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형들 동생들
전역 20여년 지나서 육군 부대개편땜에 우리부대가 옮겨진거 알고 옛날 생각나서 그냥 재미로 끄적여볼려고 해. 눈팅만 하다가 글써보는데.. 글 안길어지게 해볼께
본인은 8사단 21연대 철원군 갈말읍 강포리에서 근무했어(기계화되기 전 알보병)
주로 산정호수와 신철원근처에서 훈련을 많이했는데 간혹 동송, 문혜리, 와수리에서 할 때도 있었고 심지어 김포에 간 적도 있어.
하루는 내무반에 굴러다니는 약 8번 정도 접히는 노란 병사용 임무수첩을 발견했어. (제대한 고참들의 교보재)
표지에는 "내 앞으로 단 한대의 전차도 통과시키지 않겠다"하는 구호가 적혀있었고, 대전차전투 방법, 대전차무기 사용법, 화염병같은 현지무기 제조법 등을 설명하고 있었지.
한국군이 6.25때 얼마나 전차에 치를 떨었나 하는 생각이 순간 들었어.
내가 근무한게 96~99년인데 이 때까지도 북한군 전차는 위협적이었던거야.
우리부대앞으로 43번국도가 있는데 이 국도가 북한 평강쪽에서 우리 측 철원-포천-의정부로 이어지는 매우 중요한 진격로야.
1번국도도 있고 3번국도도 있는데 왜 43번국도가 그렇게 중요하냐면 지도를 펼쳐보면 알아.
휴전선 아래 파주연천지역에는 동쪽에서 서쪽으로 임진강과 한탄강이 흘러... 강폭도 꽤 넓어서 전시에 전차가 넘어오는게 쉽지 않아. (물론 1,3번국도도 무지하게 중요한 곳이야)
그리고 고양시와 동두천, 의정부시라는 시가지와 건물이 많은 도시가 방어벽 역할도 해.
그에 반해 철원과 포천지역은 한탄강 동쪽에 위치해서 43국도를 타면 큰 장애물 없이 서울 동북쪽으로 들어올 수 있어.
이런 이유때문에 6.25때도 철원-의정부축선이 북한의 주공격로로 이용됐어. 국군7사단(구 수도사단, 칠성부대)이 거기를 방어하다가 박살이 났어...탱크를 포함한 북한의 주전력이 이쪽으로 향했기 때문이야
그래서 전후에 철원지역에 메이커부대를 때려박아놓은거야
지금은 3,6사단만 5군단에 남아있지만 예전에는 3,6,8사단이 5군단 예하였어
군지휘부가 철원지역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을 거 같아.
하여튼 그렇게 근무를 하면서 철원을 많이 다녔는데(우리 연대는 가장 북쪽을 맡았음)
각 부대들마다 서로 다른 느낌이 조금 들었어.
3,6,8사단이 원래 한국전쟁 때부터 항상 옆에 붙어다닌 형제같은 부대들이야
(참고로 3,6,8사단은 전쟁이전 연대들을 유지한 부대들이야, 3사단-22,23연대, 6사단-2,7,19연대, 8사단-10,21연대)
특히 6사단은 8사단과 형제라 해도 과언이 아니야. 이건 내가 이렇게 생각하기 전에 선배용사들이 그렇게 표현했대. 오뚜기전우회카페에서 본건데 한국전쟁 6사단 참전용사께서 6사단과 8사단은 한국전쟁때부터 형제사단이라고 표현을 하셨다고 해.
그도 그럴 것이 6.25개전 당시 6사단이 춘천을 지키고 8사단은 그 오른쪽 강릉을 지켰어. 지금의 휴전선이 아니라 38선이 있던 때라서 좀 아래쪽이야. 이때부터 6,8사단은 늘 붙어있었어.
그리고 충북 제천, 경북 영천, 평남 성천, 평남 덕천 등 인근지역에서 같은 군단소속으로 좌우를 맡으며 후퇴, 방어와 진격을 거듭했어.
그리고 8사단의 10연대가 원래 6사단소속이었다가 8사단이 창설되면서 옮겨왔기때문에 한 혈통이야 ㅎㅎ. (참고로 21연대는 5사단 소속이었다가 8사단이 창설되면서 옮겨왔어)
(출처:나무위키 6.25전쟁/전쟁의전개)
(출처:국방부군사편찬연구소 6.25전쟁-1)
낙동강방어선 국군지역에서 가장 중요한 전투가 8월의 다부동전투와 9월의 영천전투였는데
북한의 총공세가 먼저 왜관/다부동으로 향했어.. 이때 1사단과 미군지원+타사단 연대 합류로 간신히 막아내.
