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를 옮기며 회사 대표님에게 닷지차져를 빼앗긴(?)이후 카니발로 체로키 산길 달리다 곰이 튀어나왔습니다… 진심 간 떨어질 뻔 했네요..
주말엔 항상 시간이 남습니다.
물논 평일엔 죽어나죠.. 저녁7~9시까지 일합니다 ㅠㅠ
업무중 대부분 시간은 5톤트럭을 몰고 다닙니다.
조지아 킹스턴 → 노스캐롤라이나 체로키 구간을 차로 달려봤습니다.
사실 스타벅스 시티 머그컵 사고싶었는데 안 팔더군요..
일단 플로리다 2종과 조지아 3종 구입했고 뉴욕은 다담주에..
렌터카는 기아 카니발 가솔린, 처음엔 미니밴이라서 기대 안 했는데…
이게 은근히 와인딩에서 재밌어요.
1. 이 덩치로 와인딩 탈 줄은 몰랐지
체로키 가는 길은 생각보다 굽이굽이 와인딩이 많습니다.
미국스러운 광활한 도로가 아니라, 약간 피반령(보다 좀더 고속코너) 느낌?
제한속도가 적게는 45마일, 많게는 65마일정도였고 평균적인 교통흐름은 제한속도보다 10마일정도 빨랐습니다
(하위차로에서 제한속도에 크루즈 걸어두면 대부분 차들이 슉 슉~하고 추월해가는정도)
차 덩치는 크지만, 하체가 의외로 버텨줍니다.
단단하다기보단 안정감 있게 휘감는 느낌.
물론 문짝 두개짜리 차량들의 보편적인 코너 파고드는 맛은 없지만,
이 덩치에 이 정도면 많이 봐준다.. 는 정도?
2. 그리고 갑자기 튀어나온 그놈… 곰…
블박도 없고 사진도 없고.. 진심 쓸까 말까 고민했는데
체로키 입구 쪽 한적한 도로에서 갑자기 앞에 덩치 큰 무언가가 튀어나왔습니다.
처음엔 큰 개인가 싶었는데,
자세히 보니 곰, 맞더라고요.
진짜 풀숲에서 슬금슬금 나와서 길 건너다가 다시 들어감.
박으면 무적권 전손각이란 생각으로 제동 걸면서 스리슬쩍 회피기동을 시도했는데 차가 휘청하지 않고 묵직하게 라인 따라 빠져주는 느낌
순간 와…과니발도 많이 발전했구나 싶었습니다.
횽들도 미국 오시게되면 밤에 곰라니 조심하세요
피지컬이 진심..제한속도도 빨라서 그속도로 박으면 곰이고 사람이고 둘다 뒤집니다ㅡㅡ
(참고로 제 심장은 그날 이후 아직도 불규칙하게 뛰고 있습니다)
월마트엔 우황청심환 안팔겠죠 ㅠㅠ?
아래사진은 쇼핑몰 방문했다가 볼일 다보고 길건너 편의점 담배사러 갔다오니 휠락이 채워져있더군요
쇼핑몰에서 내가 쓴돈이 얼만데 ㅡㅡ 사실 이거땜에 경찰이랑 실랑이좀 했습니다
주차된 곳과 관계없는곳으로 이탈하면 벌금(75달러)징수대상이라네요.
3. 카니발 가솔린, 와인딩도 된다
고속 구간에서는 부드럽고 조용한 정통 미니밴 감성인데,
이날 느꼈어요.
"이 차, 일만 하는 차는 아니다."
가속도 필요할 땐 나쁘지않게 나가주고(65마일 제한속도 도로로 합류할땐 거의 풀가속 해야하는 경우도 많음), 코너에서 나름 거동이 무너지지 않고..
4. 출장차인데, 여행 욕심 생기게 만든 차
솔직히 처음엔 “출퇴용으로 왜 카니발이야…” 싶었는데,
이번 드라이브 이후 생각 바뀜.
미국 출장 때 5인이상 인원이라면 다시 렌트할 의향 100%.
총평
출장은 핑계였고, 드라이브가 진짜였다.
카니발 가솔린 + 체로키 와인딩 + 곰 = 잊지 못할 조지아 출장 에피소드 완성
저도 개솔린 타는데
와인딩 재미짐 *_*
그러다가
수갑 차는거 아니예요??
폴리스랑 실랑이 할수있는
잉글리쉬가
불업읍니다..
추천 2개 접니다..*.*;;;
영어는 어렵죠 ㅠㅠ
특히 경찰들이랑 자주 조우하는데 무슨 속사포랩을 ㄷㄷ
웃으면서 씨발놈아 하는데 알아듣더랍니다...ㅎㄷㄷ
곰은 생각만 해도 소름 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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