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지랄 애를래나(욕이 아니라 로컬발음이 진짜 이렇습니다ㅋㅋ) 에서 약 3개월간의 일정을 마치고, 드디어 탈출 계획에 돌입합니다.
먼저, 숙소 퇴거 전에 수거되지 않은 쓰레기들을 회사로 퍼나르며 첫 걸음을 떼고요.
이번에 모은 스타벅스 머그컵 컬렉션! 하나하나 이상 없는지 체크!
위에서부터 플로리다 주립대, 애틀랜타, 조지아 주립대, 플로리다, 뉴욝, 조지아.. 많기도 하네요 ㅡㅡ
그리고 다음 날 아침, 드디어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다행히 출국장 줄이 예상보다 짧아서 금방 통과했네요.
출국 면세점.
생각보다 규모가 작아서(돈이 없어서) 살 게 별로 없었습니다.
애틀랜타는 헝가리 토카이 와인처럼 뚜렷한 특산품이 있는 것도 아니라, 이번엔 빈손으로 가기로.
게다가 가격도 만만치 않네요…거렁뱅이 현실에 눈물만 흘립니다ㅠㅠ
시간이 좀 남아서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게이트 앞에 도착했더니, 연착 소식…
이렇게 된 거 그냥 퍼질러 앉아 있다가, 인파 빠질 때쯤 느긋하게 탑승했습니다. (어차피 좌석은 맨 뒤)
댄공에서 운항 중인 기종 중 제일 덩치 큰 녀석답게, 이코노미 좌석도 여태 이용했던 폴란드나 터키항공같은 타 항공사 대비 레그룸이 꽤 넉넉했습니다.
노선도 대한항공 최장거리 노선이라, 무려 15시간 금연을 위한 니코틴껌도 준비!
이윽고 이륙.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죠… 일명 ‘형벌 타임’.
도착 시간이 저녁이라 수면 조절을 위해 애써 눈을 부릅뜨고, 영화 한 편 보고 30분쯤 자고, 밥 먹고, 간식 먹고, 스낵바 기웃거리고…
(아침 도착이면 그냥 자면 되는데, 매번 이럴 때가 제일 아쉽더라고요.)
옆에 있는 전여친은 잠을 못 이기고 결국 뻗어버립니다ㅋㅋ
기내 면세품 책자를 뒤적이던 중, 승무원의 부드러운(?) 설득에 결국 로샬 두 병 구매… 가스라이팅 성공 사례입니다.
여유 있게 저녁 8시 버스를 예약해놨는데, 웬걸! 문삼횽이 또 픽업을 와줬습니다.
일단 수화물 찾고 통화하며 걸어가서 접선!
알고 보니 픽업 온다는 카톡을 못 본 거였네요… 부랴부랴 버스 예매 취소하고 위약금 제외한 금액 환불받았습니다.
마침 저녁 시간이기도 해서 평택에 들렀습니다.
한국 오자마자 미군부대 앞이라니… 컥.
1분 정도 고민하다가, 결국 3인분 세트로 시원하게 주문!
오더데스크에 팁박스가 있길레 지갑에 달러가 좀 있어서 원딸라 투척!
그리고 다음날…
기적적으로 아침7시에 기상후 먼지가 소복이 쌓인 i40에 시동을 걸어줍니다.
이 녀석은… 당장 할일이 있으므로 잠시 미룹니다.
아직 겨울용 타이어가 껴 있는 상태라, 운행 전 교체부터 하기로 했습니다.
일요일에도 운영한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온 한 매장..
타이어 교체 겸 리프트 올라간 김에 플러싱과 오일 교환도 같이 진행!
플러싱은 순환 방식이라 바로 결정했고요, 오일은 미리 준비한 게 없어서 매장에 있던 캐스트롤 제품으로 써보기로 합니다.
대기실도 나름 예쁘게 꾸며져있네요
카페느낌 나는..+_+
마침 점심시간도 겹쳐서, 플러싱 약재 넣은 채 주행 겸 안경점 방문.
미국에서 구입한 레모사의 AI 안경 도수 작업을 위해 렌즈 오더 넣고, 다시 타이어 매장 들러 오일 주입 후 귀가 완료.
귀가 후, 타이어 두 대 분 정리하고 나니…
온몸에서 육즙이 흐릅니다. 진심으로.
참, 이녀석 타이어도 오랜 방치끝에 걸레짝이라 매장에 네짝 주문오더 넣었는데 언제 올지는 모르겠습니다
마흔은 내일 오산에 입고 예정이라 대충 물만 뿌리고 접었는데 저녁에 날좀 선선해지면 투카는 본세차 한번 해줘야겠습니다.
고로, 오늘밤 저와 함께 질뻔하게 즐기실 잘생긴 횽 모집함
시간 금방 갔네요
조만간 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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