이후 9월이 되자 북한이 15사단 등을 영천북쪽으로 이동시켜 영천을 집중공략했지. 이때 8사단이 6사단 과 함께 인근부대의 지원을 받아 영천을 간신히 막아내. 이 기간의 방어가 인천상륙의 기틀이 되었고 드디어 재반격을 하게되지.. 이 때 8사단은 최종방어선에서 맹호사단과 함께 2군단이었다가 1,6사단과 함께 방어선 중서쪽을 맡는 1군단으로 소속을 바꿨어
(출처:칠곡호국평화기념관 직접 찍은 사진 문제시 삭제)
(출처:카카오맵 스크린샷)
북진할 때도 6사단이 평안북도 초산으로 제일 먼저 진격하고 뒤를 8사단이 평북 희천까지 뒤이어 진격해 3사단은 그 오른쪽구역인 원산을 거쳐 함경도 혜산진으로 올라가.
북진당시 1,7사단이 평양진격명령을 받았어. 1사단은 평양남서쪽, 7사단은 평양동쪽으로 진격했어.
8사단은 중강진방면으로 진격하다가 평안남도 성천이라는 곳으로 들어갔어.
6사단은 원산으로 먼저 갔다가 평양동북쪽 성천이라는 곳에서 8사단과 만나. 성천에서 6사단은 압록강점령을 위해 북쪽으로 가고 8사단은 평양점령을 위해 남쪽으로 내려가라는 명을 받지. 이후 1사단이 평양에 입성하자 8사단은 발길을 되돌려 중강진으로 진격하라는 명령을 다시 받아.(6사단은 이미 압록강으로 진격 중.) 압록강 수풍댐 오른쪽을 6,8사단이 맡았는데 서쪽구역은 6사단이 동쪽은 8사단이 맡아서 중강진까지 진격하게 되었어.
6사단 7연대가 압록강에 도달하고자 앞서서 진격했고 나중에 중공군에게 포위되어서 7연대와 2연대 병력이 거의 전멸당했어 (6사단 19연대와 8사단 10연대가 도우러 갔지만 소용없었어)
이후에는 알다시피 청천강전투에서 6,7,8사단이 중공군에게 크게 털려...
3사단은 22연대가 먼저 혜산진에 도달한 미군으로부터 그 지역을 인계받았으나 중공군의 개입으로 며칠만에 눈물을 머금고 후퇴했어.
내가 근무할 때 철원 왼쪽은 6사단 오른쪽은 3사단 그 뒤는 8사단이 뒤를 받치고 있었어
한국전쟁때부터 8사단 좌우 북방으로 좌청성 우백골 있는 구도였던거지...
그러니 동지의식도 있었나봐.
함께 훈련하다보니 각 사단들에 대한 이미지도 생겼어.
북한군-미친개 (참고로 우리 5군단에 맞서는 북한군도 5군단이야)
3사단-미친갱이 첫째(경상도 사투리로 미친놈 정도의 뜻이야.. 3사단 지역 갈 때마다 해골마크가 어찌나 많은지 미친개와 싸울 수 있을 것 같은 이미지)
6사단-엘리트모범생 둘째 (열심히 훈련하는 정예부대)
8사단-돌깡패 셋째(어디가나 돌격구호가 널려있었어, 백골이 해골에 진심이라면 오뚜기는 돌격에 진심)
여튼 죄다 이미지가 좀 그랬어...
이외에도 공병여단의 한개중대가 강포리 길건너 주둔했는데 맨날 강포저수지에서 훈련을 했어
우리가 강포저수지 앞으로 행군해서 지나갈 때 그 친구들은 부교까는 연습을 했어
나중에 우리 대대 교회에서 같이 만나면 서로를 위로했지
공병대 친구들은 우리보고 "사람할 짓이 아니다, 거지도 아니고 맨날 밖에서 자냐, 맨날 걸어다니는거 불쌍하다"고 하고
우리는 공병대 친구들 보고 "머슴도 아니고 그런 걸 갖고 어떻게 훈련하냐, 북한애들도 그런 노가다는 안할 것이다" 뭐 이런 식으로 말야.
