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공장에서 생산 중인 다마스 /사진제공=한국GM
한국GM이 경상용차 `다마스'와 `라보'의 단종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수익성 등을 고려해 생산 중단 방침을 정했으나 판매가 늘고 있는데다 지속 생산 요구도 적잖아서다.
3일 한국GM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용차 판매가 다마스 1061대, 라보 1493대 등 모두 2554대로 전년 동월에 비해 81% 급증했다. 올 들어 10월까지 판매량은 1만562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1.4% 늘었다. 주문도 밀려있어 계약 후 인도까지 1~2개월이 걸린다.
그러나 환경부가 내년 초부터 전 차종에 배출가스 자기진단장치(OBD-2) 장착을 의무화하자 한국GM은 두 모델을 올해까지만 생산하기로 했다. 한국GM 관계자는 "다마스나 라보에 대해 각종 규제기준을 충족시키려면 신차 수준의 개발비가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반면 택배나 세탁업 등을 하는 소상공인들이 한국GM과 정부에 단종 철회를 요구했다. 세르지오 호샤 한국GM 사장은 최근 "다마스, 라보 생산 연장을 놓고 정부 등과 협의를 하고 있다"며 "수주 안에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설사 환경부 규제가 유예되더라도 국토교통부 규제가 남아있다"며 "한국GM 입장에서는 연간 1만대가 넘는 경상용차 판매를 포기하는 것도 아쉽겠지만 막대한 개발비를 들여 규제 기준을 충족시키는 것도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업체들은 국토부 결정에 따라 내년 3월부터 개선형 머리지지대, 타이어공기압경고장치(TPMS), 자동차안정성제어장치(ESC) 등을 순차적으로 장착해야한다.
한편 한국GM은 현행 다마스와 라보 생산 라인에 `스파크'를, 기존 `스파크' 생산 라인에는 신형 `스파크' 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김남이 기자
출처-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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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예 경상용차 전문 자동차 만드는 회사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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