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상은 우크라이나측의 프로파간다용 영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래의 글은 저의 뇌피셜입니다. 상황을 추정해 본 것입니다.
전체적인 전황은 아직도 우크라이나가 잘 버티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부전선에서는 조금씩 밀리고 있습니다.
특이 사항은 제가 전에 쿠르스크지역은 우크라이나군의 놀이터가 될 것이라고 말했는데...
거의 러시아군의 처형장으로 변해가는것 같습니다.
러시아군이 너무 무리하게 전력을 밀어넣고 있습니다. 쿠르스크지역에 우크라이나군이 점령했다고 표시되는 저지역이 전부 고지대입니다. 그러니까 한국전쟁 당시에 고지전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런데 한국전쟁때 고지전과 상황이 다른것은 과거 한국전쟁에서의 고지는 산이 작아서 기껏 중대하나 배치하는게 고작이었다면, 저 지역은 고지대가 꽤 넓다는 겁니다. 따라서 한국전과는 다르게 대규모 부대가 고지대에 위치한 상태라는 겁니다.
공격자는 3배수 이상의 전력을 동원해야 하는데, 저 상태라면, 공격자가 되레 소수가 되어 버립니다. 길로 진격을 해야 하니, 우크라이나군이 학익진을 쳐버리면 대몰살이 벌어집니다. 대규모 병력이 고지대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한국전쟁에서 고지전처럼 소규모 병력이 고립된체 전투를 치루는게 아니라 병력을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국소적으로 병력 밀집을 우크라이나가 더 쉽게 많이 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따라서 전투가 벌어지면 우크라이나군이 다수가 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고지대에 위치한 우크라이나군이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기동방어를 하고 있을 것이고, 드론의 정찰을 피하기 위해 은페, 엄폐가 가능한곳을 따라 이동할 겁니다.
러시아군은 아마도 축차투입으로 우크라이나군이 피해를 입었다고 믿고 있는 것 같고, 제파공격으로 우크라이나군이 소모가 되면 뚫을수 있다고 믿는것 같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러시아군 지휘부가 드론으로 전과를 확인했다는 것이죠.
그렇지 않다면, 저런식으로 계속 병력을 밀어넣는게 납득이 되지를 않습니다.
만약...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의 생각과 달리 더 대규모라면? 교환비율은 러시아군이 더 불리한데 생각외로 우크라이나군이 대규모로 짱박혀 있다면, 저기는 그야말로 러시아군의 처형장입니다.
저 고지가 한국지형처럼 산인게 아니고 살짝 높은 한국으로 치면 둔덕 같은건데, 전투에서만 놓고 보면 그게 더 살인적입니다.
저런 둔덕 같은데 엎드려 있다가 기습 당하면 얄짤 없습니다. 나폴레옹시절 프랑스근위대가 저런 둔덕에 숨어있는 영국군이 갑자기 일어나면서 일제사격하니까 한방에 무너졌습니다.
산이라면, 저곳에 적이 있을거라고 경계라도 하겠지요. 하지만 둔덕이나 숲이 계속 이어지는 곳에서 적이 있는지 없는지 무감각해져 버릴 겁니다.
러시아군은 지뢰와 포격, 그리고 자폭 드론을 장갑차로 뚫고 들어온 다음에 보병을 하차시키고, 보병이 공격해 들어가는 전술사용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이건 우크라이나군도 마찬가지 전술을 쓰고 있습니다.
포탄이 없어서 진지라고 예상되는곳에 포격을 못하는 것인가? 아니면 진지 위치를 아예 찾지를 못하는 건가? 그럼 진지 위치도 모르는데 어디를 돌격하겠다는건지?
그래서 생각해 보자면...일단 진출해서 은페 엄폐가능한곳에서 진지를 구축하겠다는것으로보입니다. 그리고 지원군을 기다리는거죠. 그리고 지원군이 증원되면, 늘어난 병력으로 적의 진지를 찾고, 보병공격을 시도하는거죠.
그럼 돌격해서 일부 위치를 점령하겠다는 생각을 한다면... 미친짓입니다. 왜냐면 고지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내려다 보고 있는데다가, 위에서 드론으로 다 쳐다보고 있기 때문에 장갑차에 내려서 은폐,엄폐가 가능한곳으로 진출을 했다 쳐도, 적의 진지를 찾기도 전에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의 위치를 처음부터 알고 있기 때문에 박격포가 쏟아지거나, 드론으로 불을 질러 버릴 겁니다.
