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형제들
요즘 보배게시판은 정인이 얘기가 많이 나오네. 엄청나게 가슴아프다.
천벌받을 사람이 참 많은거 같애.
지난 번 올린 글에 많은 전우들이 댓글을 달아줘서 또 생각나는거 한번 끄적여볼려고 해
이번에는 사람들이 참 많이 묻는 주제인데... "어디가 제일 힘드냐?" 하는거야
당연히 매우 주관적인 답변을 제시할 거야..
그런데 이 답변으로 너무 상심하거나 싸우진 마. 재미로 얘기하는 거니까. 시대배경은 90년대 중후반이야
지금 기준으로는 약간 다를거야.
예전에 군대가는 동생들이 어디가 힘든가 물어본 경험있지? 아니면 제대한 친구들끼리 내가 어디 나왔는데 정말 힘들다
하면서 얘기주제로 삼은 적이 있을거야.
나는 군대가기 전에는 철원 백마고지전투(책에서 봤음)로 유명한 백마부대만 알았어.
군대가려고 준비할 때 쯤 형, 선배들, 삼촌들한테 물으면 일단 노도, 오뚜기와 젓가락 이런데를 가면 안되는 곳으로 얘기하더라고 지금 생각해보면 훈련많은 부대들이었던거야.
정작 영장받고 306의정부로 간다고 하니까 백골, 오뚜기를 피하라고(피할수도 없지만) 했어.
다 부질없지만 옛날 생각나서 썰을 풀어볼께
그래서 생각해봤어 어디가 힘들까. 일단 내가 아는 곳부터 시작해보기로 했어
- 내가 나온 8사단은 포천에 주로 주둔했고 신철원에도 좀 있었어 춥고 훈련이 많아. 훈련량으로는 당시 8, 11사단이 육군에서 가장 많았다고 들었었어. 그도 그럴 것이 3군지역에 대항군으로 쓸만한 군단예비사단 중에 알보병사단은 8사단뿐이었어. 30, 26사단은 기계화보병사단이라 움직이려면 돈도 많이 들고 시가지가 가까워서 멀리 움직이기 부담스러웠지 않을까 싶은 추측도 해.
11사단은 1군사령부 직할 예비사단이었는데 아무래도 1군지역이 3군지역보다 전략적중요도가 떨어지다보니
사단, 군단을 많이 둘 순 없고 그래서 11사단을 군사령부 직할로 두고 많이 활용했어.
그래서 1군지역훈련에선 11사단이 많이 차출되었을거야.
1. 이제 철책부대부터 대충 짚어보자면
- 1사단은 평지라서 좀 쉬울 거 같아. 위도도 중,동부전선보다는 아래에 있어서 추위도 좀 덜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가장 상징적인 판문점 구역을 맡다보니 지휘부의 부담이 컸을거 같아. 그말은 훈련은 좀 제대로 시키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들고
- 25사단은 비룡부대라고도 해. 녹색마크에 25숫자가 각지게 써있어 견적필살 이 떠오르는군
- 28사단은 뉴스에서 22사단과 함께 사건사고로 많이 등장했던거 같아. 내무생활이 아주 힘들었으니까 그런 일이 벌어졌겠지. 훈련과 달리 내무생활 힘들면 참 답이 없어. 게다가 철책사단들이니 실탄도 있고 참 어려운 부대임이 틀림없어. 무사히 제대한 것에 감사해야될 거 같아.
- 5,6사단은 인접해있는데 비교적 평지야. 명문사단들이야.
- 3사단은 해골마크와 대적관으로 유명하지
- 15사단 여기부터 본격적으로 강원도인데 산이 험해지기 시작해...
- 7사단, 21사단은 휴전선에서 가장 힘든 산악지역이야. 추위와 관절건강이 염려되는 최악의 조건이지.
- 12사단도 산악지역라 철책만 돌아도 기동훈련 못지않은 체력을 써야할 거 같아.
- 22사단은 아까 언급했지만 지못미 부대야 관리지역은 넒은데 용산에서 멀어서 관심과 사랑을 덜 받는지 열악한 곳이야.
