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내년 오프로드 모델 출시, 세단은 안 만든다
11asd쌍용차가 8일 서울 세빛섬에서 티볼리 롱버전인 '티볼리 에어'의 신차 발표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는 기자들과 별도로 만남의 시간을 갖고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Q. 올해 판매목표는 어느 정도인가?
지난해에 14만5,000대를 팔았고 올해는 16만 대 수준을 목표로 잡고 있다. 국내외 경기가 생각보다 좋지 않다. 특히 지난 1, 2월이 굉장히 어려웠다. 티볼리 에어를 출시하면서 회사의 분위기가 나아지고 있지만 내외 여건이 만만치 않은 것은 변함없다. 자동차 산업 전체로 볼 때 금년이 굉장히 어려운 해다. 이를 고려해 대응할 계획이다.
Q. 사명 변경은 어떻게 되고 있나?
사명 변경은 쉬운 문제가 아니다. 자동차에서 브랜드의 의미는 굉장히 중요하다. 글로벌 현지에 투자된 각 딜러 시설, 간판과 모든 판매 자료, 시설이 다 변경되어야 한다. 호몰로게이션(Homologation), 법적인 등록자료도 다 수정되어야 하므로 생각보다 복잡하다. 비용도 1억불 이상 든다. 사명 변경을 위해서는 어떤 계기가 필요한데 현재 미국 시장 진출을 계기로 삼아서 변경을 추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미 세계적인 컨설팅업체를 통해서 두 번 정도의 컨설팅을 받았지만 조심스럽다.
Q. 그렇다면 미국 시장 진출 계획은?
미국 진출은 여러 가지 준비가 필요하다. 미국용 모델도 필요하다. 현재로써는 이번 제네바에서 선보인 SIV 2 컨셉카가 출시되는 때를 기점으로 미국에 들어가려고 준비하고 있다. 아직 결정을 하지 않았지만 2019년 말 2020년 초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미국 시장은 경쟁이 세계에서 가장 치열하고, 소비자 보호, PL 제도가 잘 발전되어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충분한 준비를 해야 한다. 제품으로나 제도 보안에 대응하기 위한 여러 가지를 검토하고 있다.
Q. 마힌드라는 미국 시장 진출에 신중한 입장이라고 알고 있는데.
세계에서 가장 좋은 품질의 차가 가장 싼 가격으로 팔리고 가장 좋은 보증조건을 제공하는 곳이 미국이다. 발전된 소비자 보호제도를 가진 미국 시장이기 때문에 걱정이 굉장히 많은 게 사실이다. 마힌드라 디젤 픽업 소형트럭으로 미국 시장을 들어가려다 중단한 상태이기 때문에 미국 시장이 얼마나 힘든 시장이란 걸 알고 있다. 우리도 미국 시장의 중요성과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3~4년 시간을 갖고 철저히 준비해서 들어가려고 생각하고 있다. 아직 마힌드라와는 미국 진출과 관련한 전체적인 그림을 가지고 협의할 단계는 아니다. 현재는 기본적이고 기술적인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단계라고 보면 된다. 마힌드라도 디트로이트에 기술연구소 설립해서 운용하고 있다.
Q. 중국업체와의 현지 생산 논의는 어떻게 되고 있나?
러시아, 중국 등의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20%가 넘는 관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중국의 경우 FTA가 체결돼 있지만 자동차는 제외된 상황으로 현지화를 통해 시장을 개척하려 한다. 여러 현지 업체와 접촉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화 된 것은 없다. 구체적으로 계획을 수립해서 추진 할려면 많은 부분이 해결되야 하기 때문에 가시화되려면 적어도 3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본다. 현지화하려면 물량이 확보돼야 하는데 현재의 포트폴리오로는 자체적인 공장 설립이 어렵다. 따라서 현지 생산 시설을 활용하되 쌍용자동차 브랜드로 판매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Q. 현재 어떤 제품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나?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플랫폼은 도심형 온로드용인 티볼리와 코란도 C의 FF 소형 모노코크 플랫폼과 오프로드에 적합한 렉스턴, 코란도스포츠 등의 FR 프레임 타입 플랫폼이다. 현재 중형급 FF 모노코크 플랫폼으로 싼타페 라이벌을 개발하고 있다. 미국 등 큰 시장에 진출하려면 제품 구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또, 환경도 고려해야 한다. 2020년 배출가스 기준이 크게 강화되기 때문에 순수 전기차,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친환경차 개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금년에 그린카 양산계획을 확정하려고 한다.
Q. 중형 세단도 개발하고 있나?
세단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세단 시장의 분위기는 SUV와 크게 다르다. 글로벌 톱 5 메이커의 연간 생산규모가 8백만 대 이상이다. 우리는 중장기적으로 50만 대 생산규모로 목표로 하고 있다. 그 정도 차로 세계에서 경쟁하려면 유니크하고 고객에게 어필할 수 있는 브랜드를 개척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예를 들면 랜드로버라든지 SUV 4륜구동 전문 메이커로서 스바루가 가지고 있는 평판과 같은 것이다. 이를 위해 SUV 명가로서의 브랜드 개발 필요성이 크기 때문에 그에 주력할 것이다. 즉 현대, 기아 양산 업체와는 다른 분야에서. 승용차로 말하면 벤츠, BMW 등 프리미엄 급의 SUV 전문성이 있는 모델을 개발하고 육성하려고 한다. 그게 맞는 방향이다.
Q. 내년에 내놓을 오프로드 모델의 이름을 결정지었나?
신중히 고민하고 있다. 티볼리처럼 완전히 새 이름으로 가져가야 할지 아니면 렉스톤, 무쏘, 코란도처럼 이전 이름을 다시 쓸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Q. 지난해 분기 흑자에 성공했다. 올해에는 연간 흑자전환을 이룰 수 있나?
금년 흑자 전환하려고 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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