설마 신고까지 했는데 가버릴까하고 촬영도 안해놨었죠. 그래서 출동경찰관에게

자초지종 언급하니 강남경찰서에 사건접수 하랍니다.

경찰서 가니 교통사고로 접수할건지, 아니면 차량을 이용한 폭력건으로 형사과에

접수할 건지 선택해야한답니다.

괜히 복잡해질 것 같아서 그냥 교통사고로 처리하기로 하고, 담당 조사관과

조서 작성 후 현장으로 같이 이동해서 그 주차장 입구에 있는 CCTV로

가해차량 번호 땄습니다.

그런데....

그 날 저녁에 모르는 번호로 전화와서 받아보니, 가해차량 차주입니다.

대뜸 왜 자기를 뺑소니로 신고했냐라고 합니다.

저는 '휴지 얼굴에 던진 것, 저에게 욕한 것 모두 그러려니 하고 넘어갈 수 있다.

하지만 니가 분명히 날 고의로 차량을 이용해 날 위협하고 치지 않았냐? 그러고나서

그냥 갔으니 이게 뺑소니지 그럼 뭐가 뺑소니냐?'

그러면서 이래저래 대화 주고 받으니 결국 욕한 것 미안하답니다. 그리고 휴지 던지는 척 한 것도

미안하답니다. 으응??? 휴지를 던져서 제 얼굴에 맞았는데 또 무슨 이건 헛소리인가 싶어서

대화 중단했습니다.

상대방은 뺑소니는 하지도 않았으니 무고죄로 저를 고소하겠답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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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상황은 이렇습니다.

사건 발생후 10일이 다 되어 가는데 경찰서에서 연락이 없길래 어제 연락해보니

그 조사관은 기억도 못합니다. 저번에 합의하라고 가해차주에게 말했었는데

보험번호 알려주지 않았냐? 라고 하더군요.

당연히 서로 좋게좋게 합의하면야 좋지만 일단 제 번호를 가해차주에게 알려준 것 부터가

에러이며, 상대방은 인정을 하지 않는데 무슨 합의를 하라고 하냐고 따졌습니다.

그러니 다음 주 화요일에 출두해서 대질 한 번 해보자고 하네요.

보배님들....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여러분들의 고견 여쭙습니다.

마음 같아선 합의 따위 필요없으니 형사건으로 이관시켜서 벌금형이라도

받게 하고 싶네요.

[요약]

1. 서로 노상에서 시비 후 저에게 욕과 함께 들고 있던 물건 제 얼굴에 투척

2. 제가 상대차량 앞을 막아 세웠는데 상대방이 차량 전진하며 위협하며

   제 무릎 2~3회 충격함

3. 상대방이 제 몸을 차량으로 충격한 사실 인정 안하며 무고죄로 고소하겠다고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