철책사단들은 GOP에서 좋은 점이 훈련없이 경계근무만 서면 된다는 점이야.
경계근무가 그럼 쉬우냐 추운지역에서 가만 있는게 얼마나 힘든지 말도 못해. 강원도 같은 곳은 철책따라 길도 험해.
그리고 경계근무 서면 다음날 계속 잠만 자는것도 아냐 각종 사역에 시달려서 수면부족으로 아주 힘들다고 들었어.
나도 야외기동훈련하면 공격군역할도 해보고 방어군역할도 해봤는데 공격군은 밤새도록 산을 뛰고 걸어야되서 힘들었다면 방어군은 몇시간 동안 추위속에 기다려야 한다는 점이 힘들어. 나는 차라리 공격군이 나았어. 방어군 하다가 발에 약한 동상도 걸리고 아주 힘들었어
그리고 철책사단이라고 근무만 서는 것은 아니고 몇개월 지나면 뒤로 빠져서 또 훈련하고 하니까 근무만 서면 된다는 것은 오해야.
2. 다음으로 예비사단들을 체크해보께
- 9사단은 해안, 강안 경계한다고 알고있는데 여기는 예비사단인지는 내가 모르겠어. 그래도 철책은 아니야
- 30사단은 기계화사단이지.. 친구가 여기 기갑수색에 있었는데 크게 힘들다 표현을 안하는 친구였는데 축구나 달리기를 잘했어 근데 한마디 하더라고 "장갑차는 세워만 두고 맨날 뛰어다닌다. 에이 XX" 이 한마디로 이해가 됐어.
- 26사단은 기계화이고 예비사단으로만 알고 있었어 군대 있을 땐 잘 알지 못했지만 지금은 8사단과 한형제가 됏어.
- 27사단은 "진짜사나이"도 나왔지.. 그 패기는 마치 해병대를 보는 거 같아. 전인범 장군님이 이 부대 사단장도 하셨다고 들었어. 훈련량이 많다고 해
- 2사단은 노도부대야. 96년 강릉무장공비 작전때도 투입된 걸로 기억해. 희생자도 있었고. 주둔지인 양구지역 자체가 산악오지야.
- 11사단은 젓가락으로 방패모양의 사단마크가 참 세련되었어. 지금은 7군단으로 가서 기계화부대라고 해
예비사단들은 전반적으로 훈련이 많아. 매달 1개의 훈련이나 진지공사 등 굵직한 뭔가가 있어. 철책경계임무가 없기에 그 시간에 준비태세하고 병기본공통교육(철조망치고 지뢰지대깔아보고 사격 등등) 하고 대항군도하고 군단이나 군사령부에서 뭔가 해야되면 불러서 시키는 거 같아. 난 군단 탄약고 경계근무나 방화지대설치(철책바깥쪽 10미터 이내 나무 싹 벌채하는 것)도 가고 호국훈련도 갔어 그 때 우리 작계를 많이 벗어났던거 같아.
육체적으론 철책사단보다 더 힘들거 같아..
3. 수색/특공
내가 수색/특공 출신이 아니라 자세히는 알지 못하지만 들은 얘기로 갈음할께
일단 GP투입되는 수색은 위험해.. 긴장감도 높고 훈련도 굉장히 많이 해야하고 말야
친구 중에 706인가 705인가 특공연대나온애가 있는데 얘가 어케 특공을 갔나 할 정도로 말랐는데 (모르겠어. 훈련소에서 뜀박질이나 근성이 좋았을 수도 있고 줄을 잘못서서 그 쪽으로 갔을수도 있고 여튼 사지는 멀쩡해) 걔가 공수훈련하던걸 얘기해줬어.
