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모 무인경비회사에 출동대원으로 근무중인 OOO라고합니다.
앞전에 회사차로 들어온 토스카 사진을 올린적이 있는데...
몇 회원분들이 저의글의대한 답에.. 자동차의 진정한 내구성테스트다.. 라는말이 머리에 남고 재밌어서..
악의성 댓글을 다는 무뇌인간들을 피해 이렇게 닉네임을 바꾸고 몇자 적어봅니다.
일단 저희 지역의 운행중인 순찰차는
"2004년식 옵티마 2.0 LPG"
04년 4분기때 첫운행시작, 약1년7개월여동안의 운행으로 오늘로써 135,000km..
한달 가스충전량 150 여만원...
한달에한번 오일류 교체, 1~2달에 한번씩 브레이크 라이닝교체,5개월여에 한번씩 타이어교체,
아스팔트,비포장 가리지않고 다니느라.. 타이어에는 온통 지렁이천지...
외부는 이리쿵~ 저리쿵~ 차는 만신창이...
가스게이지고장으로 연비는 측정불가...
차량내부에는..
보조석자리에는 의자를 빼고 철제키박스장착(안에는 수천개의 열쇠,서류,등등..들어있고)
뒷좌석엔 각종기계들,드릴같은공구,책,각종 참고서적,여러필요장비들...
트렁크에는 사다리, 그외 잡다구리......
이처럼 엄청 무겁거니와...
핸드폰충전기,무전기충전기,PDA충전기,경광등,싸이렌.....
이처럼 전기도 엄청 먹거니와...
근무자는 바껴도 차량은 24시간 시동이 켜져있습니다.
물론 중간중간에 끄고,켜고를 반복하긴하지요..
항상 뭔가를 충전해야되기땜에..그리고 차안이 사무실이고,업무보고,보통 차안에있는 시간이 많다보니..
허전해서 라디오라도 들을려치면.. 당연 시동을 켜야겠지요.^^
1년반이 넘게 순찰차로써 옵티마라는 차를 운행하면서 느낀점은...
의외로 잘버틴다(?) 였습니다.
주변분들 다들 옵티마에대해 약하다... 라는 생각을가지고있던데..
의외로 잔고장은 별로 없네요..
1년반이 넘는 시간동안.. 차에 생긴 결함은..
신호대기중에 본네뜨안에서 뻥~! 소리와함께 밧데리 뚜껑 날아감...
제네레타이상으로 교체,
가스게이지고장(하루에도 수십번씩 게이지가 가득 and 바닥을 오르락내리락거림..^^)
시동을 오래꺼놨다가(1~2시간) 다시 시동켜면 5분여동안 차가 덜덜덜..덜덜덜...떠는증상,
하루하루 피곤한 자동차의 운행치고는 양호한 상태같네요..
참고로 이전에 순찰차로 몰았던..
뉴EF소나타 - 미션쪽에 계속 이상발생.(RPM만올라가고 1단에서2단으로 못넘김..)
매그너스 - 종합병원...
일부 차에대해 관심없는 근무자를 만나면 차는 정말 죽어납니다.
차에서 내릴일이 있을때...
겨울엔 차에 히터를 켜놓고 내린다던가.. 밖이 추우니까...
여름엔 에어컨을 켜놓고 내린다던가.. 밖이 더우니까...
시동은 켜놓고 보조키로 차 문만 잠그고 내리는거죠...
정말 그걸 보고있노라면..
미친듯이 돌아가는 엔진 냉각팬..........
경유차 맞먹는 차소음...
이러다 진짜 차 터지는거 아닌가................ 정말 진지하게 걱정됩니다.
이렇게 글로써는 웃으면서 말하지만... 정말 심각하게 차를 혹사 시키는거죠...
사실 저는 그게 무서워서 더워죽겠어도..일정시간지나면 그늘에서 본넷열고 엔진을 식힙니다..ㅡ.ㅜ
그러니.........
이전 차량의 계약기간이 끝나고 비닐도 뜯지않은 신차가 새로와도...
1년만 지나면......
" 아이고~ 내가 줄을 잘못서서 이런회사에 들어왔구나.." 라고 차는 생각할겁니다.
지금 운행중인 옵티마도 14만키로를 눈앞에 두고있지만..
아직 내부 몇몇곳엔 비닐도 뜯지않았습니다..^^
좋게말해 정말 진정한 차에대한 내구성테스트... 현장이죠..
현재 옆 지역에는 한3~4개월전에 들어와서.." 이 인간들이 날 죽이려고하나?" 하고있을 로체..
몇일전에 들어와선 앞으로 자기한테 무슨일이 생길지도 모르고...난 새차야~!! 열씸히 달려주는 토스카,,,,
얼마나 잘버틸지.. 궁금하네요..
