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직원들에게 역사적 소양를 강조하기 시작했다.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역사강좌를 개설할 뿐만 아니라 신입사원 공채에도 역사 문제를 출제했다.
현대차는 지난 3월부터 역사강좌를 개설하고 본사 임직원들이 수강하도록 했다. ‘어제에서 내일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대학교수 등을 초빙해 20회에 걸쳐 교육하는 강좌다. 내용도 한국 근현대사부터 미술사, 서양사, 그리스·로마사, 중국사 등 다양했다.
현대차는 세계 5위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만큼 임직원들이 국사뿐만 아니라 세계사 등의 인문학적 소양을 갖출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또 회사 내에 이공계 출신 비중이 높은 것도 감안됐다.
이에 이번 신입사원 선발에도 역사 시험을 출제했다. 지난 6일 현대자동차그룹의 대졸 신입사원 공채시험에 30분간 1000자를 쓰는 역사 에세이 문제를 냈다. 현대차그룹 입사시험에 역사 문제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에세이의 주제는 '고려·조선시대 가장 존경하는 인물과 그의 업적을 설명하고 이유를 쓰시오‘와 '세계 역사에서 중요한 결정과 자신이라면 어떻게 했을지, 그렇게 결정이 후에 미칠 영향 등을 서술하라'는 것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했다.
응시자들은 "처음 보는 문제의 유형에 많이 당황스러웠다"고 인터넷 게시판 등에 남겼다. 현대차는 역사 에세이 답안을 객관식처럼 점수화 하지는 않게지만 당락에는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이미 채용시험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기존의 인·적성 검사인 HKAT를 업그레이한 HMAT를 이번 채용시험부터 시행했다. 기존의 단순 풀이 문제에서 논리력 사고력을 측정할 수 있는 질문들로 구성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기업이 된 만큼 임직원들이 해외에서 인문학적 소양을 바탕으로 현지인들과 소통하기를 원한다"며 "향후 그룹차원에서 문화와 역사 가르치기에 나설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학점, 토익 점수, 공모전 등을 입사점수에 반영하지 않는 '탈 스펙' 전형과 인사팀 직원이 직접 취업준비생을 찾아가는 '길거리 캐스팅' 전형을 진행 중이다.
김남이 기자
출처-머니투데이
<본 기사의 저작권은 머니투데이에 있으며,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그것도 역사분야를,,, 물론 매우 중요한 부분이지만 역사는 학교에서 배우게 놔두고
역사 보다는 지금 현실에 대한 여론이나 대책을 공부하는게 더 중요할텐데...
그걸안다면 입사를 안하겠지만...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