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가 수입차의 주요 구매층으로 등장하면서 각 브랜드들이 2000만원대 수입차를 속속 내놓고 있는 가운데 골프, 폴로 등 폭스바겐의 소형차들이 이 시장의 강자로 떠올랐다.
12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1~9월 2000만원대 차량(한국수입자동차협회 신고가격 기준) 판매량은 폭스바겐의 골프 1.6 TDI 블루모션(2990만원)이 1907대로 1위였다.
이 모델은 9월에 베스트셀러 4위로 뛰어올랐으며 주력인 골프 2.0TDI 모델과 함께 폭스바겐의 판매량을 견인했다.
2위는 역시 폭스바겐의 폴로(2490만원)로 1064대가 팔렸다. 독일산 디젤 선호추세에다 18.3㎞/l(자동기준)의 연비를 확보한 것이 이 차의 장점이다.
3위는 미니 오리지널(2590만원)로 6월 출시돼 9월까지 682대가 등록됐다. 2000대 한정으로 판매하는 이 차는 현재 600대가 추가로 계약돼 있어 폴로를 앞지를 가능성도 있다.
미니를 수입해 파는 BMW코리아 관계자는 "등록대수가 적은 것은 매달 입항물량이 100~200대여서 그렇다"며 "실제 계약고객은 더 많다"고 말했다.
그 다음은 푸조의 208 시리즈다. 1.6 e-HDi 5D(2990만원) 361대를 비롯해 208 1.4 e-HDi 5D(2630만원) 63대, 1.6 e-HDi 3D(2890만원) 56대 등 453대가 팔렸다.
208 시리즈도 디젤엔진은 얹었고 1.6 e-HDi 연비가 18.8㎞/l로 최근 수입차 시장의 트렌드와 맞물리며 젊은층 고객들에 어필한 것으로 분석된다.
포드의 준중형 모델인 포커스 2.0 TDCi(2990만원)는 298대로 그 뒤를 이었다. 포드는 토요타의 코롤라, 혼다의 시빅 등 준중형 세그먼트의 경쟁차종을 눌렀다.
이 모델도 1997cc 디젤엔진을 장착했고 연비는 17.0km/l로 1등급을 받았다.
한국시장에 재진출하며 기대감을 모았던 피아트 친퀘첸토(2690만원)은 173대에 그쳤다.
피아트는 친퀘첸토 팝 2240만원, 친퀘첸토 라운지 2540만원으로 각각 450만원을 할인하며 판매확대에 나섰다.
혼다의 시빅 4도어(2790만원)은 147대였는데 가솔린 엔진에 13.2km/l의 연비가 시장에서 통하지 않았다.
이 밖에 시트로엥 DS3 1.6 VTI(2990만원) 66대, 1.6 e-HDI(2890만원)은 26대 등으로 92대였다.
토요타의 준중형 코롤라(2590만원)는 13대로 시장의 외면을 받았고 재고정리 중인 미쓰비시 랜서(2990만원)는 12대가 팔렸다.
업계 관계자는 "전체 수입차 등록대수 11만6000여대 중 2000만원대 판매량은 아직 미미하지만 수입차를 대중화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판매량도 점차 늘어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강기택 기자
출처-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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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골프가 확실히 좋다고생각합니다만...ㅎㅎㅎ
다만 그 태생적 한계를 뛰어넘는 걸 한국 시장에서 볼 수 있을지는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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