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대부분의 자동차에 스포츠 감성을 내기 위해 댐퍼를 단단하게 하는 추세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서스펜션이 정말 단단하게 설정되어 있는 지, 그냥 댐퍼만 단단한 것인지 알아차리기가
어렵습니다. 롤링이 시작되면 제일먼저 댐퍼가 개입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곡률이 짧은 코너와
긴 코너를 돌아보고 나서 비교해 보면 댐퍼가 단단한지 아니면 코일 스프링이 단단한지 대충 알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곡률이 짧을 수록 댐퍼의 영향이 클 수 밖에 없겠지요. 댐퍼가 단단하면
저속에서 작동하기 때문입니다.
소위 와인딩 이라 불리는 코너링 시험으로는 서스펜션의 전반적인 특성을 알아 내기는 어려울
듯합니다. 그냥 댐퍼 성능만을 보는 것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무래도 댐퍼만으로는 진정한
핸들링 성능을 얻기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짧은 코너링에서 고질적인 핸들링 문제들은
댐퍼에 의해 상당부분 가려질 수 밖에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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