때론 다른 공병대에서 우리 작계에 낙석폭파, 교량파괴, 지뢰지대설치 등을 지원하러 온다고 하니 참 우리만 고생하는 거 아니구나 생각도 들었어
목숨을 아군에게 의지하는 치열한 상황에서 우리부대가 더 힘드네 이런 생각보단 우리편이다 이런생각이 더 드는건 당연해. 목숨이 왔다갔다하는 상황에서 힘든게 뭐가 중요하겠어.
전장경험이 없는 부대나 세대들이 우리만 최고다 이런식으로 말하는게 아닐까 싶어.
8사단이 7군단으로 최근 옮겼다고 해서 5군단의 추억이 생각나네
어떻게 끝내야될지 모르겠는데 모두들 건강하시고
인사한번 받으셔 "돌격!"
술 못하는 저도 작업 중에 한번 얻어먹으면 정말 맛있었던 기억이 나네요.
군 복무를 하고 멀지 않은 인근 지역이라 방갑네요
저는 밀레니엄을 살짝 걸치고 전역하여 군단이
2번 바꼈습니다 5사단이 5군단 승진부대 예하였다가
00년 상반기에 6군단 진군부대예하로 바뀌었습니다
주로 gop에 있었으나 중간짬밥을 연천군 대광리
용틀임이란 곳에서 보냈습니다
그때 당시 훼바용 임무수첩이 3번도로 우측
M48고정 똥포옆 중화기 직사화기 벙커에서
적전차부대의 남하를 저지및 격퇴하는거에
방점을 두고 비사격연습 주특기교육등 열심히들 했네요
전면전 발생시 gp에서부터 gop민통선 밀어내기식으로
최장3일에 걸쳐 후퇴를 하지요 그과정에서 적잖은
일부의 희생도 있구요 동시에 그럴동안 뒤에 있는 증원병력이 갖춰지고 미군도 합류하게 되겠구요
임무수첩에 따로 명기되어 있지는 않지만
당시 고참, 간부들이 구두로 이야기하기에는
최종 후퇴 집결지가 이화여대라고 하더군요
(지금도 이게 말이 되나 반심반의 믿거나말거나임)
작계, 임무수첩에 의거한 내용들일테고
주입식 교육으로 단편적으로 숙지만 하다보니
듣고 기억하는대로만 적어보았네요
5,6,3사단이 순서대로 전방 철책에 있다고 배웠어요.
3번국도도 전략적으로 엄청 중요합니다...3번도로를 여러 부대가 에워싸고 있는 이유가 있지요...
언젠가 한번 열쇠전망대 한번 가보고 싶네요...
열쇠전망대 출입 통제되었습니다
지금 코로나중이라 통제상태 유지할듯 합니다
중서부전선 경기, 강원 접경지 최전방 가는길이
좋아져서 시간도 많이 단축되어 평소 머리 식히러 다닌 곳이 열쇠전망대 입니다
경치가 빼어나고 탁트인 시야가 일품입니다
작년 여름에는 화살머리고지 응모한게 당첨 되어
철원 백마고지에서 교육 받고 방탄장비 걸치고
DMZ들어가 화살머리 GP까지 보고 왔습니다
현역때 자대배치와 전역한 곳이 GOP 통문인데도 못갔던
GP를 제대하고 근 20년만에 들어갈 수 있어 매우 흥미롭고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얼른 예전으로 돌아가 많은 분들이 다녀가셨음 하네요
전방에서 근무하신 모든 열쇠부대 장병들께 경의를 표합니다.
참 그런데 예전에는 철책사단들이 북한공격 10여분만에 큰 피해를 입고 예비사단과 자리를 바꾼다는 둥 하는 얘기를 들었는데 이젠 철책사단들이 그 이상으로 버티고 오히려 뒤로 밀리지 않고 역습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0여년 전보다 한국군 화력이 월등히 좋아졌다고 생각합니다 ^^
근무까지요 반갑습니다
화랑부대와 더불어 오뚜기부대가 7군단의 원투펀치라고 합니다.
포천하면 오뚜기였는데 포천시민들은 좀 서운하겠지만 청성이 또 옮겨온다고 하네요.
저와 같은해 입대하셨군요
반갑습니다 ^^
항상 상황터지거나 훈련때만 되면 간부들이 했던 얘기가 기억납니다.
우리 3사단은 10분만 버티면 된다고, 10분이면 우리뒤에 있는 8사단이 올라와서 우리대신 복수해줄거라고..
