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그룹 계열 국내 최대 자동차 부품업체 만도가 노조의 전면 파업에 직장폐쇄라는 초강수로 맞섰다. 노동계의 ‘하투(夏鬪)’가 강해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노사 간 첫 충돌 사례다.
만도는 27일 오후 3시 직장폐쇄를 단행했다. 만도 측은 “그동안 노조와 협의를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해 직장폐쇄를 결정했다”며 “파업을 철회하지 않는 한 여름휴가가 끝나는 다음달 3일 이후까지 무기한 직장폐쇄가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만도 노조는 지난 26일 회사 측과의 교섭이 결렬된 뒤 이날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깁스코리아 인수 △평택공장(제동장치 사업본부) 외주화 철회 △노조 요구시 창구 단일화 절차 없이 개별 교섭 △노조와 협의 없는 취업규칙 개정 무효 등을 요구하고 있다.
만도 관계자는 직장폐쇄 배경에 대해 “회사 측의 강경한 입장을 보여주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잔업 및 특근 거부 등으로 부품 재고가 바닥난 상황에서 전면 파업을 벌이고 있어 완성차 업체의 생산과 회사 신뢰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직장폐쇄 후 사무직을 투입해 부품을 원활하게 공급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국내 완성차업계에 생산 차질을 야기한 ‘제2의 유성기업 사태’로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만도는 현대·기아자동차와 쌍용차 등 국내 업체와 GM, 크라이슬러, 폭스바겐 등 외국 업체에 브레이크, 조향장치, 현가장치 등을 납품하고 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출처-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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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쪽말 못들어서 모르겠지만
옳다면 당당 화끈하게 하시기
헤엄치는 쓰레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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