육공트럭타고 천천히 움직이면 트럭 짐칸에서 뒤를 보고 착지훈련하고 그랬대. 떨어지는 순간 하이바가 머리와 부딪히면 멍해지는데 그런 것도 힘들었대
한번은 96년인가 연천,철원에 수해가 크게 났는데 돼지가 많이 죽었나봐. 부대에서 물에 불은 죽은 돼지를 십여마리 얻어서 대검으로 어깨부터 옆구리까지 한번에 주~욱 가르는 훈련(특공무술에서 대검훈련의 일종이었겠지)도 했는데 갈빗대 2개까지만 부러지고 더 나아가지 않는다고 했어.. 원래는 한번에 옆구리까지 가야된다는데 도저히 안되더래. 뭐 그런것도 했다고 들으니까 수색/특공이 그냥 보병부대보다는 더 험한 걸 하는구나 여기는 좀 더 독해져야되나보다 생각했어.
4. 기타
- 해병대는 일단 뻘밭에서 고무보트 IBS하는게 인상적이었어. 그리고 해병은 기수문화가 아주 엄하니 그게 또 힘들어 보이고.. 일단 내 주변에 정신력 약한 사람은 해병대 추천안하는 편이야.
그런데 내무반군기가 전투력과는 크게 상관이 없어...해병대는 이것만 어떻게 고치면 참 멋있는 군대인데 안타까워.
- 수병은 전시용 해군함정에 올라본적이 있는데 나는 해군수병 못하겠더라. 좁은 침대와 선내에 풍기는 페인트, 기름냄새가 나는 너무 괴로웠어... 훈련은 참겠는데 그 안에서 1달씩 생활하면 병생길거 같아. 잠수함은 더하겠지 ㅎㄷㄷ
해군 리스펙...
- 해경...내 후배 중에 논산에서 해경갔는지 원래 해경지원했는지 모르겠지만 해경간 애가 있어. 얘 군대생활이 또 스펙타클하더라고. 내가 경험치 못한 세상이었어. 처음에 작은 해경정 타고 동해바다에 나가는데 멀미가 장난 아니래 위장을 들어내어놓는거 같더래. 해경정은 해군함정보다 대체로 작아서 초반에 멀미가 심하다고 해. 그리고 하는 일이 우리 어선이 일본순시선에 나포되기 전에 일본순시선 가는 길을 가로막아서 우리 어선 지키는 거래...우리 어민들이 대체로 말 잘 듣지만 위험한 순간이 되면 나포될까바 엄청 초조해진대.. 태풍이 오는데 우리 어선 구조하러 가기도 하고, 파도가 심하면 작은배로 건너탈 때 배옆면이 서로 오르락 내리락 할 때 발 한번 잘못 디디면 바다로 떨어지는데 무지하게 무섭대... 어선에서 화재가 나서 불끄러 간 적도 있는데 호스로 불끄는데 불속에 LPG통이 보이더래... 무서워서 미친듯이 불을 껐대.. 폭발할까봐... 우리가 모르는 곳도 힘든 곳이 많더라고
- 전경...요즘에는 전투경찰이 없지? 일식집 알바할 때.. 부조리장쯤 되는 형이 전경을 나왔는대 장난이 아니더라고.
그 형이 복무할 때가 한창 시위많이 하던 시절이었는지 매일같이 시위대와 맞서는대 화염병, 최루탄...죽음의 공포를 느낀대... 시위대가 방패를 뺏으러 많이 오는데 방패뺏기면 복귀하면 그날로 죽은거나 마찬가지로 선임들한테 많이 맞았다네...그래서 시위진압 몇번하면 악이 머리끝까지 찬대.. 간혹 시위대학생을 잡아서 닭장차(전투경찰버스) 끌고 오면 엄청 팼다는거야... 전경이 심적으로도 힘들고 내무생활도 빡세고 부상자가 속출하는 시위진압작전도 힘들고.. 측은하더라고
- 공군... 공군전투비행단 부대개방행사로 들어가본적이 있는데 미군부대인 줄 알았어.. 잔디밭도 있고 육군부대와 색깔이 달랐어. 근데 나는 군대가 이렇게 되어야된다고 생각해. 군인은 훈련에 집중하고 작업이나 경비는 외부에서 해야 군인이 전투에 전문성을 기를 수 있어.. 어쨌든 공군은 부러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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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내가 대충 알고 들어본 군생활 정리해봤는데.. (헌병이나 교도대, 수방사 같은 곳도 들은게 있긴한데 다른 곳과 아주 차이나는 곳은 아니라서 그냥 생략) 내 주관적으로는 육군중에는 2사단, 7사단 당첨..
