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시승기는 클럽 카앤드라이빙(http://caranddriving.net/)에 제가 직접적은글입니다.
삼성동에서의 점심약속때문에 서둘러서 쿠즈매장으로 향했다.
클럽회원들과의 점심식사가 끝난후 짧게나마 마세라티 쿠페를 경험해볼 기회를 가졌다.
XX형님께서 콰트로포르테에 관심이 있으신지 자꾸만 눈길이 가고... 콰트로 포르테를 시승할 기회도
가졌으나 쿠페로 일단 마세라티란 이런것이다. 라는걸 알아보기위해 쿱을 경험해보기로했다.
지난번 모임에 나왔던... 현재는 상태가 좋지않다던 그 차량인데... 그걸 감안하고서 경험을 해보려니
약간 망설임도 있었지만, 꼭한번 타보라는 주문이 있어서 즐거운 마음으로 시승해보기로했다.
우선 실내로 들어가서 뒷자리에 자릴잡고서 뒷자리에서의 느낌과 시승을 담당해준 강경필팀장님의
운전으로 이 차량에 대한 특성들을 우선은 동승하며 경험해보는게 우선일듯싶어서 자릴잡은것이다.
뒷좌석의 시트착좌감은 허리를 곶추세운자세로 앉으면 상당히 편하다.
시트의 가운데가 움푹파여서 엉덩이가 들어가도록했기때문에... 편함도 있지만, 과격한 운전에서도
뒷좌석에서도 자세를 크게 흐트러뜨리지않고서 드라이빙을 함께 즐길수가 있는것이다.
시동을 걸고서 출발... " 제가 이 차량에 대해서 잘 모르니 성능을 한번 보여주세요" 라고 주문을 했기
때문인지... 힘찬스타트... 악셀을 깊게 밟고 변속시점은 7000rpm... 레드존인 7500에는 못미치지만
7000rpm에서의 변속도 상당한 힘을 느낄수가 있었다... 뒷좌석에서는 차량이 많이 울고있는것을
느낄수가있다. 단지 주행거리가 길어지며 마모된 부싱의 문제가 아닌... 달리고 싶어하는 차량의 상태
가 엉덩이로... 귀로... 등으로... 자꾸만 전해온다... 3단쉬프트상태에서 3000~4000rpm을 유지하는순간
갑자기 차가 으르렁거리는것이 느껴졌다... 360을 타봤을때는 항상 차가 거의없는 도로에서 직선위주로
주행을 해봤기때문에 이런 경험은 해보지 못했다... 그냥 달리기만 했을뿐이니...
차량의 상태가 70%정도라는 이야기가 맞는듯... 으르렁거림은 항상 반복되어지지는 않았다.
강경필팀장의 정확한타이밍의 변속시점에 400마력가까운 엔진힘은 함께동승한이를 충분히 즐겁게 할수
있었고... 노련한 운전솜씨까지 더해져서 차체거동력은 흐트러지지않고 부드러운 주행이 가능했다...
올림픽대로에서 안전지대에 차를 잠시 세우고 운전석으로 향했다...
잠시 승차감등을 이야기해보자면, 뒷좌석의 으르렁거림이 앞좌석보다 심했다, 앞좌석은 생각했던것
보다 으르렁거림이나 과격하지는 않았다, 뒷좌석의 느낌에비해선...
레드존인 7500까지의 사용은 자제해야 했기에... 7000에서의 변속시점을 맞추며 달려보려고 노력을해
보았다... 처음몰아본차량이라 좌우 움직임도 신경쓰이고, 차량의 소통도 한적한편이 아니라서 악셀,브레이크,스티어링등에 자꾸만 신경이 가서 두어차례 변속시점을 놓치고 말았다.
7000rpm을 넘겨서 레드존까지 진입했던적이 한번있었는데, 이차는 7000에서 변속하는것이 가장 좋을듯하다... 7000rpm을 넘겨서 7200정도를 넘어서니 오히려 약간의 출력저하가 느껴진다...
좌우롤링이나 거동력은 동승했을때 어느정도는 체감을 했었고, 브레이킹 답력은 테스트 했는데,,,
브레이킹 포인트를 잡기가 어렵다... 처음엔 당연히 칼같은 브레이킹을 기대해서인지, 쭉 밀리는느낌에
잠시 놀랐지만, 이내 평정을 찾고... 조금 앞서서 브레이킹을 하기로 했다.
실제로 올라가는 속도보다 달리는 즐거움이 환상적이었다.
F360의 넘치는 과격함도 아닌, 세단메이커에서 만드는 엄청난스피드에서도 뭔가모를 불안감도 전혀없다...
그냥 이차 사서 타다가 내몸이 적응될때쯤엔 다시 팔아야겠다는 생각뿐... 너무 적응해서 심하게 몰아붙이며 살다가는 수명이 짧아지겠다는 생각밖엔 머릿속에서 떠오르지 않았다.
물론, F360에서 느꼈던 무식함속의 안정감도 마세라티에서 느껴진다.
이태리차는 다 이런가?? 독일제 포르쉐와는 또다른 사운드 또다른재미와 흥분을 안겨준다...
지금 M3나 AMG등의 차량들을 타던 사람들이 그 차가 재미없어지면... 서서히 눈을 돌릴것같은 생각도
충분히 들수있다고 생각되고...
겉으로보면 순하게 생긴 외모도 실제 달리기에서 안겨준 감동과 비교하면 이중인격을 가진 짐승같다는 생각도 든다...
단지 직선주로에서는 느낄수없는 이 차량의 시승소감은... 아직까지 느껴본 독일제 차들의 기억을 단방에 머릿속에서 지워버릴만한 값어치가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그렇게 소유하고 싶었던 AMG라는 마크를 달고있는 차량을 보고... "AMG도 세단이야~"
라고 이야기 했던 친구놈의 말이 떠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