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의 색상이 데이토나 그레이인데, 조명과 환경에 따라서 느낌이 정말 다른 색감을 줍니다 :)
(그래서 같은 포즈의 사진을 중복해서 올려요)
작년 가을에 지바겐 계약했다가 주행감성이 저랑 안맞을거 같아서 올봄에 취소하고, 카이엔터보 쿠페를 할까 고민하던 차에 우연히 아우디에서 고성능 SUV가 새롭게 출시된다는 글을 접하고 알아보게 되었네요.
일단 출시예정 스펙을 보니 대략 카이엔터보 대비 수천만원, 우르스 대비 반값 수준이겠다 판단이 서서 무작정 차도 안보고 유튜브로 간접경험 해보고 계약을 했네요.
(과거 A4 탔을 때 만족도가 높았거든요)
단점부터 말씀드리면,
1. 스탑앤고 : 시동꺼짐 시 진동이 좀 오네요.
2. 연비 : 연비로 타는 차 아니라지만 극악해요ㅜㅜ
3. MMI : 이전화면 이동 기능이 없어요. 아우디 프리센스라고 센서 경보 등이 과도하거나 오작동을 좀 하네요.
4. 굼뜨랙 : 노말 모드에서 퓨얼컷인가 오해할 수준의 랙
5. 스티어링휠 : 음.. 머랄까 좀 느낌인지 큰거 같네요. 디컷이 아닌게 몹시 아쉽네요.
6. 과도한 하이그로시 : 카본이 안보여요…ㅜㅜ
장점은,
1. 롤이 없어요. 깊은 코너에 들어가도 포르쉐 PDCC처럼 안정감 좋아요. 동일 옵션이 있거든요.
2. 승차감 정말 좋아요. 부드럽게 나가고 부드럽게 서고 서스펜션을 자동모드에 놓고 타는데 만족도가 상당합니다. 어댑티브 스포츠 에어서스. 고속주행하면 알아서 높이를 낮춰줍니다. 정말 안정감이 최고라 자부해요.
3. 기어봉을 뒤로 당기면 바로 스포츠모드로 가는데 이거 엄청 편해요. 필요할 때 당겨서 쓰고 다시 당기면 일반주행모드로 변경되거든요.
4. 방음이 정말 훌륭해요. 외부 잡소리 잘 안들어옵니다. 그래서인지 외부에서 들리는 배기음이 실내로 거의 안들어 오는데, 창문 열었다가 놀랬네요. 고속주행을 할때 속도에 대한 두려움을 잊게하는 요인 중 하나인듯요.
5. 배기음은 적당한거 같습니다. 8기통 특유의 음색이 차분하니 좋고 여기서 더 커지면 민폐일거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저는 배기음 좋아합니다.
6. 600마력, 81.58토크로 Y영역 중반대에서도 가속페달 반이상 남습니다. RS모드가 1,2로 나눠지고 2는 안전장치가 다 꺼지는건데요, 스포츠모드만 해도 무섭게 날아갑니다. 아마도 적응되면 RS모드 1은 혼자탈때만 종종 사용하지 않을까 싶네요.
7. 제동력은 정말 짝짝짝!!! 열개의 피스톤, 세라믹 브레이크는 안정감 있는 제동과 꽂힌다고 하기에는 무게감이 커서 무리가 있지만 기대 이상으로 제동이 되네요.
8. 실내 가죽 & 알칸타라 정말 칭찬하고 싶네요. 외장에 붙어있는 카본패키지는 적당하고 실내는 빈약해요 ㅎ
9. 전장 5미터가 살짝 넘고 전폭은 2미터인데 당연한거겠지만 뒤가 따라오는 느낌이 전혀 없어서 이거 바로 와인딩 가야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10. 기회가 있어서 우르스를 1시간 정도 시승을 했었는데, 갓성비 우르스쫩이라고 해도 될듯합니다.
(개인적으로 A/S 제외하고 아우디에 대한 호감도가 높기도 하고 그렇지만 누가 같은 가격에 우르스 준다고 하면 당연히 우르스로 가겠죠 ㅋㅋ)
실외
실외
반만 실외
반만 실외
반만 실외(늦은오후)
반만 실외(늦은오후)
실내는 과도한 하이그로시를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만족도는 높은 편입니다. 계기판 디자인도 맘에 들고 뒷좌석도 생각보다 여유롭습니다.
#. 번외
한가지 아쉬운 점은 10년전이나 별반 달라지지 않은 서비스센터의 태도랍니다. 서비스 정책이 너무 제조사(독일) 입장인지 또는 아우디코리아나 딜러사 입장으로 수립되어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뽑기운이 나빠서 전면유리 불량으로 방문했다가 몹시 불쾌하게 나왔거든요.
결과적으로 보증처리해줄 예정이고 딜러가 서비스 대처를 잘 해준점은 높이 칭찬하지만, 과정과 낭비한 시간에서 느끼는 고객의 피로도에 대한 이해도는 예나 지금이나 너무 떨어지는 느낌이예요.
하지만! 누군가 저에게 이 차를 묻는다면 무조건 구매를 추천할 생각이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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