강원도가 지역적 특징으로 환경자체가 힘들어 이게 무시못해...
보통 수도서울이 있는 경기도방어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3군지역의 부대가 유명한 곳이 많았어. 훈련이나 전력면에서도 앞섰고 하지만 병사들이 느끼는 환경은 강원도가 더욱 혹독해.
2사단은 산악한복판의 예비사단이니까 훈련자체가 고난일거 같아서 선택했어
7사단은 우스개소리로 신이 버린 땅과 신이 버릴까 고민하는 땅이 있다고 해.
그리고 내가 군대생활 한번 더하라면 절대 안갈거 같은 부대는...
전투경찰이야... 매일같은 실전을 하는것도 육체적으로 힘들고, 동년배의 시위대에게 맞고 때려야되는 상황이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거 같애..
(참고로 한국전쟁사를 꽤 많이 읽어봤는데 한국전쟁에서 가장 잘 싸운부대는 내 생각에 6사단이야
그외에는 모두 비슷한 전과를 거둔거같아 이길때도 있고 질때도 있었어 전반부에 잘한 부대도 있고 후반부에 잘한 부대도 있어. 1사단도 유명하긴 한데 사실 1사단이 미군지원을 제일 많이 받았어, 한국전쟁에서 미군항공지원은 결과에 영향을 줄 정도로 힘이 셌어. 백선엽장군의 PR때문에 알려진것도 많고 개인적으로는 다른부대들도 모두 1사단과 비슷한 결과를 냈다고 생각해)
재미삼아 끄적여 봤는데...그래도 다들 제대했으니까...자부심갖고 살아가길 바래.
마지막 인사할께 "돌격"
16연대는 포천 일동쪽이었을 겁니다
지금은 맹호사단 1기갑기보여단하고 맞트레이드 되어서 맹호사단 가있다네요
5사단 열쇠부대에대한 코멘트가 없어영
하지만 25사단하면 견적필살, 5사단하면 화살머리고지 앞이라는 거 기억나네요...
다만 3군시절때 담당했던 어느 군사중요시설이 색터 내에 그대로 있어서 7군으로 넘어갔지만 여전히 평시 3군의 임무도 극히 일부 겸하는 특이한 부대이기도 하구요.
11사단이 7군 넘어갈때 3군단에서 결사반대했던 일화도 있었지요. 군단 작전 중 유일의 비장의 수로 최후까지 아끼는 부대에 완전 기계화된 메이커 부대인데 이걸 넘겨주라니 3군이 싫어할만도 했죠...
예전 20사단 역할을 11사단이 하는 거 같아요.
시기는 다르지만 제가 전역한... 7사단 한표요 ㅠㅠ
Gop 에서도 훈련 뜁니다ㅠㅠ 그럴땐 군장메고 섹타 타죠ㅠㅠ
비오면 비온다고. 안개낀다고. 눈온다고. 무월광이라고. 누구 온다고. 어쩐다고 저쩐다고 증가초소 점령 ㅠㅠ
Gop투입 초기에만 인원 완편이고 차차 줄어들어 나중엔 잘 쉬지도 못하고 뺑뺑이 근무 ㅠㅠ
아. 게다가 눈오면 근무철수하고 잠 못자고 눈쓸어야함 ㅠㅠ
훼바 내려오면 그간 밀렸던 각종 평가나 훈련을 몰아서 했었습니다ㅜㅠ
FEBA에 있을 때는 지휘관이 누구냐에 따라 작업/훈련이 정해지는거 같아요. FEBA로 부대 이동 했을 때 특공여단장 출신이 소장으로 승진해서 사단장으로 왔었는대(이전 사단장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김장수 였슴), 무시무시한 철원 겨울날에 매주 금요일 마다 철야로 전투공방 훈련하고, 토요일 오전에 취힘했었네요. 일반 알보병을 특전요원으로 생각한 듯.
