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협상의 핵심안건으로 다루는 주간 연속 2교대제에 대한 회사 측의 기본골격이 나왔다.
이 회사 안을 토대로 노사가 추가 조율을 거친 뒤 최종안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31일 현대차 노사에 따르면 지난 26일 12차 임협에서 사측은 밤샘근무를 없애는 주간 2교대제 시행을 위한 회사의 기본입장이 되는 안을 제시했다.
회사 안에 따르면 주간 2교대의 근무형태는 1조가 8시간, 2조가 9시간 근무하는 것이다.
현재의 주간조, 야간조 2교대 근무형태에서는 주간조가 잔업까지 포함해 10시간, 야간조도 10시간 근무하고 있다.
회사가 내놓은 주간 2교대를 위한 8시간+9시간 근무형태는 회사가 지난 노조 집행부와 합의한 것이다.
회사는 8+9시간 근무형태에 대한 입장이 분명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강조한 셈이다.
근무를 시작하고 끝나는 시간 기준으로는 1조가 오전 6시30분부터 오후 3시10분까지 근무하며, 2조는 오후 3시10분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 일하는 방안을 제의했다.
특히 회사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부문이 될 수 있는 주간 2교대 시 생산능력과 생산량의 경우 현재 주ㆍ야간 2교대(10+10시간)의 생산능력과 생산량을 그대로 유지하자는 것이다.
또 공장별 생산물량 조정과 유지기준을 위해서는 시간당 생산 대수와 투입인원 산정기준을 마련한 뒤 공장 간 배치전환이 이뤄져야 한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주간 2교대 시행시기는 2013년 9월1일부터 하자는 입장을 표명했다.
노조는 이에 대해 "주간 2교대에 대한 회사 안은 고민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는 것"이라며 "내년 9월에 시행하자는 것은 하지 말자는 것과 다름없는 망언"이라고 반발했다.
노조는 주간 2교대 근무형태는 8+8시간, 시행시기는 2012년 12월 말이라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
이 때문에 협상에 난항이 우려되지만 한편으로 큰 틀에서 접근하면 예상보다 쉽게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장영은 기자 young@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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