잔고장없이 잘버틸지.......... 하루가 멀다하고 A/S기사분 귀찮게 할지..^^
훗날 또 글을 남길 기회가 온다면... 로체,토스카의 상태(?) 도 올려보겠습니다.
** 글 마지막에 몇마디만 더하겠습니다. **
제발 경쟁사를 비교하며 니 회사가 좋니..내 회사가 좋니.. 하는 80년대식 험담은 하지맙시다..
그리고 미친놈들이 지들이 경찰도 아니면서
경광등 시끄럽게 울리면서 지랄한다.. 라는말은 하지말아주세요.
물론 순찰차량이 "긴급자동차" 로 지정이되어
이동시 신호위반에 대해 경찰의 제지를 안받는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과속딱지,주차딱지.. 다끊기고..
이동시 신호위반하다 사고나면 100%저희 책임이죠.(경찰차도 마찬가지..)
뇌가 초딩때 이후로 성장이 멈춘 인간이 아니고서는...
시도때도없이 경광등켜고 싸이렌켜고 왔다갔다 하진않습니다.
안에서도 무지 시끄럽거든요..
나름데로 저희를 믿고 달달이 돈을내고 열쇠를 맡긴 가입자에게 최대한 피해를 주지않기위해
신호위반해가면서 목숨걸고 쏘는겁니다..
(물론 어디에나있는 몇%의 인간들은 싸이렌울리고 그런게 뽀대나는행동인줄알고 그딴행동하겠죠..)
밤도 아니고 낮에 싸이렌켜고 왔다갔다하는 이유는...
낮에 가정집에 혼자계시는 노인분들이 누르는 비상벨,
기타 사업장에서의 비상벨, 낮에도 오픈하지않는 창고같은곳에서의 침입신호..등등...
저희가 정말 급해서 비상들을켜고 사이렌을 울리고 이동하면..
사실 비켜주는분들 별로없습니다.
오히려 앞으로 끼어드는분들도 많습니다.
우리집에 사고난거아니고... 우리집에 도둑든거아니고.. 우리집 부모님이 위급하신게 아니기에..
뒤에서 사이렌을 울리든..지랄을하든.. 신경도 안쓰고 가시는분들..
좋습니다... 괜찮습니다....
저희가 비켜가면 되니까요...
하지만.. 저쉐끼들.. 또 시끄럽게 쥐랄이네... 라는말은 말아주세요..
비상벨 신호를 받고는....비록 저희 부모님은 아니지만..
저희를 믿고 맡겨주신 노인분들이.. 우리가 이동하는동안
혹시 안좋은일이라도 생기는건아닌가...
식당에서 밥먹다가도 뛰쳐나가고....
가전제품,기타 여러창고에서의 정전신호로.. 정전?? 혹시나 불이 난건아닌가..
은행에서의 비상벨신호?? 식은땀 줄줄 납니다..(물론 은행내에서 보안상의 테스트인경우가 대부분이죠)
싸이렌켜고 이동하는동안 저희들의 심장은 요동칩니다...
우리집에 도둑든거아니다..
내 회사에 도둑든거 아니다..
우리집 부모님 위급하신거 아니다.. 라고 생각하시고 ..
내갈길이 더 바쁘다.. 라고 하시는분들...
좋게 생각하시어 조금만 비켜주세요..
차 한대 비켜준다고 목적지에 도착하는데 몇초 차이안날겁니다..
하지만 몇초차이로인해 늦게가서 목숨을 잃게 되는 노인분들..
1,2분만 일찍 갔더라면 진압할수있었던 화재...
1분만 일찍갔더라도.. 도둑이 10개 털어갈걸 2~3개만 털고 도망하게.. 더 피해를 줄일수도있을텐데..
그 몇초에.. 生 과 死 가 달렸습니다.
대가리에 든것없고 무식한놈들이 보안요원하는 시대는 갔습니다.
회사로 들어오기전 수십대1의 경쟁률을 뚫고 (구라치네~! 지랄하지마라.. 하셔도 괜찮습니다...)
연수원에서 새벽부터 밤까지 손바닥 두께의 책으로
전기,전자,통신에대한 이론과실기등등을 공부하고 시험치고..
산을 오르락 내리락하면서 체력도 키우고..
인생의 실패와 성공을 경험하신 어르신을 초청해서 인생강의도 듣고..
이처럼 프로의식을 가지고 열씸히 근무하는 사람들입니다.
** 6/30일 내용추가**
여러무뇌인간들의 공격을 예상했었는데..
다행히 그러지않고 좋은말씀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뿐아니라.. 이쪽에 근무하고있는 누구나 고충은 마찬가지일겁니다.
저역시 짜증날땐.. 하루종일 입에 18181818181818... 달고다닐때도 많지만..