공포탄까지 지급해서 쏘면서 뛰어다니다 탄피라도 잃어버리면 눈에 파묻힌 탄피 찾을 때 까지 철수도 못하고..에이 지금 생각해도 욕나오네요.
6사단은 그 이름자체로 자부심을 가져도 좋을 거 같습니다.
저는 너무 추워서 뜨거운 물 목욕을 그렇게 하고 싶었어요. 간혹 외박나가면 국밥먹고 목욕탕 갔던거 같아요. 그런 것도 군대에선 사치죠.
외박은 말년에 동기랑 한번 나왔네요..
/> 중대막사에는 샤워장있고 대대에는 작은 목욕탕 하나 있었는데 샤워장은 미지근한물 나오고
대대는 겨울에 1번정도 목욕시켜줬던거 같아요
그것도 시간이 짪았습니다
아마도 지오피대대보다 운영비를 적게 준게 아닐까...당시 중대 보일러병이 기름아껴야된다고 많이 노력했어요..
부대마다 사정이 좀 다른가봅니다
25사단 수색대대에서 근무했는데, A지역/B지역 수색,매복 및 GP 근무. 그 외 각종 작전들을 뛰면서
"열여덟 열여덟~" 을 입에 담고 살았지만....
어느날 GP에 투입되어 근무중에 잠시 GP를 들렀다가 떠나간 지원나온 다른부대 전우님들을 만나고 나서는
그저 닥치고 현재 근무환경에 감사해야겠구나 하고 다짐을 한 계기가 있었죠.
GP 및 독립초소등.
격오지에 별도로 근무를 서는 공간은 제대로 된 하수처리 설비가 없습니다.
즉, 화장실 밑에 아주 커다란 '똥' 통이 매립되어있고, 시간이 갈수록 그 '똥'통이 차오르게 되있죠.
그리하여, 정말 군생활 내내.
똥차를 몰고서 각 격오지부대를 돌아가며 방문해가며,
군생활 내내 똥냄새와 함께 시커먼 배설물만 처리하다 끝이난다더군요.
아무리 씻고 옷을 잘 챙겨입어도, 몸에 배어있는 그 찡그려지는 악취가 아직도 선합니다...
제 지식이 짧습니다...
수색대대 간 자체가 자부심가질만한 일입니다.
격오지 근무가 엄청 힘들죠.. 식생활이나 외출이나 PX같은 편의시설이나 이런거 못 누리니까 이것도 무시못하게 힘든 점이죠... 님같은 분이 위험한 임무 잘 완수해 주어서 우리나라 안전한거 아니겠습니까? 고맙습니다.
Ftx훈련이 가장기억 남네요 98대대 101보 신교대는 8사단나옴요 노곡초등학교ㅋㅋ휴
전1년에한번정도는 늘들립니다 포천으로 화천 한계령으로 넘어가는길이 가을단풍시기에가시면 끝장이지요
훈련할때보면 허구헌날 무장하고 산자락 뛰고 들판뛰고 걷고 매복하는 아저씨들보면 죄다 2사
저도 이등병 때 우리 소대 말년이 혹한기훈련중에 제대했어요. 훈련5일중에 3일 뛰고 막사 들어가서 제대했어요. 그래서 저흰 눈내린 산속에서 작별을 했습니다.ㅎㅎ 그리고 저는 아슬아슬하게도 혹한기 준비태세하는 날 아침 중대막사에서 완전군장맨 후임들과 인사하고 전역... 저는 집으로 후임들은 작계로...
머리 긴 오뚜기 예비군들이 90미리 짊어지고 행군하는거 보고..
아.. 여기는 장난아니구나 싶었음
약사골 92군번 입니다ㅎㅎ
전역후 몆년지나 찾아가보니
대대가 이전하고 백골부대가 들어와
있더군여~~
공비 3명 잡고 1년 휴가갔다가 지금 원사복무 중이라고 들었는데...
저희 때도 공비 하나만 잡으면 헬기타고 집에간다고 해서 농담아니고 우리지역으로 와라 하는 병사들 많았습니다.
물론 교전경험이 없어서 열의만 넘쳤겠지만 그만큼 부대가 힘들어서 벗어나고 싶어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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