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포티5 입니다.
오늘 이야기할 주제는 엔진오일 입니다. 차를 잘 모르시는 분들도 대략 1년에 한번 정도는 엔진오일을 교체하실텐데요. 과연 어떻게 하면 좋은 엔진 오일을 저렴하게 교체할 수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엔진오일의 등급이라고 할 수 있는, 흔히 광유, 합성유라고 하는 엔진오일 기유의 등급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그룹 I, 그룹 II 입니다.
흔히 얘기하는 광유 입니다. 영어로 미네랄 오일이고 석유의 정제 과정에서 나온 부산물을 정제한 기유 입니다.
그룹 I 기유에서 탈황처리를 통해 황 함량을 낮춘것이 그룹 II 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러나 이제는 알 필요도 없습니다. 왜냐면 이제는 소비자가 일반적으로 구할 수 있는 엔진오일 중에는 그룹I, II로 만든 제품은 없다고 보셔도 됩니다.
다음은 그룹 III 입니다. 여기서 부터가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엔진 오일 기유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그룹 III 가 광유니, 반합성유니, 합성유니 하는 논쟁의 바로 그 기유 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고 이야기를 하자면 합. 성. 유 입니다. 최소한 법적으로는요~
그럼 왜 논란이 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그룹 III 는 VHVI(Very High Viscosity Index)로 기본적으로 광유를 기반으로 고도화 정제과정을 거쳐 만들어 냅니다. 그러다 보니 광유 논쟁이 끊이지 않는 것이구요.
하지만 수소화 환원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기본적인 화학 구조는 PAO(그룹 IV)기유와 비슷합니다.
당연히 특성이나 기본적인 성능이 그룹 I,II에 비해 비약적으로 향상되어 그룹IV와도 크게 차이가 안나는 상황이죠.
합성유나 아니냐, 이 논쟁의 발단은 엔진오일 회사의 법적 다툼에서 시작되었습니다.
1998년 캐스트롤이 자사 엔진오일의 기유를 PAO에서 VHVI로 교체후에도 완전 합성유(Fully Synthetics)문구를 유지하자 경쟁사 엑슨모빌이 캐스트롤을 허위광고로 제소하면서 논란이 시작 되었고, 그 후 허위광고가 아니다 라고 결론이 나왔지만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논쟁이 계속 되고 있습니다.
법적으로는 합성유가 맞다라는 결론이지만, 화학적인 정의로 보자면 합성은 분자를 화학반응시켜 새로운 화합물을 만드는 것이기에 VHVI기유는 합성이라는 단어의 정의상은 맞지 않습니다.
하지만 일반 사용자에게 학문적인 내용보다는 그래서 좋아? 안좋아? 로 간단하게 보자면 오늘날의 VHVI 기유는 PAO기유에 근접하는 점도지수를 가지며, 엔진오일 첨가제에 대한 용해성이 우수하다. 또한 PAO의 단점인 오일씰의 경화/축소 시키는 단점이 없어 충분히 합성유로서의 자격이 있다고 봅니다.
특히나 가격이 저렴한데다 국내 업체인 SK엔무브와 S-OIL이 VHVI 기유시장의 큰손으로 수급도 매우 좋습니다.
또한 점도지수가 130 초과인 것은 그룹 III+로 분류되며 SK엔무브의 Yubase Plus와 SHELL의 GTL기유가 대표적으로 GTL기유는 천연가스를 액화시켜 만들어 황 함량이 매우 적고, 저온 특성이 우수합니다.
다음은 본격 합성유 그룹IV 인 PAO 입니다.
PAO는 Poly Alpha Olefin의 약자로 석유를 기본으로 하는 것은 기존과 동일하지만, 고도의 정제를 거친 나프타를 원료로 하여 주요 성분을 추출하여 합성하여 만드는 점에서 다르다고 볼 수 있습니다.
원료부터 비싸다보니 PAO기반의 엔진오일은 가격이 비쌀 수 밖에 없었지만, 지금은 기술의 발전으로 많이 저렴해진 상태이고 PAO의 단점들을 보완하기 위해 그룹 III와 섞어 만들기 때문에 PAO기반의 합성유 역시 비교적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일단 PAO의 장점은 점도 지수가 높습니다. 그리고 저온특성이 매우 우수하죠. 즉 겨울이나 냉간시동시 엔진보호 효과가 좋습니다. 이 외에도 내산화성이나 열전도도 우수하지만 가장 큰 특징은 위의 2가지라고 보셔도 됩니다.
다만 엔진오일 첨가제에 대한 용해성이 낮은편이고, 오일씰을 경화, 축소시키는 특성이 있어서 PAO기유 단독사용보다는 오일씰을 연화, 팽창시키는 그룹 V와 혼합해서 사용합니다.
다음은 그룹 V 입니다.
그룹 V에는 에스테르라 불리는 에스터와 알킬화 나프탈렌 기유가 있습니다.
에스터 기유는 첨가제 용해성이나 윤활 성능, 청정성이 우수하고 점도지수도 다른 기유에 비해 높아 고온에서도 점도 변화가 적습니다. 뿐만 아니라 저온 특성과 열전도성도 높은 기유 입니다.
하지만 가장 큰 단점으로 수분과 반응하기 때문에 수명이 짧습니다. 그러다 보니 에스터 오일로 유명한 제품들은 3,000km가 엔진오일 교환 주기로 알려져 있기도 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에스터 오일은 일반적인 주행에 어울리기 보다는 레이싱과 같이 짧은 시간에 모든 걸 쏟아부어야 하는 곳에 더 어울리는 오일입니다.
일반적인 주행이나 조금 과격한 주행정도에는 에스터기반의 오일보다는 에스터가 일부 첨가된 정도의 오일 정도가 좋아 보입니다.
에스터외에 알킬화 나프탈렌(이하 AN)이라 불리는 그룹 V 기유도 있습니다.
AN은 엑슨모빌에서 에스터 대신 사용하는 기유로 에스터에 비해 저온 특성이 좋지 않고 점도지수가 낮다는 단점이 있지만 내산화성이 우수하고 첨가제 용해도 역시 우수하여 모빌 1의 제품과 다른 몇 몇 제품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고가 제품이고 레이싱 제품들 입니다.
짧은 저의 생각을 이야기 해보면 무조건 고가의 오일이나 그룹 IV, V 오일이 좋다기 보다는 정체가 확실한 제품을 주기적으로 교체해 주는것이 좋지 않을까 합니다.
MSDS(Material Safety Data Sheets)도 없이 온갖 미사여구나 특허등을 언급하는 제품보다는 검증되고, 검증할 수 있는 제품이 좋아 보입니다. 다만 저도 그룹 III 단독 기유보다는 어느정도 그룹 IV 또는 그룹 V 기유가 혼합되어있는 제품을 선호 하지만, 그룹 V 위주의 제품은 그리 선호 하지 않습니다.
오늘은 엔진오일 기유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이었는데요. 다음편에는 엔진오일에 대해 조금더 재미있고 도움이 되는 내용으로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원문 : 블로그, Sforty5 Car&I Life
출처 : https://blog.naver.com/sfortyfive
트렁크에 싣고 공임나라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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