짐작해 보자면,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군의 진지 위치도 모른체 무작정 돌격해서 진지를 구축하려는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듭니다. 공격전에 사전에 미리 알았다고 쳐도, 포격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뒤로 도망갔다가 포격이 그치면 다시 진지로 돌아올 가능성이 있으며, 포격이 그친 시점에서 러시아군이 올것이 뻔하다는 겁니다. 따라서 이 상황에서 러시아군은 아예 포격을 안하고 기습 돌격하는 상황도 있을 것 같습니다. 러시아군 포병의 저열한 명중률로 인해서 탄막사격으로 초근접 지원사격은 꿈도 못꿀 겁니다.
더 상황이 심각한건, 이 전쟁에서 전투승리의 조건이 보급로를 끊어버리는것이기 때문에 공격할 곳이 뻔하다는 겁니다.
우크라이나군도 분명 피해가 있을 겁니다. 하지만, 이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보다 피해가 적을것 같습니다.
러시아군이 BTR을 동원한것은 BTR이 MRAP 대용으로 사용 가능하다고 러시아군이 판단을 했거나, 아니면 일반 기갑차량이 부족하거나 군수지원이 힘들어서 궤도형을 사용 못한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BTR은 쏘련시절 보병전투장갑차로 만든게 아니라 병력 수송용으로 만든 것들입니다.
그렇다고 M113같은 물건은 아니고, 기관포가 달린 물건입니다. 보병지원이 가능하다는 말이죠.
배치한 부대가 가진 장갑차가 BTR이라서 그랬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중국제 차량을 동원했다는 말도 들립니다. 장갑차가 후달리는게 사실일 가능성도 있다는 말입니다. BTR은 쏘련시절 대량으로 만들어진 물건입니다. 광대한 영토로 인해 병력수송을 빨리 할 필요가 있었고, 그래서 만들어진게 BTR입니다. 무기란게 원래 사용목적대로 반드시 운영되라는건 어디에도 없습니다.
일단 미국제 MRAP이라면 급조폭발물에도 버티는 맷집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일단 썰은 그렇게 돌지요. 하지만 병력수송장갑차 기반의 BTR이 IED를 만나면 얄짤 없을 겁니다. 영상을 보다 보면, 대전차 지뢰로 보기에는 폭발력이 과도하게 쎈 것들도 보이던데, 포탄을 사용한 IED를 양측 모두 사용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대전차지뢰에다가 포탄을 한두발 얹어놓는거죠. 예를 들면 말이죠.
미국제 MRAP은 버틸지 모르지만... 일반기갑차량은 힘들겁니다. 러시아군은 이미 이성의 끈을 놓았을 수 있습니다. 정신줄을 놓은거죠.
상황을 보자면, 여기저기 찔러서 정신없게 한다는 건 나름 스마트한데, 전술이 전혀 스마트 하지 못합니다. 제가 보기엔 한번 내린 명령은 무조건 수행하는거 같습니다. 상황변화에 1도 대처를 못하는거죠.
러시아군이 전력상 명백히 우위임에도 전혀 그 우위를 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술이 너무 졸렬합니다. 이건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이 여길 쉽게 포기 하지 않을 겁니다. 여기저기 밀리고 있는 상황인데, 영토 맞교환 문제도 있고, 서로 부서져가면서 전투를 하는 상황에서 쿠르스크에서의 짭잘한 교환비는 복수심에 불타는 우크라이나군이 쉽게 포기 못할 겁니다.
아마도 집요하게 버티면서, 최대한 러시아군을 죽일 겁니다. 여기가 아니면 어디에서 이런 불리한 전장을 러시아군이 죽자고 달려들겠습니까?
다른데라면 러시아군도 효율을 따지겠지요. 여기는 효율문제가 아니거든요.
그런데 러시아군이 유리한 지점도 있습니다. 저런식으로 대규모 손실을 하면서 같은 방법으로 공격을 하다보면, 우크라이나군도 관성이 생겨서 무슨 공격만 한다고 한다면, 같은 방법으로 대응할 수 도 있고, 그렇게 된다면, 러시아군이 만약 기발한 방법을 찾아낸다면 우크라이나군이 대량의 손실이 날 수 있을 겁니다.
이걸 극복하자면, 감시정찰로 징후를 찾는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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