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가 뇌종양(교모세포)으로 서울 아산병원에서 개두술 수술후
부산에서 방사선 치료를 다 받고 이번주 지난 5일 월요일
방사선치료후 머리도 한번보고 향후 항암치료를 어떻게 진행할지 외래가 잡혀 있었습니다.
외래진료예약한 시간이 한 두어시간 남았고 배도고프고
아산병원 지하1층 식당가중 한곳에서 식사를 하던중~
와이프가 절보더니 왼쪽 팔 다리가 마비가 온다고 하더군요~
순식간에 와이프가 고개를 뒤로 떨구고 몸믈 사시나무처럼 떨었습니다.
일어나서 왼쪽 팔다리를 주무르고 식당에서 사람좀 불러 달라고 소리쳤습니다.
응급실이나 병원보안요원이나 빨리 불러달라고 소리를 질러댓습니다.
다행히 우리 뒤에 테이블 간호사분 한분이 계셔서 응급처치를 하시고 한참이나 지나서야 보안용원이 휠체어를
끌고 오더군요!
다행히고 크게 이상은 없었고 당일 했어야 될 외래진료는 다시 한달뒤로 잡혔습니다.
그런데 씁슬하더군요~
식당에 발디딜틈 없이 사람들이 빼곡한데
도와달라고 연락좀해달라고 크게 소리쳤는데 손님들은 그저 방사선치료로 인해 머리털이 삐죽삐죽 남아있는
와이프가 신기한지 쳐다만보고 더욱화가 났던건 휠체어를 들고 들어오는데 뭐가 그리 식당이 바쁜지
반찬을 나르는 수레로 휠체어를 막고 지나가야된다는 눈빛으로 우릴 보더군요~
휠체어를 밀어주는 보안요원(3~4살어린 동생정도~?) 이 하도 기가차서
환자분 안보이냐고 아주머니 나오라고 소리치더군요~(속이 시원했음 사실 제가 소리지를려던 찰나~)
다 지나간 일이고 와이프도 크게 이상이 없다고 해서 마음 쓸어내렸지만~
좀 씁슬한 기분이 들더군요~
그래도 대한민국 메이져 병원이라고 하는곳에서
그것도 식당안에서 응급환자가 발생했는데 식당에서 조취를 취하는게 너무 안일하고 답답한 생각이 들더군요~
그날 다른테이블에서 도와주신 간호사분께 정말 고맙고 감사했는데 경황이 없어서 고맙다는 말도 전해드리질 못했습니다.
좋게 좋게 생각하고 싶은데 그날 그렇게 도와달라고 소리쳤는데
주변테이블에서 우릴 쳐다보는 눈빛 바로옆테이블에서 아무렇치 않게 식사하던 커플 ~
너무 씁슬하고 무섭기도 하고 ~주절거립니다..
첨에 아산병원 갔을때 아니 이게 병원인가? 의심이 들 정도 더군요.
메르스 사태때 아산병원에서 많이 퍼진걸로 아는데 이해가 좀 됐습니다.
병원아래 쇼핑센터가 있다는게 솔직히 좀 문화적 충격이었는데....심지어 식당에서 멀지 않은 곳이 또 장례식장이죠..ㄷㄷㄷ
아내분 빨리 쾌차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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