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타이어 강병중 회장이 12일 경남 창녕 신공장 준공식을 갖고 소감을 밝히고 있다.
"세계 최고의 기술력으로 초우량 글로벌 타이어 제조업체로 거듭나겠습니다."
12일 경남 창녕에 신공장을 준공한 넥센타이어 강병중 회장은 국내 경쟁업체들이 고임금 등 투자여건 악화로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해 눈길을 끌었다.
넥센타이어는 2018년까지 창녕 신공장에 총 1조2천억원을 투입해 연 2천100만개의 타이어를 생산하게 된다.
다음은 강 회장과의 일문일답.
--창녕 신공장 준공의미는.
▲지난 2000년 기업이미지 혁신을 위해 '넥센타이어'로 사명을 변경한지 올해로 13년째다. 그동안 우리는 세계 타이어 회사 가운데 가장 주목할 만한 초고속 성장을 해오고 있다. 실제로 70년 넥센타이어 역사 가운데 이번 창녕공장 준공식이 가장 의미 있는 대역사가 아닌가 생각한다. 그동안 이뤄낸 성과보다 앞으로 우리가 만들어 낼 열매는 더욱 클 것이다. 창녕 신공장이 그 핵심 역할을 할 것이다.
--세계적인 불황속에 1조원이 넘는 투자를 결정한 이유는.
▲넥센타이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풀가동으로 최대 매출을 올리고 있다. 국내외에서 밀려드는 주문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품질과 성능이 우수한 타이어를 만들겠다는 판단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많은 기업이 해외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투자를 결심한 이유는.
▲국내투자가 해외투자에 비해 일시적으로 투자금액과 임금에서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국내 공장에서 세계 최고의 생산성을 자랑하는 직원들이 품질과 가격경쟁력에서 뛰어난 고부가가치 제품의 생산한다면 글로벌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판단했다.
여기에다 대한민국의 국가 위상이 높아지면서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의 수출경쟁력이 함께 높아진 점도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공장이 들어선 경남 창녕은 주변 인프라가 뛰어날 뿐 아니라 부산 신항만과 한시간 거리로 전 세계 어느 타이어업체보다 경쟁력이 높다.
--창녕 신공장의 기대효과는.
▲창녕공장에는 현재 700여명의 임직원이 근무를 하고 있다. 단계별 증설을 통해 창녕공장에서만 약 2천명의 신규 채용이 이뤄질 것이다. 협력업체까지 포함하면 4천명의 일자리가 새로 생겨난다. 이러한 신규 일자리 창출을 통해 지역경제의 활성화가 이루어지고 더 나아가 국제 경제발전에도 기여한다는 자부심이 있다.
--제조업 국내투자의 어려움을 꼽는다면.
▲현 정부의 산업단지 특별법 제정으로 2년 이상 걸리던 행정적 절차가 6개월 이내로 간소화됐다.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기업투자 유치노력과 지원 등으로 국내투자 환경은 많이 개선되고 있다. 투자금액과 임금의 경우도 해외투자와 비교했을 때 일시적으로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조금 더 멀리 내다본다면 국내투자가 더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품질과 가격경쟁력에서 뛰어난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한다면 해외투자보다 더 좋은 실적을 거둘 수 있다고 확신한다.
--창녕공장의 가동 현황과 향후 비전은.
▲창녕공장은 2010년 6월에 기공식을 가진 후 올해 3월부터 타이어 생산에 들어가 공장 안정화 단계를 거치고 있다. 창녕공장은 세계 최고의 생산설비를 갖춘 최첨단 타이어 공장으로, 친환경 타이어를 비롯해 초고성능 타이어(UHPT)를 생산하게 된다. 올해 600만개를 시작으로 단계별 증설을 거쳐 2018년 연간 2천100만개 생산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이를 통해 넥센타이어는 전체 공장에서 연간 6천만개의 타이어를 생산해 세계 10위권 글로벌 타이어 제조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다.
김상현 기자 joseph@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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