노상 빵꾸나는 타야... 타야에 지렁이좀 박으려고..
바람다빠진 타이어 겨우끌고.. 타이어뱅X.같은곳에 슬금슬금 가고있노라면...
꼭 그때마다 걸리는 긴급신호. ㅋ
에이~ 씨팔.. 빵꾸난 상태로 핸들돌리고 출동.. ㅡ.ㅜ
식당에 밥먹으러가서..
"아줌마~ 제육볶음하나요~" 하고는. 10분여 기다리고..
아줌마가 밥챙겨서 내자리로 딱. 오는순간에 걸리는 긴급신호...
에이~ 조깐네.. 아줌마 그냥 이거 아줌마드세요.. 하고는 돈만내고 존니 뛰쳐나오고..
아~ 배아퍼.. 근처 주유소 화장실에 가야지...하는데 걸리는 긴급신호..
헉.. 진짜 당장 똥쌀것같은데도.. 출똥~
짜증이 난다는건...
고객이 자기 실수로 신호를 울렸으면서(카드나,열쇠를 안가지고와서)..
늦게온다고 기계 떼가라고.. 돈아깝다고..18거리면서.. 뭐라그럴때... ㅜ.ㅜ
→국가법상으로 신호걸리고 25분내에만 현장에 도착하면 보안회사는 아무런 책임이 없습니다.
그렇다고해서 일부러 시간좀 때우다가 천천히 갈까요? 말도안되죠..
물론25분내 도착못하는경우도 무지많습니다. 25분내 도착못하면 저희대원도 불이익을 당하게되죠
특히 출,퇴근시간때...출,퇴근시간때..작동 실수많이하시죠...
실수란 말그대로.."실수" 입니다. 그치만 하루가 멀다하고 똑같은 행동을 하는사람들은...
글쎄요...................... 아직까지도 미스테리입니다....
땅덩어리는 좁고.. 차는 너무많습니다.^^;
저희가 출동업무만 하는게 아니라..(출동업무는 업무에20%정도차지..)
**무인365기계에 사람들이 돈이나,카드나,통장걸리면 그거빼주러가야지...
꾸깃꾸깃한돈 제대로 펴지도않고 입금하다 돈걸려서는 기계탓하는 인간들.. ㅡ.ㅜ
**이거안된다..저거안된다.. 와보라고하면 가야지..
**쓰다가 해약하게되는 사업장가서 기계도 철거해줘야지..
**새로 시스템 설치하는곳에가서 작동방법설명하고,기계테스트해야지...
**카드잃어버렸다하면 가서 카드새로 만들어줘야지...
**밤에 별이상없이 계속 오작동하는 감지기.. 낮에가서 조치해줘야지...
**고객이 주말에 놀러나갔는데.. 우리한테 전화와선..
선풍기 켜놓고 온거같다고.. 가서 꺼달라고하면 꺼줘야지...
**겨울엔 외출하다 집에들어가면 추울것같다고 미리가서 보일러좀 틀어달라고하는사람도있습니다.ㅋ
**사업장이 확장되어 감지기를 추가설치해야될것같다고하면 가서 확인해줘야지...
낮에도 존~~~~~~~~~~~~~ 내 바쁩니다... ^^;
낮에도 하는일이 수없이 많습니다.
점심못먹고 일하는날이 태반........ ㅡ.ㅜ
그리고 몸이2개가 아닌이상.. 두가지 신호가 동시에 걸리면..
걸린 두신호를 조회하여.. 두신호중에 어느신호가 더 긴급한신호인가를 판단하게됩니다.
(물론 모두 중요하지만.. 어쩔수없이 동시에 여러신호가 걸릴때는 어쩔수가없습니다.)
그러다보면.. 자연히 두번째로 가게되는곳은 늦을수밖에요....
동시에 2가지신호? 3,4,5,,, 동시에 6개신호 동시에 걸리는경우도 많습니다....^^;
그땐 정말 입에 이씨팔,, ㅈ같네... 입속에선 욕들이 난리를 치는거죠.. 핸들도 주먹으로 치면서..ㅋㅋ
일부러 늦게오는게 아니니까 늦게온다고 너무 야단치지 말아주세요..^^
늦게오는 그대원도 사실 사장님께 욕들을까 무지 긴장하고 쫄아서 올겁니다..
별것도 아닌글에 좋게봐주셔서 감사드리구요.
요즘 정말 도둑 많습니다...
퇴근하실때 항상 문단속 잘하시고...
혹시 보안기기 쓰고 계시는분들은 최대한 실수 안하겠금 해주세요..
사람들이 실수를 안할수록 정말 긴급한 신호에 신속히 대처를 할수있게 되는겁니다.^^
더운밤 맥주한잔하면서 쉬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