훈련양 라이벌사단이랄까요
그 두사단이 지금은 7군단의 원투펀치입니다..
전쟁나면 평양과 압록강에서 8,11사단은 다시 만날겁니다.
대대전술훈련을 1년에 한번씩 포천과 연천에서 훈련했는데 양평에있는 지평역에서 화포 결속해서 연천역에 도착해 자주포기동해서 5사단지역에 숙영지 편성해서 훈련하던 생각이 나네요.첫날 물차가 안와서 밤에 개천에서 물 떠먹었는데 다음날 아침에보니 똥물....
10연대 출신이구여 2대대라 백골 작계지에 뚝떨어져 생활했습니다
제대몆년후 찾아가니 백골부대가 들어왔고 대대는 사단본부 근처로 이사갔다는...ㅎㅎ
그시절 8사단은 예비라 훈련도많고 보급도 시원찮고...ㅠㅜ
상병때쯤 방탄모 받은 기억이...그전까진 철모...ㅋㅋㅋ
백골은 산악지형이라 전차기동이 원활치않고
청성부대쪽이 철원평야 지대라 그쪽방어훈련 많이 했네여
군장병들이 보통은 자기부대 힘들다고만 하는데 옆사단 서로 불쌍하게 바라보는 곳이 5군단이었지요..
오뚜기 보면서.. "와.. 여기가 진짜 야전이구나" 느낌이 들었네요
수고하셨어요
백골은 오뚜기가 인정하는 대단한 부대죠
대대교회는 임마누엘교회 갑자기 대대군종이었던 서울사람 명세환병장님 보고싶네요
대대장지프 앞범퍼에 7598 101 적혀있었는데
몇중대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떤 놈들이 리어카에 7598 102 라고 적고 끌고다니면서 사열하듯이 한명타고 장난치는거거 보고 대대장님이 웃으셨다고 하던거 기억나네요ㅋㅋㅋ
운전병 이라 16연대 21연대 산정호수 여우고개 승진 사격장등 많이 돌아 다녔는데...
7759부대 기갑 여단으로 바꼈다고 들었는더 지금은 완전히 해체 되었다 군요...
우리나라 육군 창설 연대로 알고 있었는데.. 역사 속으로...
한국전쟁때부터 함께한 8사단의 원조연대들인데 조금 아쉽네요.
산정호수 여우고개 승진훈련장 이름만 들어도 아련합니다 ^^
요즘들어 옛날 군시절 생각이 많이 나네요. 그때 고생이 이렇게 추억이 될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ㅎㅎ
이제 8사단자리를 6사단이 지킨다고 합니다.
고석정에도 한번 가보려고 합니다.
99년군번이구요
부대가 내대리에있었는데...
간혹 전차대대 친구들이 우리 진지와서 전차로 훈련하다가 전차호 밟아 무너뜨리고 가곤 해서
다시 전차호 만드느라 욕하곤 했습니다 ㅋㅋㅋ
저도 제대하고 집근처에서도 심심찮게 만났습니다. 중대가 다르다면 더 많을거 같아요^^
해병대화이팅입니다
청성은 구호가 필승이었던거 기억납니다
선배님들 반갑습니다.
사회에 나와서 드는 생각은 선배님들은 정말 고생고생 참 많이 하셧고 진심 존경 합니다.
앞으로도 건강 하시고 항상 행복한 나날들 되시기 바랍니다.
암만봐도 6사단마크는 참 멋있는거 같아요.
청성부대 예비연대로 훈련많이 했을텐데 고생많이 하셨네요^^
낭유리고개넘어 작계지까지 행군하고
공지훈련땜시 승진사격장도가고,
군단FTX 때는 여주이천도차타고 가고
말년에는 과학화 훈련장 만든다고 백골부대랑 마일즈훈련하고
체력단련프로그램 만든다고 매일 일과후 달리고
많이 했네요.
선배님들처럼
무반동총 들고 다니는 병사들은 정말 존경합니다.
돌격사단의 무반동총사수면..힘들었던거로 치면 거의 뭐 무공훈장감입니다...
와수베가스시민들이 서운할 소식이군요
훈련 정말 많이 했는데... 문혜리 훈련장, 승진 훈련장 그립네요~~~
94년 7월에 김일성 죽어서 진지공사 코피나게 하고 ㅎㅎㅎ
공병대 95군번 정비병출신입니다
낭유리에 있던 공병대를 비롯한 사단 전체가 이사를 간것인가요?
