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를 비롯한 많은분들이 고소를 당했을겁니다.
보배에도 상당수 있을거구요.
또한 이런일로 고소를 당한게 대부분 처음일겁니다.
저역시 그래서 어떻게 대처를 해야할지 몰랐고 후기도 없었기에
저는 병신같이 합의했습니다.
일단 내용부터 적겠습니다.
양천경찰서에서 문자 및 전화가 옵니다.
최군고소건. 그럼 본인 주소지 관할경찰서로 이관을 시켜준다합니다.
며칠뒤 관할 경찰서에서 연락이 옵니다.
조서작성하러 오시라고.
조사관과 날짜 상의후 출석합니다.
중대한 범죄(?)가 아니기에 가벼운 분위기로 조서를 작성합니다.
간단한 인적사항 및 왜 그런글을 썼냐 지금 심정이 어떠냐 등등
담당형사도 이런 고소건은 어처구니가없다는 정도의 분위기입니다.
이제 검찰로 넘어가겠죠.
여기서부터 중요한게 저는 검찰쪽 조정위원회?인가 에서 연락이 먼저 왔습니다.
피해자,피의자간 원만한 합의를 유도해주는 곳이라네요.
어떻게 대체해야할지 몰라 인터넷으로 검색중
합의의향을 보이는게 좋다 라는 글을봐서 일단 조정위원회 출석을 응했습니다.(웬만하면 여기는 안가는게 좋았을것같습니다)
가보니까 사랑과전쟁에서 나오는것처럼 위원장 세분이 계시고 ㅎㅎ
저는 피의자쪽에 앉습니다.
최군쪽 법률대리인은 출석안합니다 분명.
그많은 사람들 일일이 어떻게 출석하겠습니까.
이 위원장들은 최군이 누군지 이 사건이 개인이 다수를 고소한건지 뭐 그런거 전혀모릅니다.
그냥 합의만 시켜주는게 일이니까요.
일단 얘기를 합니다.
이런 인터넷상 모욕죄가 얼마나 큰 죄(?)인지 심각성을 일깨워주고
합의금은 얼마정도 생각하느냐 묻더군요.
저는 어차피 벌금이 나올수도 있으니 그냥 30만원 불렀습니다.
그럼 최군쪽 변호인과 전화를 해서 의향을 물어볼테니
잠시 나가있으라 합니다.
잠시후 통화가 끝나고 들어가서
얘기를 하는게 상대쪽에서는 최소100만원이상! 을 제시했다
그런데 자기네가 여기서 그 아래로 줄여볼테니 그럼 합의를 할 의향이 있냐?
알겠다고 했습니다.
다시 통화를 하더군요.
피의자가 많이 반성을 하고있고 요즘 경기도 어려운세상이라 80만원에 합의를 하는게 어떻겠냐
상대쪽에서도 콜 하더군요.
바로 계좌이체를 하고 반성문도 작성하고
상대쪽에서는 민형사상 책임을 묻지않겠다는 서류를 받아
이렇게 사건은 마무리가 됐습니다.
합의를 안하려고 했는데 엄청 겁주더군요
기소유예가 나와도 민사쪽으로 넘어가면 변호사선임비며 출석요구 응하는데 뺏기는 시간등등
결국 합의를 했습니다.
제가 정확히 말씀은 못드리겠으니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제 생각에 민사까지넘어갈것 같지는 않습니다.
최군이 돈목적으로 고소를 한 건 아니니까요
뭐 자기도 변호사비를 뽑아야하느니 어쩌느니 그런건 잘 모르겠구요.
민사까지 넘겨버리면 그 많은 사람들 또 일일이 걸고 넘어져야하며
자기 이미지도 깍아먹어버리겠죠
고소당하신분들 잘 생각하시고 대처 잘 하시길바랍니다.
꼭 합의를 하지 말라는건 아닙니다.
본인선택이구요 저는 먼저 결과가 나왔으니 후기를 올립니다.
----------------추가글 올립니다-------------
이런글 왜올리냐 합의유도냐?? 라는 댓글들이 보이는데
저도 누군가가 먼저 이런 후기 올렸으면 합의 안했을겁니다.
그런말 하신분들중 이런일로 고소 당해서 가보셨는지요??
그냥 인터넷상으로만 보고 아.. 이런건 합의안해도 충분하겠다
이렇게 배운거 아닌지요?
막상 그상황 닥쳐보세요. 일하는중에 시간빼서 경찰서가고 이래저래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꽤 있습니다.
물론 제가 잘못을 했으니 간거니까 뭐라 할말은 없습니다.
제 본문글에도 적었듯이 병신같이 합의했다.
충분한 정보만 있었으면 합의안했다 라고 적었습니다.
다른 고소당한분들도 제 글 한번씩만 보시고
잘생각하셔서 대처하기를 바란것뿐이구요
제가 뭐 합의해라 마라 할 입장이나 되겠습니까?
남들이 댓글에 합의안해도됩니다. 별일없을겁니다
이래도 결국 본인일이고 본인이 선택해야되는겁니다.
참고만 하시길바라며 적은글이니 오해없길바랍니다.
그리고 모욕죄로 고소된 제 댓글은
'그냥 갔다와라 씹돼지새끼야' 이렇게만 적었습니다.
방안을 제시하는것도 아니고 80만원에 합의를 진행한것을 많은사람들이 봐야하는건가요?
난또 존나 쿨하게 합의따윈 없다고 한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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