이사란 표현이 맞는것인지 모르겠습니다 ㅎㅎ
이곳에 자주 오는편인데 군사/무기는 처음 들어와서 부대가 옮긴것도 오늘 처음 알았네요
고생많으셨습니다.
공병대대 2중대 01군번입니다
강포저수지에서 FTC훈련 많이 했었죠
지뢰주특기라 이것저것 많이 했었는데.....
예전 기억이나내요
군대가기 전에는 제대하는 삼촌, 형들 아무렇지 않아 보였는데 제가 다녀오고 보니 다들
어마어마해 보이더라구요.
일단 훈련하는 장소에 가려면 걸어야되니까 길따라 걸었습니다 ㅎㅎㅎ
그래도 많이 훈련시켜서 미안했는지 훈련중에 UH-60인가 헬기도 태워주더군요(공중강습부대역할이래요 저희중대가..알보병인데 얘들도 한번 시켜보자 싶었나봐요ㅋㅋ..)
대신 헬기내리는 장소까지 40여키로 걸어가서 타고 왔는데 10여분만에 라이딩 끝났어요 ...OTL
주특기 시청각장비수리병.. 보직은 유무선장비(스파이더) 정비했습니다..
99년군번이였죠^^ 개구리 마크달고 문혜리까지 장비지휘 검열나가던 생각나네요 ㅎㅎ
장비는 군인의 목숨이죠
한국전쟁땐 죽은병사 병기회수하러 다닌 병기계담당도 있었다고합니다^^
선배님이시네요. 저도 이제 전역한지 10년이 넘은 후배입니다 ㅎㅎㅎ
전 아버지도 8사단에서 79-84년까지 부사관으로 복무하셨고, 제가 전역한 뒤 제 동생도 저를 따라 같은 부대에서 복무했었죠. 제 당숙 두 분도 8사단 수색대에서 근무하셨구요. 지금은 8사단전차대대에서 사촌동생이 복무 중입니다.
저희 아버지가 전역하기 직전에 막내로 받은 부사관이 저희 대대 주임원사님이셨고 면회 때 해후하신뒤부터는 유독 저만큼은 대대주임원사님이 따로 챙겨서 휴가를 잘 챙겨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썰을 풀자면, 저만 유독 포상을 잘 챙겨준다고 불평하던 후임병들도 제가 뛴 훈련을 보더니 납득하더라구요 ㅋㅋㅋㅋ
(아버지가 첫면회 때 대대 주임원사님께 훈련 열외 없이 빡세게 굴리라는 부탁을 하셨고, 말년에 유격빠진거 빼곤 호국훈련은 참가와 감독으로 2회, 지휘검열, BCTP워게임 등 안뛴 훈련이 없었네요.)
당시엔 주임원사님이 아버지 때메 절 챙겼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와서 군대동기들을 만나면 모든 훈련에 1순위 당첨이 너였는데 그 정도는 당연히 챙겨먹었어야할 휴가지 챙기기 무슨 ㅋㅋㅋ이러네요.
한동안 잊고 지냈던 군생활(미화가 많이 된?ㅎㅎ)을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
항상 건강하십쇼 선배님 돌격!
한집에서 이렇게 한부대에 많이 복무한 거는 처음 봤습니다
아버님덕에 군생활 더 모범으로 할 수밖에 없었겠네요
복무한 시간은 달라도 나라지킨 마음은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97군번 미친개이 백골입니더..
5군단이 지구방위대시절 근무했었더랳지요 ㅋㅋ
훈련하면 항상 오뚜기들과 마주쳤는데 서로 눈빛으로 인사하곤했던 기억이새록새록
"백골 얘들 미친거같애(나름 순화한 표현입니다 ㅋㅋ) 라고 생각했었죠" ㅎㅎㅎ
촌놈들마냥 폭파시범보고나서 와 신기하다... 소리 엄청 크네 그러곤 했습니다.
태풍은...사단이 사라진다고...ㅠㅠ
철책에서 소리없이 고생하셨습니다...
저도 8사단 직할대 91 군번 입니다.
3070 801부대. .
직할대(공.정.보.수.의.통.전.헌.화) 및 연대에 근무하신분들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복 많이받으세요
제 주변에 면제가 워낙 많아서 힘들게 군생활하신 분들 보면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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